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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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 Boyhood (2014)
가족의 파괴와 재구성을 겪고, 종교-정치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인식하며 성장하고, 사랑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지극히 미국 사회의 평범한 남자 아이 하나가 자라는 과정을 리얼하게 지켜보는 관조적인 영화. 12년 동안 같은 배우들의 성장과 노화를 담은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그런 대장정을 아무도 모르게 실행했다는 것이 더욱 놀랍고, 그 보장되지 않은 12년을 믿고 달려온 배짱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특별히 드라마틱하거나 특별히 감정을 쥐락 펴락하는 일은 영화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그저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 삶의 모든 순간들을 담담히 함께 지켜 볼 뿐이다. 한 편의 영화 안에서 12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문득 생각했다.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의 일생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이런
싱 스트리트 (2016) / 존 카니
출처: IMP Awards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간 코너(퍼디아 월시 필로)는 학교 앞에서 모델지망생 라피나(루시 보인튼)를 만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밴드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정말로 만들기 위해 코너는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조직한다. 재능이 있지만 깨닫지 못하던 주인공이 여자애의 사랑을 얻기 위해 밴드를 만드는데, 알고보니 재능도 출중하고 주변에는 재능 있는 친구들도 많고 힘들 때마다 음악을 좋아하는 형이 도와주며 순탄하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큰 틀로 암울한 80년대 아일랜드 배경에 위기일발 가정 환경을 깔았다. 전형적인 밴드 성장담에 사실적인 아일랜드 묘사와 비교적 덜 타협한 마무리로 차별성을 둔 영화. 작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배경을 묘사하는 현장감에 노래를 좋아하는 작가의

모두! 초능력자야! (2013)
みんな! エスパーだよ! 성욕을 통해 발휘되는 초능력, 이라는 뭔가 신선한 듯한 설정이지만 막상 드라마는 그런 느낌 전혀 없이 작위적인 변태 성욕 캐릭터들의 난장판으로만 가득하다. 인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러는 이유를 알 수 없으며 그 이유 모를 행동들이 정작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그저 불쾌한 코미디만 반복할 뿐이다. 텔레포터의 옷이 벗겨지는 게 뭐가 웃긴지도 모르겠고 염동력자가 텐가에 집착하는 것도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초능력자들을 모으는 느끼한 중년 아저씨는 비서의 가슴을 왜 그렇게 주물럭대는지 모르겠는데, 극 중에서도 아무도 그걸 묻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알게 모르게 스토리 흐름이 있는 것 같아서 끝까지 봤지만 끝은 그냥 똥.

키리시마가 동아리 그만둔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2013)
80년대처럼 군국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권위적인 교풍도 없고, 리젠트 머리와 안경의 대비로 상징되는 학생들 간의 노골적인 먹이 사슬 관계도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본질적으로는 그 시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운 서열 분리는 여전한 모습. 자신감 넘치는 녀석들은 깡패짓을 하지 않아도 여전히 언터처블이고 작은 초식동물 같은 녀석들은 딱히 돈을 빼앗기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빼앗기고 있다. 여학생들은 사귀는 남학생들의 서열에 맞춰 그녀들의 서열 역시 구분되며, 여학생들이 서로의 서열을 확인하는 과정 역시 딱 그 나이대의 노는 여학생 답다. 키리시마라는 놈은 대체 뭐 하는 녀석이길래 부활동 은퇴 하나 만으로 저 많은 주변 사람들의 갈등 관계를 이끌어 내는 거지? 하는 궁금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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