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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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Impostor (2001)

임포스터 Impostor (2001)

멧가비|2016년 12월 15일

지구의 인류와 전쟁 중인 알파 센타우리는 인간으로 위장한 자폭용 첩자 로봇을 지속적으로 지구에 침투시키고 있으며, 인간 측에서는 첩자 로봇을 색출하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주인공 스펜서 올럼은 어느 날 첩자 로봇으로 지목되어 경찰에 쫓기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은 마치 같은 원작자의 작품인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은 설정같아 보여 재미있다. 액션이나 치밀한 플롯, 반전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 스펜서의 심리적 고립감이다. 억울하게 경찰에 쫓기고 친구는 이미 등을 돌렸으며, 아내의 신뢰 마저 잃기 직전인 남자의 심리묘사가 꽤 치밀한데, 원작이 출판된 53년, 즉 '매카시즘'으로 비롯된 사상검증의 공포에 대한 은유가 영화 전체에 깔려있는 셈이다. 실제로 영화 도입부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용쟁호투 Enter The Dragon (1973)

용쟁호투 Enter The Dragon (1973)

멧가비|2016년 11월 21일

이소룡이 주연한 첫 미국 영화. 그래서일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주인공 리는 그의 다른 어떤 영화들의 캐릭터보다도 서구인들이 기억하는 "브루스 리"의 구도자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한 71년작 TV 시리즈 '롱 스트리트(Long Street)'에서 그가 연기했던 "충 리"의 모습과 가장 흡사하다는 점에서는 (TV 시리즈 '그린 호넷'을 제외하면) 그가 진짜 브루스 리로서의 경력을 미국에서 시작한 시점, 즉 원점회귀의 의미도 일부 본작에 있다 하겠다. (모르긴 몰라도 "손가락 말고 달을 보라"는 말을 미국 영화에서 가장 먼저한 게 이소룡이지 않을까.) 시류에 맞게 '007 시리즈'와 같은 첩보 장르를 표방하는 점도 이색적이고, 뭣보다 도입부 홍금보와의 대련 장면은 현대적인

언더커버 브라더 Undercover Brother (2002)

언더커버 브라더 Undercover Brother (2002)

멧가비|2016년 7월 27일

당시에 흑인판 '오스틴 파워스'라는 말로 꽤 컬트적인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는 '오스틴 파워스' 시리즈가 패러디 영화로서 바라보고 있는 지향점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류"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007' 시리즈 및 첩보 아류물들의 장르 패러디를 깔고 있음에서 말이다. 그러나 첩보물 장르 패러디보다 더 아래에 깔려있는 것은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에 대한 오마주다. 펑키한 음악이 흐르는 70년대식 캐딜락을 탄 아프로 펌의 비밀 요원이 디스코 바지를 입고 쿵푸를 구사한다, 는 한 문장으로 요약해도 충분히 설명이 되겠다. 주요 배역은 물론 감독, 각본가 까지 온통 흑인. 이소룡 아류 장르인 브루스플로이테이션(Bruceploitation) 역시 레퍼런스로 삼으면서도 그마

커뮤니티 S06 E10, E11

커뮤니티 S06 E10, E11

멧가비|2015년 6월 1일

E10 일상을 TV쇼의 일부로 인지하는 아벳의 망상(?)적인 면을 잘 살린 간만에 재미난 에피소드. 보면서, 진짜 저러다 타임워프라도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은근히 흥미진진했다. 뭔가 장르의 벽을 뛰어넘은 듯 하지만 알고보면 그냥 아벳의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이다, 라고 능청떠는 게 꼭 타임라인 에피소드를 연상케 했다. E11 역시 커뮤니티는 페인트볼이지. 이게 없으면 새 시즌이 아님. 시즌1에서 페인트볼 대회 처음 할 때만 해도 다들 '시발 이게 뭐임, 왜 이렇게까지 함' 같은 반응이었는데, 어느새 학교 전통이 됐는지 학교에서 주최를 안 하면 자기들끼리라도 음성적으로 한다는 게 참 격세지감이다. 시즌5는 라바 게임인지 뭔지로 때워서 아쉬웠는데 간만에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