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춘, 1949
By DID U MISS ME ? | 2022년 5월 15일 |
딸이란 시집 안 가면 안 가는대로 걱정이고, 간다고 하면 또 간다는 대로 서운한 존재라고 말하는 영화. 뭐, 영화가 부녀 관계를 다루고 있으니 그랬겠지만 어디 비단 딸 뿐이겠는가. 딸이든 아들이든 걱정되고 서운한 건 마찬가지일 터. 어쨌거나 <만춘>은 뒤늦게 꽉 찬 봄을 맞이한 딸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도 적당히 겐세이를 넣는 아버지의 영화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적 테마들이 정갈하게 정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 아버지와 딸이라는 두 세대 걸친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 재혼 등의 요소에 대한 입장과 가치관이 달라진다는 전개, 다다미 쇼트와 깊이감 있는 공간 연출 등 오즈 야스지로의 팬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부분들이 역시나 많다. 다들 알겠지만 출연 배우들도 이후 작품들과 엄청 겹치는 편
[영화] <와니와 준하, 2001>
By Always Autumn | 2016년 3월 31일 |
최근 본 영화 <와니와 준하> 김용균 감독 김희선, 주진모 주연. 김희선이 이런 연기를 했었구나김희선도 이런 연기를 했었구나. 배경은 춘천. 애니메이션 타운이 조성되던 시기.함께하는 와니와 준하. 준하는 언젠가부터 와니에게 답답함을 느낀다.그와 그녀의 사이에는 무엇인가 존재한다. 넘을 수 없는 장벽같은. 그러한 장벽을 걷어내며 서로 더욱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낸 와니와 준하. 타이틀이 '순정 만화' 라서 다소 편견을 가지고 봤지만,그러한 러블리함을 과장하여 전면해내세우는 비현실적 드라마가 아닌, 일상적인 남과 여(어떤 면에서는 일상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의갈등과 감정 양상을 과장없이 써 내려가는 결이 이쁜 영화이다. 추천해볼만하다.
캣츠 (2019)
By 괴인 怪人 의 이글루. | 2020년 1월 1일 |
감상글을 쓰기 위해 포스터를 가져오는 것부터 내 정신에 충격을 주는 영화.이안 맥캘런=간달프가 나온다는 정보 하나만 듣고 들어간 과거의 나를 말리고 싶은 영화음악은 좋았다 로 변명하기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불쾌한 인면묘들이 괴롭히는 영화7000년 동안 고양이들이 쌓아온 인간과의 우호관계에 인간도 고양이도 아닌 괴물들이 재 뿌리는 영화 캣츠 였습니다.. 레 미제라블 영화 감독이 만들었다고 이건 감독 운이 나쁘다고 편을 들어주는데레 미제라블 뮤지컬 영화도 음악'이' 좋았지 각본이나 편집이 좋은 건 아니었어..도대체 감독은 뭘 만들고 싶었던거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By S.O.A(Spirits Of Alt's junkyard) | 2016년 12월 28일 |
[스타워즈 시리즈]의 핀오프 시리즈 '스타워즈 엔솔로지'의 첫번째 작품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오늘 개봉했더군요. 작년에 개봉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때와는 다르게 북미보다 2주 정도 늦게 개봉했는데, 이 다음부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의 스포일러가 있다는 점 미리 알립니다. 이미 '은하 제국'이 온 은하계에 폭정을 하는 혼돈의 시기에, 그들과 싸우는 '반란 연합'에 한 통의 첩보가 도착하더군요. 은하 제국의 가공할 신 무기인 '데드스타'에 대한 정보가 바로 그것인데, 그러한 정보를 가지고 전향한 은하 제국 파일럿 보디 룩이 공교롭게도 반란 연합에서도 골칫거리로 여기는 소우 게레라 일파에게 잡혔다는 겁니다. 이에 반란 연합은 데드스타 개발의 핵심 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