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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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posts"디.이.비.에스." 라는 영화의 DVD를 샀습니다.
이 영화는 기묘한 이유로 끌려서 샀습니다. 이상하게 땡기더라구요. 표지는 영화 포스터를 거의 그대로 썼습니다. 서플먼트가 꽤 되는데, 한글자막을 지원 안 합니다;;; 심지어 음성해설에는 포르투갈어 자막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디스크는 뭐...... 솔직히 내부 이미지가 더 있긴 한데, 너무 광고용이라 안 찍었습니다. 솔직히 좀 돈 아까운 타이틀이긴 해요;;;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
장르사에서의 의미를 하나 따지자면, 이후로 이어지는 [블레이드],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이 이룩한 이른바 "마블 르네상스"의 머릿돌과 같은 역할을 한 게 이 작품. 즉 소니, 폭스 등으로 하여금 '마블 캐릭터들은 돈이 된다'는 확신을 준 작품군 중 가장 선두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장르하적 의미와 영 시원찮게 풀린 삼부작의 1편으로만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국 사회의 천태만상과 음모론 등을 가볍고 유쾌하게 풍자한 걸작 블랙 코미디인 점에서 더욱 가치를 평가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제목부터가 냉전시대 서슬퍼런 대민 감시 체제에 관한 음모론에서 따온 것. 그 검은 양복쟁이들이 상대하는 외계인들은 미국의 영원한 골칫거리인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은유다. 그런가하면 최종보스인 바퀴벌레 외계인
국제첩보국 The Ipcress File (1965)
재미있는 건, 이 미니멀하고 냉소적인 에스피오나지 영화가 느끼한 로망으로 가득했던 '007 시리즈'와 같은 제작자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젓지 않은 마티니를 손에 들고 거드름을 피우는 대신, 직접 내린 원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출근하는 소시민적 영국 첩보원 해리 파머가 그 주인공. 멋진 슈퍼 자동차도, 주인공을 위해 순정과 목숨을 바칠 육체파 미녀도 없지만 어쨌든 주인공 해리는 맡은 바 첩보 임무에(최대한 시큰둥한 얼굴로) 충실히 임한다. 그게 직업이고 시대가 그런 시대니까.물론 정체불명의 적성국과 악당 암살자 등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이미 이쪽도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냥 007과 같은 세계관의 다른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정도인데, 다만 007의 안티테제로 기억될 수 있는 이
오스틴 파워스 Austin Powers: International Man Of Mystery (1997)
패러디 영화라는 게, 그냥 다른 영화의 유명 장면들을 흉내내면서 말초적이고 휘발성 강한 웃음을 자극하는 류가 있다. 이를테면 [못말리는 람보] 등의 영화가 그렇다. 이런 건 웃음의 수명이 짧다. 영화 속에 전시된 레퍼런스들을 추억하는 세대가 사라지면 그 패러디의 수명도 끝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좀 얄팍하잖아. 그저 내가 아는 그 장면들을 어떻게 따라하는지 구경하기 위해 영화 한 편의 러닝타임 씩이나 필요한가. 이 영화는 패러디라는 것을 하나의 장르로 승화시키는, 패러디라는 건 이렇게 하는 거다, 의 정석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다. 이 영화가 레퍼런스로 삼은 '007 시리즈나 영국 드라마 [어벤저스], [6백만 달러 사나이], [국제 첩보국 (The Ipcress File, 1965)] 등의 작품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