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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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 봄버맨
모델 일을 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무명이다. 이에 대해 여러 컨설팅과 멘토링을 받았는데, 결국 말하는 것은 모두 같았다. 엣지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고 무난하지만 남보다 튀는 개성이 없다는 것. 덕분에 주역이 될 일은 들어오지 않았다. 항상 누군가의 뒤에 남아있을 뿐. 처음에는 꿈꾸던 모델이 된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무명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통스러웠다.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누군가 알려준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생각이었다. 어느 날, 방송에서 특별한 공간을 마주하게 되었다. 시골 논 길 한가운데 있는 레트로 오락실. 요즘 시대에는 사라져 버린 공간이었고, 인터넷에서 큰 이슈가.......

시선 - 철권 태그 토너먼트
배우로 유명세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좋은 작품을 만난 덕분이다. 내가 맡은 배역은 지식을 미친 듯이 탐구하는 엘리트 교수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크게 성공했고, 덕분에 주연 배우인 나도 배우로서 전성기에 올라서게 되었다. 여기에 나의 출신 학교가 이슈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최상위 권에 속하는 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엘리트 교수라는 배역과도 딱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나는 엘리트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머리가 좋다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그것 봐. 엄마 말 듣고 좋은 학교 가기를 잘했지? 과연 그럴까? 정작 나는 그 이미지를 고치기 위해서 매일 공부를 해야 한다. 소속사.......

오늘은 여기까지 - 카발
우리 동네에는 오락실이 있다.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몇 없는 특별한 공간인데, 그것이 이런 시골 한 복판에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 남은 여생을 조용히 살기 위해 귀촌을 했는데, 운명처럼 오랜 시간 좋아했던 추억의 장소가 나타난 것이다. 어느새 80을 넘어 90에 가까운 나이. 늙어버린 내 모습에 우울감이 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하루에 한 번씩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하면서 아직 건재함을 느끼곤 한다. 엔딩까지 보려면 몇 번이나 이어할까? 놀라지 마시라. 나는 단 100원으로 게임을 클리어한다. 전문 용어로 원 코인 클리어라고 하지. 그날도 오락실을 찾았는데, 멀리서부터 무언가 이상했다. 사람들이 북적거.......

압박 -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곳에 손님이 없는 날은 드물다. 은퇴한 노인들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놀 거리가 없는 시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날은 손님이 없이 한산했다. 게임기들마다 각각의 다양한 모험이 펼쳐지고 있다. 소녀는 계산대 근처에 앉아 이 수많은 세계의 중심에 있음을 즐기고 있다. 치열하게 움직이는 수많은 세상 속 여유로움. 다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들어온다. 남자와 여자. 커플인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여자는 수첩을, 남자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 스마트 폰이 일상화가 되며 사라진 두 가지다. 신기한.......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