1987, 얄팍한 서사와 질 낮은 관객에 대하여
By 김뿌우의 얼음집 | 2018년 1월 1일 |
(이 리뷰는 지난 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를 들으며 쓴 것입니다) 남들은 그럴거라 생각 안하겠지만 난 의외로 한국에서 개봉했던 꽤 많은 수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를 봤다. 적어도 내 기억 속 첫 관련 역사를 다룬 영화는 <화려한 휴가>였는데, 극장에서 눈물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학생이었던 나는 '으음...'하는 기분으로 남들도 우니까 나도 울어야하는건가 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었다. 어쨌든 극장을 나올 때 나는 그 영화에 대해 꽤 만족스러웠는데, 그때의 기억이 그냥 영화를 용돈을 모아서 본 중학생의 뿌듯함에 대한 평가 미화였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지만 얼마 전 케이블에서 틀어주는 걸 봤는데 여전히 잘 만든 영화인 걸 보니 정말로 잘 만든 영화는 맞긴 한 모양이었다. 화
[제로 다크 서티] 복수할 때는 무덤을 두 개 파라.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3년 3월 14일 |
복수할 때는 무덤을 두 개 파라, 극적인 이 말은 살다보니 참 와닿는 말입니다. 마치 동화책에서나 나올 듯한 나이브한 발언이겠지만 남을 미워하거나 복수할 만큼의 증오가 차있다면 결국 자신이 파괴된다는 것이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그런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놨을 때 편해진다는 것, 책같은데서 봤을 때 이게 말이 돼??!? 싶던 용서들이 말이죠.) 그렇다고 사람이 성자도 아니고 허허거리며 살 수 만은 없는 이야기겠습니다만... 9.11테러의 주범 빈라덴을 쫓는 영화로서 제로 다크 서티는 결말을 다들 알고 있지만 그 구성원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담담하게 쫓아감으로서 감독인 캐스린 비글로우의 주장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허트로커도 좋게 봤었는데 미국 만세!!로 흘러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블루레이가 나옵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8년 7월 21일 |
이 영화 역시 포스팅은 사실 땜빵입니다. 사실 이 영화 역시 정말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좀 걱정되는 상황이 되긴 해서 말이죠. 이 영화가 워낙에 강렬한 지점이 있긴 한데, 제가 아무래도 일본 영화는 최근에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 관련 포스팅 역시 땜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 역시 궁금하긴느 했는데,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디자인은 괜찮은 편입니다. SPECIAL FEATURES • 웰컴 투 나미야 잡화점 (1분 24초) • 유병재 잡화점 (3분 28초) • 짧은 알려줌 영상 (1분) • 예고편 (1분 15초) 시놉을 검색 해봤는데, 약간 땡기기도 하네요.
<기억의 밤> 감상 후.. 흑
By 들어와 이글루로! | 2017년 12월 16일 |
손을 잠시만 꺼내놓아도 금방 얼어붙는 추위에 방구석에서 무료히 토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영화 보자는 친구의 말에 시험이 끝나고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를 의미없이 보내고 싶지 않아 휙 밖에 나왔다. 다음 학기 전까지 무작정 놀지 만은 못할테니까 이 시간을 꼭 즐기자 다짐하며 무슨 영화 볼건데? 하고 물으니 <기억의 밤>을 보자고 했다. 예고편이 워낙 스릴 넘치다 보니 기대가 컸다. 난 영화를 좋아하지만 VIP급으로 영화관을 방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감독이 어떻고.. 이런건 잘 모른다. 재밌으면 된거지! <기억의 밤>은 여러 암시와 연출이 조화로웠던 것 같다. 나 혼자 생각해보며 이야기를 따라가기도 좋았고. 다만, 내가 감이 너무 쌓인건지 이 쯤에서는 이렇게 되고.. 저 쯤에서는 저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