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포스트: 119|아이템:아케이드 비디오 게임(0)
Tags

Posts

119 posts
자동차 뒷좌석 - 프로거

자동차 뒷좌석 - 프로거

MAIZ STACCATO|2026년 3월 8일|자동차리뷰

어린 시절에는 아침마다 자동차 뒷좌석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동안은 기사 아저씨가 유치원까지 태워다 주셨다. 좋은 분이셨지만 무뚝뚝해서 지루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부터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 출연하게 되었다. 덕분에 매일 KBS 방송국까지 다니게 되었는데, 이 즈음부터 어머니가 운전을 시작하셨다. 기사 아저씨가 아닌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가끔은 차 안에서 잡담도 하고 노래도 불렀지만, 항상 받아 주실 수는 없었고 갈수록 나 역시 시들해졌다. 간간히 오락실에 들렀다. 첫인상이 무서웠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게임은 ‘개구리’라는 제목.......

브런치북 '이름없는 오락실' 완결!

브런치북 '이름없는 오락실' 완결!

MAIZ STACCATO|2026년 2월 26일|도서정보

어느새 15주가 지났네요. 주 2회 연재를 했는데, 30화가 다 되어 완결했습니다. 브런치북은 30화 기준으로 묶이니까요. 처음 밝힌 것처럼 이 시리즈는 펫숍오브호러즈 + 전천당에다가 지옥소녀를 마일드하게 바꾼 소녀를 배치했고, 매화 1개의 오락실 게임을 인간의 마음과 연결지었습니다. 이후에는 이름없는 PC방이나 이름없는 게임가게 등으로 이어갈까 했는데, 소재를 정하고 게임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어서 효율면에서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겨우 30개의 게임만을 다루었지만, 이쯤에서 접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결 후기라면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글을 통해서 얻은 피드백 중에.......

Hurry Up (하) - 버블 보블

Hurry Up (하) - 버블 보블

MAIZ STACCATO|2026년 2월 23일|게임

나는 오늘도 동전 교환소 앞에 서 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쪽 끝에 있는 게임기로 시선을 가져간다. 뉴질랜드 스토리. 화면에는 철창에 갇힌 키위새가 보이고 있겠지? 언젠가 그들을 구해줄 사람이 나타나기는 할까? 한때는 내가 직접 해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게임기 앞에 앉아본 적도 있다. 하지만 동전을 넣을 수 없었다. 엄마를 구하지 못했던 기억. 움직이지 않던 다리. 숨 막히던 공기.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귀엽게 보일 게임이지만 나에게는 다르다. 이 오락실에서 가장 두려운 게임이다. 오락실 안을 돌아다니다가 버블보블 화면을 바라본다. 오락실이 유명해진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이 플레이한 게임기기도 하다. 지금 플레이하.......

Hurry Up (상) - 뉴질랜드 스토리

Hurry Up (상) - 뉴질랜드 스토리

MAIZ STACCATO|2026년 2월 18일|게임

나는 오락실에 머물고 있다. 내가 어른이었다면 직원이라고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곳에서 화면이 아닌 사람을 본다. 100명의 마음을 움직이면 가질 수 있는 게임기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이곳에 데려와 주신 그분의 약속이다. 이를 위해 마음의 큰 점이 있는 사람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 오락실 안에 수없이 많은 게임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마다 다 각자의 세계가 있다. 평소에는 동전 교환소 안에 있지만, 한 번씩 오락실을 돌아다닌다. 오늘은 어떤 사람에게 동전이 필요할까. 나는 주로 사람을 보지만, 화면을 보고 싶어 하는 게임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