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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_I Hate Monday
포츠담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박물관 섬에 도착! 왜 박물관 '섬'인가 했더니 볼 만한 관광명소가 다 이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 우리는 이집트의 유물을 모아놓은 알테박물관에 집중하기로 했다. (버스 뒷편으로 보이는 것은 베를린 타워. 꼭대기까지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오픈한다던 알테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마침 딱 월요일) 실망 실망 대실망. 이집트의 황금빛을 구경하는 건 먼 얘기가 되었지만, 우리처럼 급격히 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이 몇 몇 보인다. 다행인걸까. 알테박물관 옆에 있는 베를린 돔 독일에

119_베를린 초역의 시내 구경
폭격당한 카이저 빌헬름 교회 를 보기 위해 초역에 도착. 하지만, 교회는 재건축 중이어서 꼭대기 부분만 볼 수 있었다. 새만 날아다녔다. (이 몸이 새라면) 이대로 그냥 가기는 아쉬워 주변의 번화가를 탐색하기로 했다. 평상복 차림의 할머니가 한 없이 멋스러웠고 어딘가의 안내소에서 얻은 짭조롬한 프렛즐을 까먹기도 하였으며 나이키 매장을 방문했던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과 싸인을 구경하기도 했다. 베를린에서 본 중 가장 거대했던 나이키 매장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은 운동선수가 아닌 미즈하라 키코였다. 그녀가 모델로 참여한 나이키와 언더커버의 협업 컬렉션이 절찬리 판매 중 이었던 것. 분

118_베를린, 곰의 정체
베를린은 추웠다. 현지인들이 입고 있는 옷이 완전히 무장한 겨울옷이어서 가을옷을 입고 있는 우리와 비교되어 한층 더 춥게 느껴졌다. 어디를 가도 덩치 큰 곰이 있어서 왜 하필이면 곰이 있지? 항상 궁금했는데, 베어-베어린-베를린 이런 식으로 곰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다소 철 지난 허무개그 같지만 귀엽다면 귀여운 발상이다.

117_아닌 밤에 달리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 밤이 어두워서 가로등 불빛에 비쳐야 내리는 비가 희미하게 보였다. 우산을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지만 그냥 지나쳤다. 급하게 올라 탄 버스에서 엉뚱한 곳에 내리는 바람에 더 많은 비를 맞게되었다. 그래도 우산이 아쉽지는 않았다. 반대편 버스를 다시 타고 원래 있던 정류장으로 되돌아와 점 점 더 거세지는 비를 맞으면서 광장을 가로질러 역까지 뛰었다. 우리 근처를 지나던 외국인 여자얘들은 비가 오는데도 태연하게 걸어갔다. 그러고보니 뛰는 사람은 우리 뿐. 뭐 아무튼 비가 와서 상쾌해진 밤 공기가 너-무 좋았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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