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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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의 정반합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의 정반합

타누키의 MAGIC-BOX|2017년 1월 10일

초속 5cm부터 언어의 정원까지 사랑을 다룬(?) 작품들을 보고 팬이 되었지만 그의 SF적인(?) 작품은 아직 보고 있지 않은데 (구매는 했지만 아무래도 극장선호파라 ㅎㅎ) 이번 편에서는 두가지를 절묘하게 합쳐서 대중영화로서 메이저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겠더군요. 다만 장편이 되다보니 문법도 전과 다르고 약간 나쁜 쪽으로 유려한 느낌도 나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건 감독팬으로서이고 영화팬으로서는 만족스럽게 봤네요. 게다가 좋은 작품 이후 메이저 데뷔(?)를 하면서 망하는 경우도 많이 봤었던지라 ㅠㅠ 원래도 그렇지만 다음 작품이 특히 기대되네요. 오타쿠적인 요소가 없는건 아니지만 애니라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인물작화도 대중적이 되었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멧가비|2016년 9월 8일

죽은 여자는 살아난다. 살아나서 다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알고보면 죽은 여자는 살아나지 않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여자가 잠시 후 죽을 자신의 모습을 지켜 볼 뿐이다. 그리고 그게 반복될 뿐. 시간은 일종의 쳇바퀴가 된다. 친구들이 연쇄적으로 죽어가나는 끔찍한 순간, 삶의 마지막 시퀀스가 시간의 장난에 묶여 끊임없이 쳇바퀴를 돌린다. 영화는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시간은 루프를 이뤄 반복되지만 리셋은 없다. 끊임없는 죽음에 시체가 쌓인다. 이는 죽음의 쳇바퀴가 된 해당 시간대, 해당 구역이 외부와 격리되었음을 보여준다. 시공간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화다. 이는 미스터리이기도 하지만 또한 끔찍한 시(詩)이기도 하다. 유황불과 뿔 달린 악마가 존재하지 않을 뿐, 영화가 외부와 격리시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멧가비|2016년 9월 8일

이른바 'What If'로 상징되는 "선택의 딜레마"에 대해 영화는 나름대로의 대답을 던진다. 주인공 에반은 일종의 타임슬립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진 초능력자인데, 자신이 살아 온 과거 시간대에 개입해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즉 "선택권"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선택의 딜레마" 중 "선택"보다 "딜레마"가 더 큰 작용을 한다면 어떨까. 에반은 몇 안 되는 분기점을 중심으로 온갖 선택을 대입해 결과물을 바꿔보지만 마치 덧칠하다가 망친 유화처럼 재선택의 결과물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다. (에반은 정말 역사를 바꿨을 수도 있지만, 선택에 맞게 창조된 평행우주로 옮겨졌을 수도 있다.) 간혹 초능력을 다룬 영화에서는 초능력을 두고 "저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에반의 초능력이야말로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Coherence (2013)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Coherence (2013)

멧가비|2016년 7월 28일

혜성 충돌로 인해 평행우주의 입구가 열려버린 날, 파티를 위해 모인 8인은 또 다른 자신들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평행이론을 소재로 함에 있어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영화는 진행된다. 아주 사소한 말 한 마디, 무심코 한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무수히 많은 평행우주가 생성되는 것 말이다. 다분히 "왓 이프"적인 발상일텐데, 내가 만일 아까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그 결과물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일종의 "개인적인 대체 역사"를 체험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도플갱어끼리 비슷한 행동을 약간의 시간 차이로 번갈아가며 하는 모습은 시간 여행 SF의 플롯과도 비슷하다) 마치 제다이와 시스처럼, 파란 야광봉과 빨간 야광봉을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