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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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Alien (1979)
안 그래도 빡센 임무 마치고 퇴근하는 채광 노동자들, 심지어 자는 걸 깨워서 시간 외 근무를 하란다. 곧 줄줄이 죽어나갈 임무를 맡은 이 승무원들은 영화의 시작부터 불공정한 계약에 시달리는 가련한 운명을 띄고 있다. 고용주의 폭압에 시달리는 다 같은 노동자들인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조금 깊숙하게 들어가면 그 와중에도 차별은 존재한다. 주인공 리플리는 노동 계층 사이에서도 "여성"이다. 설정상의 직급이 뭐든 그는 이 무리 안에서도 (또 다른 여성 승무원과 함께) 가장 손에 쥔 것이 없는 입장이다. 영화의 에일리언, 지노모프는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의 성(性)적 강압과 폭력이다. H.R 기거가 남자의 성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지노모프의 대가리는 이 영화에서 성적 폭력의 뉘앙스를 갖게 된다. 원치 않는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금형 잘 뽑힌 고가의 프라모델 같다. 최소한의 재료들이 군더더기 없이 기가막히게 맞물려 돌아가는 경제적인 공포 영화다. 등장과 동시에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모험하지 않고 제 역할에만 충실한) 도둑들 캐릭터는 눈 먼 괴물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을 깔끔하게 열어준다. 전사나 법사 없이 저렙 도둑 셋이 파밍을 하러 갔는데 들어가고나서야 마왕이 사는 던전인 걸 알게 된 격이다. 전사도 아닌 놈이 주제 모르고 전설의 검을 장비했는데 그 마저 마왕한테 빼앗긴 셈. 다른 클래스도 아닌 도둑이 자기 장비를 뺏기다니, 사실상 그 순간 게임 끝난 거라고 봐야한다. 필연적으로 한 쪽에 두게 되는 동정적 시선 그리고 혐오의 시선을 마치 탁구하듯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각본이 영리했다. 젊고 건방진 세 도둑은 마왕의

깊은 밤 갑자기 (1981)
윤일봉이 집에 들인 하녀 이기선은 극중 언급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다"고 평가받는 백치미의 처녀. 안주인으로부터 야단을 맞고서도 금세 헤헤 웃으고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안주인인 김영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김영애는 집에 찾아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 나이 (요즘으로 치면 마흔 쯤에 해당하는)서른 줄에 대한 한탄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이기선을 목욕 시키며 벗은 모습, 즉 날것 그대로의 젊음을 대한 순간 이후로 경계심을 발동한다. "얼굴은 보잘 것 없으나 벗겨놓으면 상당하다"는 김영애의 질투 섞인 평가는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오히려 기준으로는 상당한 자연미인이라는 점에서 시대적 갭이 드러나 재미있는 대사다.) 영화는 첫째로 무속신앙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그 외피로 드러내고 있지

하우스 ハウス (1977)
일곱 명의 소녀들은 이름 없이 모두 간단한 특징을 나타낸 별명으로만 불리운다. 그 중 마쿠라는 별명의 소녀가 든 가방에는 아예 히라가나로 "마쿠"라고 쓰여있기까지 하다. 실사 영화에서 마치 명랑만화같은 묘사를 시치미 뚝 떼고 하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그런가하면 소녀들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는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마치 순정만화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풍긴다. 단지 묘사의 파격에서 끝난다면 감독의 약물 전과를 의심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보통의 영화처럼 무난하게 넘어가는 화면 전환이 단 한 장면도 없으며 기본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해보게 된다. 광학 합성, 콜라주 등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촬영 기술과 연출 기교 등 온갖 것들을 꾸역 꾸역 쳐먹은 카메라가 토해낸 알록달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