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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posts왕후가 섭정을 했다?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또 한번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왕후 승만이 진평왕을 독으로 쓰려뜨리고 섭정의 자리에 오른 것. 물론 역사에는 이런 얘기 없다. 그리고 승만이면 진덕여왕 이름인데, 사실 김유신, 김춘추는 이 때 실세로 활약했을 정도로 진덕여왕과 아주 밀접한 관계였다. 이런 관계를 원수 사이로 만들어놓은 셈이다. 이거야 이 드라마에서 역사에 충실하기를 기대할 일이 아니니 새삼스럽게 따질 일도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사실 납득할만한 설정은 아니다. 아무리 왕이 쓰러졌다고 해도 왕비가 섭정하는 경우가 있을라나? 보통 통치자 유교시 국사는 예나 지금이나 일단 서열에 따라 처리하게 되어 있고... 섭정은 왕실 어른 중에서 하는 게 보통. 새파랗게 젊은 왕후가 어른들 제끼고 섭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라마 대왕의 꿈과 문희
지난주에서 어제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중요한 테마 하나가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부부로 엮이는 과정이다. 사실 이 내용은 김유신이나 김춘추뿐 아니라, 문무왕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꽤 유명한 얘기다. 문희가 바로 김춘추 다음에 왕이 되는 문무왕의 어머니다. 이건 김유신 가문에서 왕비를 배출했다는 뜻이되며, 당시 신라의 실세 김춘추와 떠오르는 무장 김유신이 정치적으로 결탁하는 계기로 여겨진다. 그런데 대왕의 꿈에서는 이렇게 유명한 얘기를 좀 해괴하게 개조해놓았다. 일단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진평왕 때가 아니라 선덕여왕 때다. 드라마 믿고 살다가 이게 진짜 진평왕 때에 일어난 일인 줄 아는 사람 생길 것 같다. 삼국유사에는 김유신이 여동생 불태워 죽인다고 소문내자, 선덕여왕이 영
김춘추가 당의 등장을 삼한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했다고?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 초반 장면에 김춘추가 당의 등장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원에 강력한 제국이 등장했는데, 우리 삼한은 서로 싸우느라 정신 없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삼한 백성이 당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식의 우려를 한 것이다. 이게 대왕의 꿈이라는 드라마에서 상당히 중요한 테마로 작용하는 것 같다.이건 작가가 만든 허상이다. 물론 선덕여왕을 과부 만들고, 천관녀 살해당한 걸로 만들어 놓은 드라마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얘기 했다고 뭐라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진짜 역사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이러다가 가잠성이 백제군에 함락 당했다고 믿을 사람도 생길 판이다. 사실 당시 신라는 그런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만큼 백제와 고구려의 위협에 자
가잠성의 운명은?-드라마 대왕의 꿈
무협지를 지향하는 대왕의 꿈이 이번 회에서는 노골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꼬아 버리기로 한 듯하다. 이번 회의 제목부터가 그렇다. 가잠성의 최후였던가? 이번 회차 마지막 장면이 성안으로 백제군이 들어와 성주를 둘러싸고 죽이려는 장면이었으니, 드라마 상에서 가잠성은 함락당하고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몰고 갈 모양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점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이 때 가잠성 전투에서는 백제가 성을 공략했다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간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신라군이 제대로 구원병을 파견하지 않아 사실상 그냥 백제에 헌납하다시피 하는 식으로 줄거리가 잡혔다. 제작진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궁금해질 만한 상황이다. 지금 드라마의 흐름대로라면, 당시 신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