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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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Next (2007)

넥스트 Next (2007)

멧가비|2016년 12월 28일

소재는 너무나 필립딕!스럽게도 미래를 보는 남자의 이야기. 물론 [페이첵]처럼 시원하게 미래를 꿰뚫어 본 것도 아니고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미래 예지가 시스템화 되어있는 것도 아닌, 고작 2분 후의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설정에 맞게 주인공 크리스 존슨은 큰 야망은 커녕, 오히려 철저한 보신주의에 입각한 바, 자신의 능력을 소소한 돈벌이 꼼수로 이용하는 지극히 소시민적 초능력자로 설정되어 있다. 길든 짧든 언젠가 꼬리는 밟히기 마련이고, 존슨의 능력을 탐한 더러운 정부 요원들의 추적을 받는다. 영화에서(그리고 필립 K.딕의 이야기에서) 묘사되는 정부 요원들이 대개 그러하듯, 줄리언 무어가 연기한 캘리 패리스 요원 역시 정부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개인 한 명의 인권 쯤 눈 하나 깜짝

페이첵 Paycheck (2003)

페이첵 Paycheck (2003)

멧가비|2016년 12월 23일

미래를 보는 기술을 완성한 과학자 제닝스는 기업이 기술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의로운 사보타주를 행하게 된다. 기억이 지워질 자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설계들, 정확한 타이밍에 정해진 도구를 사용하는 계획을 통해 제닝스는 자신이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를 닫는다. 한 마디로, 자기가 싼 똥 자기가 치우는 이야기. 제닝스는 본래 기업의 프로젝트에 기술 전문가로 참여하는 대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기억을 지우는 하청 일을 맡아 한다. 그러던 와중에 참여한 것이 바로 미래를 보는 실험.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즉 "과거"를, 그리고 어쩌면 "현재"까지도 포기하는 개념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를, 현재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을 아는 삶이기 때문에 현재를 포기하는 것. 그러나 제닝스는 기억을 지움으로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멧가비|2016년 12월 23일

범죄를 예언하는 예지자(precog)들의 존재. 그리고 범죄를 행하기 전에 예상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치안 테크놀러지. 이는 존 매카시의 "매카시즘"에 대한 은유임과 동시에 원작은 커녕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지 부시의 "애국자법"을 미리 내다 본 혜안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영화 속 고민은 가치 조율에 대한 것이다. 살릴 수 있는 목숨을 살리는 일과 죄 짓지 않은 자를 처벌하지 않는 일,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샤머니즘에 의존하는 사법경찰제도, 그리고 그 샤머니즘을 보완하는 테크놀러지에 대한 과신. 영화 속 미래의 치안은 그 두 가지 이유로 비합리적이다. 인류의 원시성을 상징하는 Superstition와 고도의 과학 기술력이 융합되어 인권을 무시하는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