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야마치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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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이야기, 1953

By DID U MISS ME ? | 2022년 5월 16일 | 
비교적 시골에 살던 노부부가, 장성해 이미 독립한 자녀들을 보기 위해 동경으로 향한다. 의사가 된 장남의 집에서 몇 박, 미용사로 일하는 차녀의 집에서 몇 박. 그리고 죽음으로 일찍 헤어진 차남의 아내, 그러니까 며느리의 집에서 또 1박.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자녀들이 다 그렇듯, 아들과 딸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부모를 짐 취급 하느라 바쁘다. 아니, 그나마 짐이면 다행이지. 결국 여독에 독사 해버린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자식들은 추억이랍시고 뭐 하나 더 챙겨갈 물건 없는지를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부모 자식 관계를 굉장히 부정적이고 염세적으로 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만을 하게 된다. 실제로 그런 부분이 또 없지도 않으니. 의사 아들은 고매한 척 하지만 결국은 무뚝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