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Posts
574 posts페일 블루 아이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독을 즐기는 듯한 형사가 셜록 홈즈의 역할로 등장한다. 여기에 왓슨 박사 역할을 해줄 명석하되 연약한 시인이 그를 보좌,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처럼 팜므파탈 역할로 배정된 의문의 여성 역시 모두 제자리에 선다. 장르적 정공법을 취하는 듯한 이런 초기 설정 때문에, 의 미스테리는 오히려 모든 게 다 해결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스포 블루 아이!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그랜드 케니언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자연 속 풍광을 눈앞에서 직접 목도하게 될 때, 사람은 겸허한 태도가 된다고들 말한다. 이 거대한 규모 앞에서 나란 인간은 한낱 미물일 뿐이구나-라는 데에서 오는 깨달음. 에서는 그 거대함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사막이고, 그 미물이 로렌스다. 다만 로렌스도 그 사막을 목도하고 바로 깨우침을 얻은 건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언뜻 오만해지기 까지 했다.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사막의 운명이, 온전히 내게 달려있구나. 내가 이 모든 역사의 흐름을 한 번에 좌지우지할 수 있구나. 그러나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로렌스는 결국 깨닫는다. 아라비아의 영웅이자 선지자인 줄 알았던 나조차도, 알고보면 전역 당해 고향인 영국땅으로 돌아가게
3000년의 기다림
은 조지 밀러가 전하는 천일야화다. 중년의 민속학 학자로서 전세계를 여행하며 각종 이야기들을 연구해온 알리세아. 그런 그녀가 터키 풍물시장의 작은 상점에서 조그마한 유리공예 기념품을 하나 산다. 호텔로 돌아와 그 기념품을 만지작대던 그녀, 갑자기 공예품의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서 거대한 정령이 탈출해 나온다. 숨을 헐떡이더니 이내 자신을 풀어줘 고맙다며 딱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공언하는 정령. 알라딘이라면 냅다 빌었을지 몰라도, 우리의 알리세아는 이미 그녀가 연구해온 숱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 소원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거절한다. 하지만 세 가지 소원을 모두 들어주어야만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는 정령은 계속해 그녀를 설득하려 하고, 그 일환으로 자신이 살아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