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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2002

DID U MISS ME ?|2021년 1월 15일

크리스 콜럼버스가 이어간 시리즈 내 마지막 영화. 그래서 동화 지향적인 가족 영화로써의 기조를 품고 있는 시리즈내 마지막 영화. 물론 그렇다고 해도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사건들이니 만큼 어두운 부분들도 있기는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어두운 부분들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 이후 나올 속편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밝은 편인 게 맞는데, 그와중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유독 어두운 순간들이 이상하게 좋다. 물론 '해리'랑 '론'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타고 호그와트행 급행 열차랑 달리기 하는 장면 같은 것도 좋지. 근데 난 그 이후 그 자동차가 해리랑 론 냅다 뱉어버린 다음에 금지된 숲으로 홀연히 들어가는 그런 순간들이 더 좋더라고. 그러니까 분명 이야기의 톤 앤 매너는 밝은데, 인물들이 바라보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001

DID U MISS ME ?|2021년 1월 15일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의 꼬꼬마들과 어른이들을 책벌레로 변태 시켜냈던,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판타지 소설의 영화화. 개봉 당시 이걸 처음 봤을 때 극장 외벽에 걸려있던 포스터가 아직도 생각난다. 옛날의 지방 극장들이 으레 그랬듯, 이 영화 역시 이 방면 전문가가 다시 그려낸 그림 포스터로 홍보되고 있었거든. 공식 포스터의 대형 인쇄물이 아니라 그걸 보고 다시 그려낸 그림을 극장 외벽에 걸던 시대라니. 정말이지 다시 생각해도 격세지감이다.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경향을 띄었기 때문에, 화사한 동화 같았던 그 느낌을 기억하는 일부 팬들은 여전히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그리워할 것이다. 사실 나는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했던 3편 이후부터의 시리즈 기조를 더 좋아했기 때문

다이 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2013

DID U MISS ME ?|2021년 1월 8일

화력과 물량의 공세로만 따지자면야 기존 시리즈들에게 결코 꿇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왜 이 5편은 시리즈에 종말을 고한 망작이 된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영화가 선사하는 불편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보다보면 거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님. 일단 이건 진짜 개인적인 건데, 갑툭튀 설정의 문제가 있다. '존 맥클레인'과 '홀리 제나로' 사이에 딸 아들이 하나씩 있다는 건 1편만 봐도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제작진들이 4편과 5편에서 이 설정을 활용하려 했던 것 자체는 일견 이해가 간다. 그러니까 시간이 흘러 장성한 딸과 아들이 나와 맥클레인 걸고 넘어지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다만 내게 진짜 갑작스러운 것으로 느껴졌던 것은, 그 아들이 CIA 요원이었다는 데에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다이하드 4.0, 2007

DID U MISS ME ?|2021년 1월 5일

12년만에 해동된 그의 불운 유전자. 더불어 함께 깨어난 기계치로서의 숙명. 그리고 드디어 발현된 탈모 유전자 '고층 빌딩 -> 공항 -> 뉴욕' 순서로 점점 확장된 시리즈의 공간적 배경. 이번 4편에서는 더 커졌다. 미국 동부 전체를 배경삼고 있거니와 이번 테러 집단의 목표는 국가 전복 그 자체처럼 보이기 때문. 그래서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맥클레인이 운전하는 장면이 많고 악당들 역시 F-35 전투기를 대동하는 등 그 위기의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3편의 버디 무비적 속성이 꽤 쏠쏠했다 생각했는지, 이번 4편 역시 노골적인 버디 무비로써 기획되어 있다. 다만 특기할 만한 점은, '존 맥클레인'과 '매튜 페럴'이 여러 의미에서 서로 정반대의 인물들이라는 것. 3편의 '제우스'는 인종만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