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By 멧가비 | 2016년 9월 8일 |
이른바 'What If'로 상징되는 "선택의 딜레마"에 대해 영화는 나름대로의 대답을 던진다. 주인공 에반은 일종의 타임슬립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진 초능력자인데, 자신이 살아 온 과거 시간대에 개입해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즉 "선택권"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선택의 딜레마" 중 "선택"보다 "딜레마"가 더 큰 작용을 한다면 어떨까. 에반은 몇 안 되는 분기점을 중심으로 온갖 선택을 대입해 결과물을 바꿔보지만 마치 덧칠하다가 망친 유화처럼 재선택의 결과물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다. (에반은 정말 역사를 바꿨을 수도 있지만, 선택에 맞게 창조된 평행우주로 옮겨졌을 수도 있다.) 간혹 초능력을 다룬 영화에서는 초능력을 두고 "저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에반의 초능력이야말로
[PS4] 언틸 던(Until Dawn.201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4월 1일 |
2015년에 영국의 게임 개발사 Supermassive Games가 개발,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가 PS4용으로 발매한 서바이벌 호러 어드벤처 게임. PS4 독점작으로 국내에서 한글화되어 정식 출시됐다. 내용은 블랙우드 산에 있는 워싱턴 가족의 별장에서 샘, 마이크, 조쉬 워싱턴, 애슐리, 크리스, 매트, 에밀리, 제시카, 베스 워싱턴, 해나 워싱턴 등의 친구들이 모여서 하룻밤을 지내다가 제시카의 주도 하에 친구들이 마이크를 짝사랑하던 해나에게 장난을 쳐서 그게 결국 해나와 베스의 실종 사고로 이어지고 서로의 관계가 서먹해졌는데. 그로부터 1년 후, 조쉬가 동생들의 비극적인 사건을 잊자고 별장에서의 파티를 주최해 1년 전의 여덟 친구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인터스텔라 - 딱 놀란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By 멧가비 | 2015년 3월 19일 |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제 21세기의 스탠리 큐브릭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과한 평을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아 진짜 그거 좀 오바다. 실제로 놀란이 그런 무시무시한 야망을 품고 만든 영화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냥 원래 자기 스타일대로 잘 뽑은 영화 하나일 뿐인 듯 하다. 집착에 가까운 리얼리티에, 인셉션으로 재미 좀 봤던 시공간 트릭을 잘 짬뽕해서 또 해석하고 싸우기 좋아하는 관객들을 자극했을 뿐인. 대단하다 싶었던 건 딱 두 가지다. 첫 째, 타스, 케이스. 왠지 스타워즈 시리즈의 RD 드로이드가 떠오르는 부분도 없잖지만, 그보다는 역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오마주 냄새가 짙게 나는 그 로봇들. 처음엔 초등학교 공작시간
사이코메트리, 소재는 좋으나 살리지 못한 수사극
By ML江湖.. | 2013년 3월 11일 |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을 지향하는 <사이코메트리>가 굵직하고 작품성으로 무장한 아카데미작들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막바지 인기몰이 중인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조용히 개봉했다. 아쉽게도 충무로에서 아직도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는 배우 김강우와 신예(?) 김범의 조합은 어울린 듯 하면서도, 다소 부족해 보이는 이들의 티켓타워가 흥행으로 이어질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더군다나 이 영화를 연출한 '권호영' 감독은 2009년 <평행이론>을 통해서 색다른 범죄 스릴러를 선보였지만,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그 연장선의 느낌으로 다시 장착시킨 <사이코 메트리> 역시나 범죄 스릴러의 장르 공식을 따른다. 여기에 -(손 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아니)- 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