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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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Hellboy (2019)
기예르모 델 토로의 앞선 두 편 [헬보이]와 [헬보이 골든 아미]는 의외로 소품이었다.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와 델 토로의 취향적 교집합이 기괴한 탐미주의로 승화하는 컬트 마스터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시원하게 말아먹었고 배급사는 매 편마다 달라진다. 이 헬보이라는 컨텐츠가 가진 가능성이란 게 잘못된 방향으로 과대평가된 게 아닐까. 헬보이라는 하드보일드 수사관을 블록버스터 고어 재난물이라는 기묘한 짬뽕 코스에 포함시킨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거기 까진 좋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본격 순정물로 급선회 했듯이, 같은 컨텐츠로 다른 장르적 해석은 "잘 하면" 언제든 반갑다. 그러나 "어메이징"이 초심으로 돌아가 원 히어로, 원 빌런의 심플한 구성으로 원점회귀 했던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슈퍼히어로의 기원을 다룬 영화만 해도 이 영화 전에 벌써 대여섯 편이 넘어간다. 그에 대한 관객의 염증을 감지한 마블은 이쯤에서 변화를 준다. 플롯을 어찌할 순 없으니 구성을 바꾼 것.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겸사겸사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기도 하는 에스피오나지 스릴러 영화처럼 보인다. 영리하달 수 밖에. 본작의 중심 소재인 '스크럴'은 원래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소재이기도 하니, 궁합 좋은 변주이기도 하다. 문제는, [윈터 솔저]처럼 앗쌀하게 본격 스릴러 노선을 타는 것도 아니고, 반전은 너무 알기 쉬워서 반전 역할도 못 한다는 것. 이미 세계관 내에서 나쁜 놈들로 물심양면 활약하신 크리족 놈들이 주인공 옆에 아군이랍시고 서 있으면,
아쿠아맨 AQUAMAN (2018)
혈육간 왕위쟁탈 클리셰는 이미 경쟁사(?)인 마블의 영화 시리즈에서만 두 번을 써먹었다. 최종전에서 아서가 옴을 지상으로 끌어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챙기는 건 동사의 [맨 오브 스틸]을 떠오르게도 한다. 엄마가 나타나서 두 아들의 갈등을 무마시키는 부분은 좀 멀지만 [가면가이더 키바]를 연상시킨다. 그렇게 진부한데도 어쩐지 재미있는 건, 같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다른 무드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장르"라는 건 진부함이 쌓여서 형성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장르 작품이 장르적으로 진부한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진부함 위에 새로운 "취향"을 얹어서, 같지만 다르게 포장한 걸 내놓는 게 장르물이 해야할 일이고 그걸 잘 했기 때문에 여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호평 속에 시리즈를 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MCU 이래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슈퍼히어로) 팀업 포맷으로 나온 또 하나의 영화. 그러나 이 영화가 MCU의 방식과 결정적으로 달느 건 "평행우주" 소재를 과감하게 갖다 쓴다는 점. 굳이 디즈니-마블의 [어벤저스]를 비교 예시로 들자면, 사실은 각자의 세계관이 견고하게 있을 캐릭터들을 한데 모음에서 오는 핍진성의 구멍을 영화적(문학적 혹은 엔터테인먼트적) 허용이라는 이름 하에 시치미 떼고 모른 척 하느냐 아니면 그것을 인정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천양지차로 다른 내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집합이라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그것을 작품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적극 활용한다. 너무나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려면 그 당위성 때문에라도 각자의 개성을 죽이고 팀웍을 강조할 수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