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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캐리 Carrie (1976)
내가 생각하는 좋은 호러란 불특정 다수에게 무개성하게 어필하는 깜짝 쇼 같은 게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최적화된 특정한 유형의 공포를, 통배권처럼 내장까지 사정없이 쑤셔넣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보편적인 연애의 경험이 있는 남성에게, 특히 무력했던 어느 순간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좋은 호러다. 영화는 고교생 캐리의 늦은 초경으로 문을 연다. 내가 알고 있는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프롤로그 중 하나다. 그리고 피칠갑을 한 캐리의 재앙적인 신경질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사정없이 조진다. 피에서 피로 끝나는 아찔한 수미쌍관. 즉 주인공 캐리는 어떤 면에서는 월경 그 자체를 의인화한 인물이다. 적어도, 평생 가도 그 격통을 직접 체험할 수 없으며 피와 신경질이라는 표면적인 "현상"만을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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