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
Posts
172 posts
여자 배틀캅 女バトルコップ (1990)
여자 로보캅 영화. 당시 일본 문화가 개방되어 있었더라면 '철갑무적 마리아' 대신 이 영화가 얻었을 수식어다. '로보캅'은 토에이의 '우주형사 갸반'에서 약간의 모티브를 얻고, 또 토에이는 '로보캅'을 노골적으로 베껴 이 영화를 만든다. 모티브와 영향이라는 건 언제나 그렇게 상호 교환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거의 모든 표절작들이 그러하듯이, 베이스가 된 작품 하나 뿐 아니라 다른 것들에서 이것 저것 긁어 모은 흔적들이 보인다. 시공간 불분명을 명시하는 도입부의 문구는 딱 봐도 '스타워즈'다. 염력을 사용하는 악당은 'AKIRA'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다스 베이더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도 있으며, 심지어 전작 경찰이지만 현재는 은거 중인 요다라는 이름의 노인도 등장한다. 아주 미묘하지만 '설마 스케반

로보캅 RoboCop (1987)
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 신자유주의, 불안한 치안과 고용 불안정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하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꼬집는 사회 풍자 블랙 유머 SF의 걸작. 그 가운데 국경의 차이를 넘어서 와닿는 영화의 핵심적 질문은 '인간의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사이보그로 부활한 알렉스 머피는, 인간의 뇌가 그대로 갖고 있긴 하지만 사후에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재생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간 그대로의 뇌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 결국 고도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복원된 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라면 알렉스 본인이 스스로를 알렉스로 여기는 것인 생물학적 인간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기억을 토대로 인식'하는 후천적 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확신하는 것의 본질은

13일의 금요일 2 Friday The 13th, Part 2 (1981)
전작이 '아직 끝나지 않은(것이라는 망상에 빠진) 복수'의 현재진행형이라면, 제이슨 부히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알 수 없게 된 복수의 쳇바퀴를 굴린다. 복수의 대상들이 사실은 엉뚱한 사람들이니 그 복수는 정당하지 못하다, 는 원초적인 문제를 (억지로)지우고 영화의 구조만을 보면 더 재미있다. 전작의 부히스 부인은 아들의 복수라는 명확한 동기를 가진 인물이다. 복수의 과정에서 역습을 당해 사망하고, 아들인 제이슨이 엄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다. 바로 여기에서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부히스 부인이 죽은 건 아들의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인데 바로 그 아들이 살아있다는 건 최초의 복수 자체가 명분을 잃고 무의미해진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980)
어린 시절 이 영화에 대한 세 가지의 의문점이 있었다. 113일의 금요일은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없는 걸까. - 주로 프랜차이즈화 된 캐릭터, 문화의 아이콘 등이 그렇게 피상적으로만 구전되기도 한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 영화 밖에서 이미지가 엄청나게 소비되니, 역으로 굳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게 돼버리는 것. 피어스 브로스넌 이전의 007 영화를 실제로 본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2분명 제이슨이 나오는 영화일텐데 대체 언제 어느 장면에 나오는 걸까. - 안 나온 게 아니었다. 아직 수트빨이 완성되지 않았을 뿐. 3저 아줌마는 왜 저러는 걸까. - 이게 영화의 핵심이었다. 의학 용어로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쓰이는 단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