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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_아닌 밤에 달리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 밤이 어두워서 가로등 불빛에 비쳐야 내리는 비가 희미하게 보였다. 우산을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지만 그냥 지나쳤다. 급하게 올라 탄 버스에서 엉뚱한 곳에 내리는 바람에 더 많은 비를 맞게되었다. 그래도 우산이 아쉽지는 않았다. 반대편 버스를 다시 타고 원래 있던 정류장으로 되돌아와 점 점 더 거세지는 비를 맞으면서 광장을 가로질러 역까지 뛰었다. 우리 근처를 지나던 외국인 여자얘들은 비가 오는데도 태연하게 걸어갔다. 그러고보니 뛰는 사람은 우리 뿐. 뭐 아무튼 비가 와서 상쾌해진 밤 공기가 너-무 좋았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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