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으로 만들어본 철인왕후의 또다른 결말
By 훼드라의 세상만사 | 2021년 2월 15일 |
원래 전 해피엔딩보다는 장중한 비극이나 허무개그 같은 결말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그래서 한번 화제작 ‘철인왕후’의 다른버전 결말을 임의로 만들어봤습니다. 게다가 영혼체인지나 타임슬립 같은 것은 어차피 현실에선 일어나기 불가능한 판타지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허무개그 같은 결말이 어울리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서요 마치 긴 꿈을 꾸다가 깨어난것만 같은 그런식의 결말 ---------------------------------------------------------------------- # 1. 병원 병원 심장박동기 그래프 움직이기 시작하고 차츰 깨어나는 봉환. 이때 다가 오는 담당간호사. 헌데 실은 200년전의 홍련이다 간호사 : 환자분...장봉환 환자님 괜찮으세요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By 멧가비 | 2021년 12월 27일 |
조금만 영리하게 굴었으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했을 일을 크게 키우는 스토리, 아 이거 정말 싫다. 이 영화의 경우, 피터가 스트레인지에게 마법 주문을 요청하는 첫 단계에서 제외 대상을 미리 정리해서 말했던가, 아예 소원 자체를 다르게 빌었더라면 됐을 일이었다. 예컨대, 미스테리오의 유언과 관련된 기억만을 모두에게서 지운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니 그러니까, 액션 영화라면 당연히 트러블이 발생해서 사건으로 번져야 하지만 그 발단이 단순히 주인공의 얼빠진 짓 때문이라는 게 너무 싫다고. [홈커밍]은 좋은 의미로 80년대 틴에이지 영화의 카피였는데, 이 영화는 나쁜 의미로 90년대 디즈니 홈 코미디 영화의 카피 같다. 물론 그게 이 영화만의 단점이랄 순 없다. 어느 영화에나 핍진성 떨어지는 전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By 멧가비 | 2022년 5월 7일 |
기대치는 정점을 찍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MCU 영화 사상 가장 큰 거물 감독. 심지어 호러와 슈퍼히어로 두 장르에서 이미 영광스러운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 감독. 단지 구 레전드가 아니라 아직도 평가가 유효한 장르 거장. 무덤에서 손을 뻗쳐 올린 시체처럼, 샘 레이미도 그렇게 자신의 주특기를 펼칠 수 있는 장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장르만 호러고 장르만 슈퍼히어로다 뿐이지 정작 샘 레이미가 잘 하는 것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다. 너무 기괴하고 폭력적이어서 오히려 웃음이 터질 지경인 과장된 스플래터를 마블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애쉬처럼 멀끔한 얼굴로 주접을 떤다고? 심지어 감정과 감정이 충돌하는 영화인데 그 캐릭터들은 샘 레이미가 직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By 멧가비 | 2018년 1월 18일 |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https://img.zoomtrend.com/2018/01/18/a0317057_5a6043a23c3cd.jpg)
이 영화가 차지한 시리즈 내의 위치에 관해서 당장 비교할 수 있는 영화가 하나 있으니 바로 존 길러민의 1976년작 [킹콩]이다. 오리지널의 충격적인 서스펜스나 날카로운 풍자가 없고, 2천년대 이후의 최신 테크놀러지와 정교한 드라마도 없는 과도기에 홀로 외로이 존재했던 리메이크. 그래서 그 어중간함 덕분에 나머지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내 취향의 영화. 그러고보니 양쪽 다 유인원 영화의 아이콘들이다. 68년의 오리지널이 제시한 미래의 인간이 완전히 도태되어 짐승과 다름 없었다면 이쪽은 아직 인간들이 인간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퇴화되어 어쩔 수 없이 "만물의 영장" 자리를 유인원들에게 빼앗기는 대신, 그저 더 우월한 종에게 경쟁에서 밀렸을 뿐이라는 건 '종의 진화'에 대해서 조금 더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