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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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osts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조금만 영리하게 굴었으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했을 일을 크게 키우는 스토리, 아 이거 정말 싫다. 이 영화의 경우, 피터가 스트레인지에게 마법 주문을 요청하는 첫 단계에서 제외 대상을 미리 정리해서 말했던가, 아예 소원 자체를 다르게 빌었더라면 됐을 일이었다. 예컨대, 미스테리오의 유언과 관련된 기억만을 모두에게서 지운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니 그러니까, 액션 영화라면 당연히 트러블이 발생해서 사건으로 번져야 하지만 그 발단이 단순히 주인공의 얼빠진 짓 때문이라는 게 너무 싫다고. [홈커밍]은 좋은 의미로 80년대 틴에이지 영화의 카피였는데, 이 영화는 나쁜 의미로 90년대 디즈니 홈 코미디 영화의 카피 같다. 물론 그게 이 영화만의 단점이랄 순 없다. 어느 영화에나 핍진성 떨어지는 전개,
러브 앳 Mon inconnue (2019)
[사랑의 블랙홀]의 유럽식 변주이자 동시에 어쩌면 안티테제. 자신도 모르는 어떠한 업보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변주, 그 업보라는 게 이기심 자의식 과잉 등이 아닌 오로지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진 건 유럽식. 시간이 아닌 어떠한 공간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갇혔다는 점에서는 안티테제. 라파엘은 흥행 소설가로 입신양명한 인생 대신 평범한 학교에서 문학교사의 삶을 사는, 또 다른 자신의 평행우주 인생에 갇힌다. [사랑은 블랙홀]의 필 코너스처럼 흐르지 않는 시간에 갇혀 언제든 벗어나기만 한다면 모든 게 해결될 "시간의 감옥" 대신,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그가 그렇게도 못견뎌한 평범한 삶이라는 "삶"에 갇힌 것이다. 비슷한 플롯 같지만 속성이 다르다. 주인공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감정도
가상으로 만들어본 철인왕후의 또다른 결말
원래 전 해피엔딩보다는 장중한 비극이나 허무개그 같은 결말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그래서 한번 화제작 ‘철인왕후’의 다른버전 결말을 임의로 만들어봤습니다. 게다가 영혼체인지나 타임슬립 같은 것은 어차피 현실에선 일어나기 불가능한 판타지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허무개그 같은 결말이 어울리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서요 마치 긴 꿈을 꾸다가 깨어난것만 같은 그런식의 결말 ---------------------------------------------------------------------- # 1. 병원 병원 심장박동기 그래프 움직이기 시작하고 차츰 깨어나는 봉환. 이때 다가 오는 담당간호사. 헌데 실은 200년전의 홍련이다 간호사 : 환자분...장봉환 환자님 괜찮으세요 ?
패밀리 맨, 2000
돈 치들 얼굴을 한 신적 존재의 성탄맞이용 평행우주 장난질. 평행우주를 다루거나 대체 역사를 주 소재로 삼는 이야기들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당연히 '만약에...'다.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라니. 이쪽 계열에서는 만약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승리했다면?-이나, 만약 조선이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면?- 따위의 비장하고 거창한 이야기들로 쉽게 빠져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선택의 순간들은 우리네 삶 속 가장 미시적인 순간들에도 존재하고, 바로 그 때문에 여전히 과거에 묶여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몇몇의 우리들이 현실에서 역시 존재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거치는 거의 모든 고민과 걱정들의 뿌리가 되어주는 말. 내가 살아보지 않은, 또는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과 그 선택들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