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가 동아리 그만둔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2013)
By 멧가비 | 2016년 1월 4일 |
80년대처럼 군국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권위적인 교풍도 없고, 리젠트 머리와 안경의 대비로 상징되는 학생들 간의 노골적인 먹이 사슬 관계도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본질적으로는 그 시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운 서열 분리는 여전한 모습. 자신감 넘치는 녀석들은 깡패짓을 하지 않아도 여전히 언터처블이고 작은 초식동물 같은 녀석들은 딱히 돈을 빼앗기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빼앗기고 있다. 여학생들은 사귀는 남학생들의 서열에 맞춰 그녀들의 서열 역시 구분되며, 여학생들이 서로의 서열을 확인하는 과정 역시 딱 그 나이대의 노는 여학생 답다. 키리시마라는 놈은 대체 뭐 하는 녀석이길래 부활동 은퇴 하나 만으로 저 많은 주변 사람들의 갈등 관계를 이끌어 내는 거지? 하는 궁금증도
더 페이블 (ザ・ファブル, 2019년 6월 13일 일본 개봉)
By 덕후 | 2020년 7월 25일 |
더 페이블 (ザ・ファブル)주연 : 오카다 준이치감독 : 에구치 칸2019년 6월 13일 일본 개봉 오카다 준이치 첫 만화 원작 주연 「페이블 (the fable) 」 전설의 킬러가 일반인으로. 쟈니스 인기 그룹 V6 오카다 준이치가 영화 페이블 (2019년 개봉)의 주인공으로 '킬러' 역할에 첫 도전한다. 원작은 주간 영 매거진에서 연재 중인 미나미 카츠히사 씨의 인기 만화로 1년간 킬러를 휴업하고 일반인으로서 평범한 생활을 보내게 되는 주인공을 오카다가 연기한다. 영화배우로서 수많은 수상을 받아 온 오카다가 만화 원작 영화에 주인공을 연기하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천재적인 킬러로서 암흑사회에서 두려움의 존재로 이름을 떨치는 킬러, 통칭 페이블. (FABLE = 우화) ◆
천국과 지옥 天国と地獄 (1963)
By 멧가비 | 2016년 9월 20일 |
제화(製靴)업체의 중역인 곤도는 거만하고 야심만만한 기업가지만 동시에 평판 좋은 장인(匠人)이기도 하다. 그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단지 상대적인 부를 누리고 있었다는 점 뿐인데, 그저 언덕 위에서 빈민들이 올려다 보는 위치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로 그는 "천국"의 문턱에서 끌어 내려진다. 곤도의 저택이 올려다보이는 빈민가의 타케우치는 자신의 처지를 지옥에 빗댄다. 그러나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듯 삶의 고됨을 토로하는 그의 직업은 인턴 의사. 시대적인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그 삶을 지옥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는 담담한 척 자신의 범죄 동기를 밝히기를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삶"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흉악범들이 간혹 그렇듯, 마치 "아기 분유를 훔친 미혼모"라도 되는 것처럼 자기연민으로 스스로를 대하는
[라스트 레터] 乙의 구원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16일 |
러브레터를 챙겨보고, 라스트 레터를 봤는데 이어지진 않는다고 했지만 장례식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확실히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번에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좀 더 거리감을 둔 대신, 좀 더 길게 다루고 있어 또 마음에 드네요.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GV도 보면서 부모와 자식의 배우를 똑같이 한게 정말 윤회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고 그렇기에 을들이 구원받는 듯해서, 동병상련적으로 감동적이었네요. 사랑의 주연들이 아닌 쿄시로와 유리가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지는 않고 오히려 러브레터보다 가볍게 잡고 가는 포인트가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네요. 잔잔하지만 추천할만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은 언니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동창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