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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 하베스터 (Harvester.1996)

뿌리의 이글루스|2019년 8월 9일

1996년에 ‘DigiFX Interactive’에서 개발, ‘Merit Studios’에서 MS-DOS용으로 만든 호러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1953년에 ‘하베스트’라는 마을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깨어난 ‘스티브 맨슨’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마을을 탐험하다가, 신비로운 존재 ‘하베스트 문’을 추종하는 비밀 결사 ‘하베스트’에 가입해야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을 거라는 정보를 듣고 거기에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장르는 기본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클릭하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인데. 게임 그래픽이 3D 랜더링으로 만든 배경 위에 실사 베이스의 디지타이즈 된 캐릭터를 겹친 방식에 캐릭터의 움직임은 풀모션으로 제작됐고, 동영상도 다수 들어가

미드소마

DID U MISS ME ?|2019년 7월 15일

장르 편식 안 하기로 맹세했는데, 그 중 호러 하나만은 언제나 예외였다. 다른 그럴 듯한 이유는 없고, 그냥 내가 겁이 많아서.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역시 보지 않았고, 애초 이 영화에도 별 관심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관심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정도였음. 근데 하필 절친한 인간 중 하나가 나완 다르게 이 장르 매니아라서... 그렇게 장르 애호가가 장르 비애호가를 억지로 끌고 가 봤다는 이야기. 결론부터 말하면 안 무섭다. 공포 영화 입장에서는 최고로 공포스러운 평가이겠지, 안 무섭다는 게. 근데 진짜 안 무섭거든. 고어 묘사 때문에 보는 중간 중간 스크린으로부터 눈을 뗀 순간들은 있었지만,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본다면 공포 묘사는 크지 않은 편이다. 근데

미드소마 - 작은 마을 하나가 주는 복합적인 감정과 공포

오늘 난 뭐했나......|2019년 7월 11일

먼저 결정된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정말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고르게 된 이유는 이미 짐작 하시리라는 생각이 들고, 그게 맞습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 관해서 아무래도 기대를 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현재 사람이 완전히 지쳐 있다는게 좀 문제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공포영화를 보고 있으면 재미는 있는데, 묘하게 사람이 지치는 지점이 좀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아리 에스터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화는 사실 바로 전작인 유전 하나입니다. 그 외의 작품은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죠. 거의 대부분이 단편이고, 사실상,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 다편

캐리 Carrie (1976)

멧가비|2019년 7월 11일

내가 생각하는 좋은 호러란 불특정 다수에게 무개성하게 어필하는 깜짝 쇼 같은 게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최적화된 특정한 유형의 공포를, 통배권처럼 내장까지 사정없이 쑤셔넣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보편적인 연애의 경험이 있는 남성에게, 특히 무력했던 어느 순간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좋은 호러다. 영화는 고교생 캐리의 늦은 초경으로 문을 연다. 내가 알고 있는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프롤로그 중 하나다. 그리고 피칠갑을 한 캐리의 재앙적인 신경질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사정없이 조진다. 피에서 피로 끝나는 아찔한 수미쌍관. 즉 주인공 캐리는 어떤 면에서는 월경 그 자체를 의인화한 인물이다. 적어도, 평생 가도 그 격통을 직접 체험할 수 없으며 피와 신경질이라는 표면적인 "현상"만을 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