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285 posts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마블 유니버스의 토르는 언제나 이방인이다. 가족이 해체되는 비극의 가운데에서도 토르를 괴롭힌 건 늘 눈물 젖은 타향살이. 문제는, 영화 속 설정 외적으로도 이방인이라는 점. 뉴욕이 아닌 아스가르드의 사건들은 언제나 한 번 쯤 짚고 넘어갈 "저기 어딘가"의 일이었을 뿐이다. 오딘이 정복왕에서 피스메이커로 돌아선 계기. 오딘과 헬라의 갈등. 헬라와 발키리 군단의 대전투. 작정하고 다루면 난리났을 서브 플롯들을 그저 적당히 소개하는 선에서만 그친다. 애초에 북유럽 신화의 그랜드 피날레를 마블 식으로 어레인지한 "라그나로크"라는 테마부터가 코믹스에서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벤트인데, 역시나 지구의 이야기, 어벤저스의 이야기가 아니면 그냥 짚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소비될 뿐이다. 사실 길게 다루자

토르: 라그나로크 - 레트로 게임 같은
오늘날 레트로는 모든 산업과 문화 영역에서 하나의 트렌드이자 기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어렵고 옛것의 기억은 강렬해서일까요? 게임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위 레트로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양식으로 정립하여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레트로 스타일은 레트로 그 자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전 게임은...사실 대체로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레트로 스타일 게임이란 것은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주로 도트 그래픽)과 메카닉을 가지지만, 훨씬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마감된 것입니다. 즉, 보통은 껍데기만 레트로인 것입니다. 왜 레트로 얘기를 하는가 하면,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토르3)는 분명히 레트로 게임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로고부터 80년대 싸구려 게임이

토르 : 라그나로크 - 좌충우돌하며 마구 달리는
일산 아이맥스 2D로 보고 왔습니다. 용산 아이맥스 한번 구경 좀 해보고 싶었는데 예매전쟁이 아우... 앗 하는 순간에 초토화되어 있어서 포기. 4DX는 있는데 3D는 없는 이유는 잘 모르겠군요. 종종 이런 방식으로 들어오는 영화들이 있던데, 사실 3D가 없는 게 딱히 아쉽진 않습니다. 제게 있어서 3D는 아이맥스에서 보려고 하면 죄다 3D라서 어쩔 수 없이 보는 거지 딱히 3D를 더 비싼 돈 주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3D가 보편화되었음에도 의미있는 3D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는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죠. 가끔 2D로 보는 영화 중에 3D로 효과를 어필하기 위해 만든 것 같은 장면들이 눈에 띄면 아쉽기도 하지만, 거기에 뭔가 큰 기대를 하기에는 3D가 돈값 별로 못하는

토르 : 라그나로크 - 기성품의 극한으로 가는 영화
이 영화에 관해서는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시리즈가 감독과 제작사 요구 조건에 따라 계속해서 변하는 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이상하다는 평가도 좀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실상 토르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자리를 못 잡은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영화가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궁금증으로 보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어벤져스로 인해서 마블 유니버스가 엄청나게 확장될 정도로 성공하기는 했지만, 정작 토르 시리즈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자신만의 시리즈로 매우 성공적인 방향을 잡은 동시에 어벤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