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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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이름없는 오락실' 완결!
어느새 15주가 지났네요. 주 2회 연재를 했는데, 30화가 다 되어 완결했습니다. 브런치북은 30화 기준으로 묶이니까요. 처음 밝힌 것처럼 이 시리즈는 펫숍오브호러즈 + 전천당에다가 지옥소녀를 마일드하게 바꾼 소녀를 배치했고, 매화 1개의 오락실 게임을 인간의 마음과 연결지었습니다. 이후에는 이름없는 PC방이나 이름없는 게임가게 등으로 이어갈까 했는데, 소재를 정하고 게임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어서 효율면에서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겨우 30개의 게임만을 다루었지만, 이쯤에서 접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결 후기라면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글을 통해서 얻은 피드백 중에.......

컨티뉴 - 파이널 파이트
CONTINUE? 9… 8… 7… 눈앞에 다이너마이트가 곧 터질 것 같다. 카운트 다운이 되는 동안 마음이 조급해진다.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은 선택이 아니다. 선택하지 않는 경우의 두려움을 자극한다면 이는 강요일 뿐이다. 동전을 넣고 이어하지 않으면 나는 폭발해서 죽게 될 것이다.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여분의 동전을 준비해 두었다. 끝나면 안 되니까. 무너지면 안 되니까. 매일매일 외줄 타기를 하는 기분으로 살았다. 크고 작은 실패를 할 때마다 쉬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일어서야만 했다. 나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언제나 플랜 B를 세워야 했고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제로 멈춰 서기 전까지는. 위험할 때는 필살기를.......

Hurry Up (하) - 버블 보블
나는 오늘도 동전 교환소 앞에 서 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쪽 끝에 있는 게임기로 시선을 가져간다. 뉴질랜드 스토리. 화면에는 철창에 갇힌 키위새가 보이고 있겠지? 언젠가 그들을 구해줄 사람이 나타나기는 할까? 한때는 내가 직접 해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게임기 앞에 앉아본 적도 있다. 하지만 동전을 넣을 수 없었다. 엄마를 구하지 못했던 기억. 움직이지 않던 다리. 숨 막히던 공기.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귀엽게 보일 게임이지만 나에게는 다르다. 이 오락실에서 가장 두려운 게임이다. 오락실 안을 돌아다니다가 버블보블 화면을 바라본다. 오락실이 유명해진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이 플레이한 게임기기도 하다. 지금 플레이하.......

Hurry Up (상) - 뉴질랜드 스토리
나는 오락실에 머물고 있다. 내가 어른이었다면 직원이라고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곳에서 화면이 아닌 사람을 본다. 100명의 마음을 움직이면 가질 수 있는 게임기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이곳에 데려와 주신 그분의 약속이다. 이를 위해 마음의 큰 점이 있는 사람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 오락실 안에 수없이 많은 게임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마다 다 각자의 세계가 있다. 평소에는 동전 교환소 안에 있지만, 한 번씩 오락실을 돌아다닌다. 오늘은 어떤 사람에게 동전이 필요할까. 나는 주로 사람을 보지만, 화면을 보고 싶어 하는 게임이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