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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프루프, 2007

DID U MISS ME ?|2020년 4월 1일

타란티노가 익스플로테이션 영화에 바치는 애가. 원래는 절친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까지 한데 묶어 라는 타이틀로 붙어있는 작품이다. 근데 나는 보다 가 훨씬 더 좋거든. 둘 다 블루레이로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만 다시 보기로 한다. 과거 싸구려 영화들의 흥취를 일부러 다시 만들어내려는 작품이다보니, 영화 곳곳에 그 흔적이 긁히고 묻어 있다. 뻔뻔하게 'MISSING REEL' 띄우고 중간 전개를 생략해 전반부 내내 말하던 '랩 댄스'를 맥거핀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일부러 조잡하게 편집해낸 사운드 효과 등이 이상하게 잔재미를 준다. 따지고보면 별 것 없는데 익스플로테이션 영화

로건 럭키, 2018

DID U MISS ME ?|2020년 4월 1일

은 핸섬하고 젠틀한 하이스트 무비였다. 도둑들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품위를 잃지 않았으며, 경거망동 하지 않았다. 여기에 캐스팅도 노골적이었잖아.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게다가 거기는 도둑질 당하는 사람도 앤디 가르시아였으니 더 할 말이 없겠다. 반면 는 의 적절한 변주이면서도 명확한 안티테제로써 존재한다. 멋지고 우아하기는 커녕 실수투성이에 텁텁한 행실만을 보여주는 주인공들. 그들은 태생부터 운도 지지리 없는 형제들이었으며 형은 다리를 절뚝이고, 동생은 한 쪽 손을 잃었다. 그들은 건축 노동자였고, 바텐더였다. 채닝 테이텀과 아담 드라이버는 분명 멋진 배우들이지만, 그럼에도 조지 클루니나 브래

턱시도, 2002

DID U MISS ME ?|2020년 3월 30일

제임스 본드가 된 성룡이라고 해야할까. 어릴 때 극장에서 엄청 재밌게 봤던 영화. 근데 그게 또 2002년이면 벌써 18년 전이네. 시간 진짜 미쳤구나. 영화의 첫 씬이 인상적이다. 성룡 주연의 액션 영화인데도 첫 씬은 뜬금없이, 폭포. 위에서부터 아래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두꺼운 물줄기. 예전부터 그런 걸 들었었지. 서양 사람들은 분수를, 동양 사람들은 폭포를 선호한다고.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중력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그저 흘러내릴 뿐인 폭포. 어쩌면 세상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곧바로 그 폭포에 힘차게 오줌을 싸제끼는 사슴의 이미지. 순리대로 사는 것? 다 좆까라지. 성룡이 연기하는 지미가 그래 보인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오래도록 좋아해왔던 여자에게 고백 한 번

나이트크롤러, 2015

DID U MISS ME ?|2020년 3월 28일

맨홀 뚜껑이나 철조망 등을 훔쳐 파는 생계형 도둑이지만, 그 야심 하나만큼은 대단한 루이스 블룸. 그런 그가 차기 유망 직종으로 점찍어 보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야간 사고 VJ다. 밤중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해 그 영상을 뉴스 방송국에 파는 일. 유혈을 동반한 자극적 사건일수록 영상이 더 비싼 값에 팔린다는 것을 알게된 루이스 블룸의 안 그래도 퀭한 눈이 어둡게 반짝인다. 루이스 블룸은 희대의 악마다. 그냥 나쁜 놈이니 싸잡아 악마로 부르자는 것이 아니다. 그는 정말로 악마라면 갖춰야할 여러 덕목들을 두루두루 성실하게 갖추고 있는 인간이다. 모든 일의 기본이 되는 자신감과 계획성. 철두철미한 성격. 협박과 공갈에 능한 말주변과 순발력. 뭐든지 쉽게 배우는 학구열과 기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