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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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osts진평왕의 변덕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어제 방영분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고집했다. 우선 두드러지는 것이 진평왕의 태도 변화. 승만이 원자의 탯줄이라는 것을 보이며 ‘천출이라는 모략을 받고 있다’고 울먹이자, 진평왕은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자는 대역죄로 다스리겠다며 진노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에서 설정된 진평왕의 처지를 상기해보자. 승만이 일으킨 정변으로 감금되어 학대받다가 덕만의 저항에 밀리자 신궁으로 끌려왔다고 설정되어 있지 않나? 왕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학대를 받고도 학대한 당사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승만과 한통속인 원자의 즉위를 막기 위해서라면 거짓이라도 우기야 할 상황일 텐데, 이런 처지의 진평왕이 승만의 호소 한번에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진노하며 비담에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 드라마 대왕의 꿈
비담이 원자가 천출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난 이후 귀족들의 반응도 당시 시대상황을 알고 보면 납득하기 쉬운 장면은 아니다. 당시 골품제는 왕실 뿐 아니라, 귀족들의 특권을 보장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그러니 천출이 왕위를 계승한다는 점은 드라마에서처럼 그저 왈가왈부나 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비형랑이 노린 것이었다고 해야 드라마의 아귀가 맞는다. 비형랑의 목적은 천출이 왕위에 오르도록 만든 다음 이를 빌미로 골품제의 뿌리를 흔든다는 것이었다는 점 이 드라마에서 아주 강력하게 시사되었다. 그렇다면 굳이 원자가 왕위에 오르지 않더라도 왕후인 승만이 천출을 왕위에 올리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골품제를 흔드는 꼴이 된다. 비형랑이 원한 타이밍보다 조금 빨리 사실이 밝혀졌다 하더라도 이 쯤 되
정신 나간 진평왕?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짓을 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좀 심한 것 같다. 어차피 허구인 드라마 자체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 실제 인물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라면 드라마 때문에 해괴한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버릴 수 있다. 단순히 천년 전에 죽은 사람에 대한 평판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 자체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50년 넘게 집권했던 진평왕 같은 인물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김춘추나 선덕여왕을 띄울 필요에 따라 그렇기는 하겠지만, 진평왕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인
덕만의 변덕, 비형랑의 고집
승만의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귀족들 앞에서 덕만의 역성을 들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는 뭐가 되는 건지. 신의와 충정으로 왕후의 폭정에 맞서는 길을 찾자는 논리는 또 뭘까? 승만을 역도라고 하면서 군사까지 동원해 저항해놓고, 신의와 충정 내세우면 넘어갈 수 있다는 걸까? 물론 이 장면에서만큼은 납득할만 행동을 하는 승만은 또 약속을 어기고 공격해왔다. 이에 대한 덕만의 푸념은 걸작이라고 해야 할 듯.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도 왕후가 무슨 까닭으로 공격해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단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덕만공주가 이렇게 욕심 없이 착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 이런 지도자 나오면, 따르던 사람 큰일 난다는 점 강조할 필요나 있을지 모르겠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