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Posts
22 posts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2011)
'평행우주'라는 것은 지금에 와서는 서브컬처 탐닉자들을 넘어 일반 관객, 非장르 팬들에게도 마냥 생소하지만은 않은 개념이 됐다. 여기에 하나의 평행우주가 있으니, 편의상 지구2라고 칭하기로 한다. 내가 지구2로 여행을 가서 나2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2라는 사람이 지구2에도 존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냐는 말이다. 내가 찾아가기 전에 나2가 이미 병이나 사고로 죽었을 가능성부터 무한대지만, 내 부모2가 아예 만나지 않았거나 부모2 중 한 쪽이, 혹은 더 위의 조상이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니 더 아득히 올라가, 지구2의 네안데르탈인인지 아무개인지가 현생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고대종 나비의 날갯짓 하나 때문에 아종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지구1에서처럼 현생 인
어벤저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비유하자면,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인 [인피니티 워]는 도입부 쯤 되는 생텀 시퀀스를 마치 재난물처럼 묘사하며 시작한 바 있다. 재난물이라 함은 대개가 재난의 순간이 갖는 스펙터클함을 담는 데에 치중하며 재난 이후를 그리는 영화도 없진 않으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그걸 볼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 아직도 '9/11'의 악몽을 떨치지 못 한 미국, 이젠 우리에게도 그러한 그늘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의 재난 후일담 파트를 가볍게 감상할 수가 없다. 많은 오마주와 많은 수미쌍관, 이 영화가 전작과 이루는 대구에 대해서 논하는 리뷰는 이미 붉은 바다를 이뤘을 것이다. 그러나 말 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전작은 어벤저스의 타이틀을 달았으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MCU 이래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슈퍼히어로) 팀업 포맷으로 나온 또 하나의 영화. 그러나 이 영화가 MCU의 방식과 결정적으로 달느 건 "평행우주" 소재를 과감하게 갖다 쓴다는 점. 굳이 디즈니-마블의 [어벤저스]를 비교 예시로 들자면, 사실은 각자의 세계관이 견고하게 있을 캐릭터들을 한데 모음에서 오는 핍진성의 구멍을 영화적(문학적 혹은 엔터테인먼트적) 허용이라는 이름 하에 시치미 떼고 모른 척 하느냐 아니면 그것을 인정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천양지차로 다른 내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집합이라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그것을 작품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적극 활용한다. 너무나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려면 그 당위성 때문에라도 각자의 개성을 죽이고 팀웍을 강조할 수
엘스월드 part.3 - 슈퍼걸 409
검은 수트 입은 독재자 슈퍼맨 설정 여기서도 써먹는구만물론 이쪽 흑퍼맨은 진짜 슈퍼맨이 아니고 모니터한테서 책 받은 놈이 현실 조작한 버전 원래의 올리버와 배리로 돌아왔지만 또 현실조작이 돼서 '트리거 트윈스'가 돼버린 두 남자역대 강적들이 경찰인 점은 좋은데, 존바형 왜 이런 단역 까지 맡아요...애로우 편 찍으면서 겸사겸사 까메오 해준 거겠지 설마... 슈퍼걸 드라마인데 왜 슈퍼맨 거점이 신문사 건물이 아니고 스타랩이지?슈퍼걸 드라마 한참 안 봐서 모르겠는데 왜 그쪽 등장인물들은 잘 나오지도 않고... 동네 마실 나가는 것 보다 발걸음 가볍게 평행우주 뚫어서 원래 슈퍼맨 알현고독의 요새에서 고구마 구워먹고 계셨어요? 팔자 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