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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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Carrie (1976)

멧가비|2019년 7월 11일

내가 생각하는 좋은 호러란 불특정 다수에게 무개성하게 어필하는 깜짝 쇼 같은 게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최적화된 특정한 유형의 공포를, 통배권처럼 내장까지 사정없이 쑤셔넣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보편적인 연애의 경험이 있는 남성에게, 특히 무력했던 어느 순간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좋은 호러다. 영화는 고교생 캐리의 늦은 초경으로 문을 연다. 내가 알고 있는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프롤로그 중 하나다. 그리고 피칠갑을 한 캐리의 재앙적인 신경질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사정없이 조진다. 피에서 피로 끝나는 아찔한 수미쌍관. 즉 주인공 캐리는 어떤 면에서는 월경 그 자체를 의인화한 인물이다. 적어도, 평생 가도 그 격통을 직접 체험할 수 없으며 피와 신경질이라는 표면적인 "현상"만을 목격

[나이트메어 시네마] B급의 언저리에서

타누키의 MAGIC-BOX|2019년 7월 11일

시사로 본 나이트메어 시네마입니다. 사실 단편선류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라라랜드의 리알토 극장에서 엮인다는 말에 혹했네요. ㅎㅎ B급 공포물이 5개라 좀 많다 싶으면서도 뭔가 그래도 있겠지 싶었는데... 그냥 나열수준으로 끝나서 아쉽습니다. 물론 미키 루크의 번들번들한 캐릭터가 살려주긴 하는데 그냥 수집으로 가는건 감독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흐음~ 그래도 B급다운 맛은 있는 편이고 약간 고어한 슬래셔를 제외하면 사실 공포 수위도 낮아서 가볍고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영화네요. 공포영화 매니아라면 실망할 듯 ㅎㅎ 거 좀...거...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브뤼게 감독의 The Thing in the Woods 옛날 환상특급같은

악마의 왈츠 (The Mephisto Waltz.1971)

뿌리의 이글루스|2019년 6월 28일

1969년에 미국의 소설가 ‘프레드 머스타드 스튜어트’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1971년에 ‘폴 웬드코스’ 감독이 실사 영화로 만든 작품. 20세기 폭스에서 배급을 맡았다. 타이틀인 ‘메피스토 왈츠’의 유래는 19세기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이다. 내용은 오래 전에 피아니스트의 꿈을 꿨지만 음악 저널리스트로 전향한 ‘마일즈 클락손’이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 ‘던컨 엘리’와의 인터뷰를 가졌다가, 던컨이 마일즈에게서 피아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마일즈의 아내 ‘폴라 클락손’과 던컨의 딸 ‘록산느’ 등 4명이 알고 지내게 됐는데.. 폴라는 마일즈의 재능에 집착하는 던컨이 싫었고 록산느는 특히 더 싫어해서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차에, 던컨이 백혈병으로

엑스시즈모 (Exorcismo.1975)

뿌리의 이글루스|2019년 6월 28일

1975년에 ‘후안 보쉬’ 감독이 만든 스페인산 엑소시즘 영화. 내용은 해안가 근처의 동굴에서 사탄을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흑미사를 열었고, 부유한 집안의 딸인 ‘레이샤’도 흑미사 참가자였는데 차를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뒤. 의학적으로는 완전히 회복됐지만 뭔가에 씌인 듯 신을 모독하고 발작을 일으켜서 그걸 본 그녀의 어머니 ‘패트리샤’가 ‘에이드리안 던닝’ 신부를 초빙해서 엑소시즘을 하려던 중. 레이샤의 주변 인물이 목이 돌아간 채로 죽은 시체로 발견되어 의문의 연쇄 살인이 벌어지는 가운데, 던닝 신부가 레이샤의 몸에 그녀의 죽은 아버지의 유령에 씌였다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에 던닝 신부 자신도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