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오락실

포스트: 30
Tags

Posts

30 posts
그럴리가없다 - 타임 크라이시스 2

그럴리가없다 - 타임 크라이시스 2

MAIZ STACCATO|2026년 1월 19일|도서정보

나의 별명은 똥차 수집가. 자동차 컬렉터냐고? 아니, 연애 이야기다. 만나는 상대마다 매번 문제가 있었다. 세상에 나쁜 남자들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 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바람둥이이거나 돈 문제가 얽혀 있거나 폭력적이거나 이상한 취향인 걸까? 여러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이전과 같은 타입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같은 패턴이었다. 친구들 말로는 내가 매번 비슷한 남자를 만난다고 한다. 그럴 리가 없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반복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역시 내가 문제인 걸까? 아니면 나쁜 남자들이 나에게 끌리는 것일까?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

조금 더 - 판타지 존

조금 더 - 판타지 존

MAIZ STACCATO|2026년 1월 15일|만화/애니

오늘도 같은 시간에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한다. 오늘도 아무 메시지가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 세안을 하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다. 거울 속에는 다 늙은 할머니가 있다. 언제 이렇게 늙었담. 꽃에 물을 주고 집안일을 하면 어느새 점심시간. 식사 후 약을 먹는다. 어차피 오래 살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많은지. 자식들의 잔소리가 무서워서 꾸준히 먹기는 한다. 그리고 나면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가볍게 산책을 나가서 논 길 한가운데 있는 오락실에 들어간다. 하루 중 유일하게 집을 떠나는 시간이다. 오락실을 지키는 귀여운 소녀가 있다. 손녀가 떠오른다. 이곳은 항상 북적이지만, 아무도 말을 걸지 않.......

내려놓는 일 - 엘리베이터 액션

내려놓는 일 - 엘리베이터 액션

MAIZ STACCATO|2026년 1월 12일

나는 평생 도자기를 만든 도예가다. 주문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작업실에는 건조 중인 그릇들도 남아 있다. 조금 알려진 덕분인 것 같다. 나의 손은 언제나 정확하다. 흙의 상태도 잘 읽으며 망가지는 비율도 낮다. 이대로 도자기를 계속 굽는 다면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가? 이대로 간다면 내 삶에 새로운 무언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오락실에 들렸다. 이제는 사라진 유물인데, 근처에 생겼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오락실용 게임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매번 하던 것들 뿐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 고여 있다는 점에서 어쩐지 나와 비.......

반동 - 마피

반동 - 마피

MAIZ STACCATO|2026년 1월 8일|영화

잦은 야근이 반복되던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게 뭐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일. 오래전부터 마음 한구석에 담아둔 생각이었는데, 그날따라 또렷하게 떠올랐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날 바로 사표를 냈다. 스스로도 위험한 판단이라고 인지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작업을 시작하자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배고픔도, 불안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통장은 정직했다. 숫자는 줄어들었고, 나는 점점 초조해졌다. 그래도 부모님에게는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대신 외할머니 댁으로 내려왔다. 할머니는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