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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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贖罪 (2012)
미나토 카나에 원작으로 만든 다른 영화, 들과 비교하면 조금 처지는 감이 있는데, 이게 단순히 영화와 TV 드라마라는 플랫폼의 차이만은 아닐 거다. 러닝타임 때문에 처지는 건 절대로 아니다. 아다치 아줌마에게 저주 아닌 저주를 받은 네 명의 소녀가 각자의 방식으로 속죄를 하는 에피소드가 각 편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그 각각의 이야기들이 속죄라는 테마와도 별 상관이 없고 아다치 집안의 비극과도 큰 연관성이 없다는 거다. 즉, 그냥 각자 따로 노는 이야기들을 억지로 붙여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거다. 첫 회인 키쿠치 사에 에피소드는 아다치 아줌마의 저주에 갇혀 완전히 망가진 삶을 살았으니 그 나름대로는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회의 주인공인 시노하라 마키

올드보이 (2003)
박찬욱 식 예술 세계가 어떤 건지 솔직히 조또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박찬욱 영화들을 보면 이야기로 빨아들이는 대신 상징성이나 은유로 툭툭 잽을 먹이는 식인 것 같던데, 그래서 다 별로다. '박쥐'도 솔직히 송강호가 액션이라도 하는 줄 알고 본 거고. 박찬욱 영화들에서 좋은 건 뭔가 낯선 감각을 주는 미장센들 뿐이다. 그건 좀 취향이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일련의 '박찬욱 시리즈'와 성질 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본다. 그런데 굳이 이 영화만은 수 십번을 반복 감상하며, 난해한 예술 영화 대신 장르물을 볼 때의 흥분으로 소비하게 된다는 차이점이 있지. 1오대수의 감정 과잉, 감정 고조 등이 무협 만화에나 나올 법한 복수귀의 그것과 닮아있다. 2적절한 스테이지 위에서의 인상 깊은

고백 告白 (2010) - 완벽한 복수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완벽한 복수극. 복수는 복수의 주체마저도 피폐하게 만든다는 그 흔한 복수극이 아니라서 좋다. 주체인 모리구치는 복수자를 넘어 복수의 신처럼 보일 정도. 복수라는 걸 처음 발명한 사람도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 복수의 과정이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너무 맛깔나게 짜여져있다. 도입부인 '유코의 고백'만으로도 하나의 영화가 완성될 듯 하다. 복수의 신 모리구치가 지옥을 설계하는 치밀한 과정이 너무 아름다워 소름 끼친다. 부글부글 끓는 활화산같은 분노를 차가운 얼굴로 가두고, 훈련 잘 된 무용수처럼 유려하고 우아하게 복수하는 모습은, 그간 많이 봐 왔던 칼잡이 복수자들을 조무래기처럼 보이게 만든다.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완벽한 복수자의 모범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매드맥스 Mad Max (1971)
흔히 떠올리는 '매드맥스 세계관'이른 것이 아직 자리 잡기 전. 빈곤한 예산, 비주얼은 휑하고 이야기는 단순하다. 그러나 그 것이 시리즈를 있게 한 원동력이자 원작으로서의 매력. 휑한 비주얼은 바이크 질주의 속도감을 돋보이게 해 주고, 단순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 잔혹하고 살벌하다. 후속작들보다 현실 공포감은 더 높다. 토커터는 현실에 있을 법한 무법자 악당이라서 더 무섭고 더 사악하다. 폭주족이 일종의 갱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보다,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에서 더 와닿는 느낌. 더군다가 한국의 폭주족은 애새끼들이라 처벌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 아오 저 썅놈들 그냥 다 차로 밀어 죽이고 싶다라는 분노에 대한 대리만족도 은근히 있다. 정서적으로 데미지를 입는 날 것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