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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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리메이크 RoboCop (2014)

로보캅 리메이크 RoboCop (2014)

멧가비|2016년 6월 28일

폴 버호벤의 원작 영화, 조금 더 쳐주면 2편까지를 원작으로 삼은 리부트. 오리지널 3부작의 서사적인 연결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경우엔 그저 리메이크라고 퉁쳐도 무방하겠다. 어떤 면에서는 원작의 세계관에서 누군가가 꿈꾸던 것들이 악몽으로 실현된 세상이다. 에드 209의 군사병기화가 실현되어 공포로 민중을 통제하는 세상. 원작에서는 머피가 자신의 이름(자아, 인간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것과 달리, 뉴 머피는 이미 처음부터 스스로를 알렉스 머피로 인식하고 있다. 개조 후 눈 뜨자 마자 본인의 신체를 '수트'라고 부르고 그 즉시 노튼 박사에 의해 부정당하지만, 이미 자아를 또렷이 인식하고 있으니 신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이는 원작에서 깊고 길게 다뤘던 부분. 새

로보캅 RoboCop (1987)

로보캅 RoboCop (1987)

멧가비|2016년 6월 26일

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 신자유주의, 불안한 치안과 고용 불안정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하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꼬집는 사회 풍자 블랙 유머 SF의 걸작. 그 가운데 국경의 차이를 넘어서 와닿는 영화의 핵심적 질문은 '인간의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사이보그로 부활한 알렉스 머피는, 인간의 뇌가 그대로 갖고 있긴 하지만 사후에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재생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간 그대로의 뇌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 결국 고도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복원된 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라면 알렉스 본인이 스스로를 알렉스로 여기는 것인 생물학적 인간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기억을 토대로 인식'하는 후천적 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확신하는 것의 본질은

[이세돌 승리 특집]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작품

[이세돌 승리 특집]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작품

이세돌 씨가 인간의 몸으로 그 무서운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알파고 편을 들었습니다만 이번엔 인간이 인공지능을 좆쳐바르는 컴까기 작품을 소개해서 조회수 상승을 노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본 것 중에서 AI였다는 게 반전이 되는 작품은 빼고 몇 개를 선작해봤습니다. 컴까기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봐보시기 바랍니다. 매트릭스 네오 VS 스미스의 라이벌 전투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단지 3편은 정말 핵노잼이었습니다.... 2편은 액션은 그나마 건질만한데 3편은 진짜... 귀찮으시면 1편만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썸머 워즈 인공지능 러브 머신과 한 가족의 대결을 그린 작품. 아무리 인공지능이 상대라도 쪽수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멧가비|2015년 10월 18일

일종의 'SF 신파극'이라 할 수 있겠다.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SF물 중에 이렇게 사람 감정 소모가 큰 이야기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없다. 등장 인물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엄청나게 잔인한 영화. 모니카는 데이빗을 안드로이드로서 버렸지만, 스스로를 사람으로 규정하는 데이빗은 엄마에게서 버림 받았다. 언젠가 다시 엄마를 만날 거라는 희망을 너무 확고하게 품고 있어서 더 슬프다. 그러나 한 편으론,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정서적 집착이 섬뜩하게 보이기도 한다. 영화를 처음 봤던 당시의 단순한 느낌으로는 모니카가 되게 잔인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데이빗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모니카에게도 큰 상처였을 것이다. 몇 년째 깨어나지 않는 아들을 대신해 딱 아들 또래의 로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