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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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_입석의 품격
인생은 선착순이고 자리는 먼저 맡는 사람의 것. 조금이라도 앞줄에서 보려면 먼저 줄 설 것! 스카프나 손수건은 필수! (내 자리는 스카프로 표시해 두어야 한다길래 한참을 비웃었는데 정말로 스카프가 필요했다.) 겉옷은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아랫층 데스크에 맡기어야 한다. 줄거리를 미리 알고가면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영어 자막을 볼 수 있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의 공연은 '라 클라멘자 엔 디토' 여기선 맥도날드 치즈버거 3개 먹을 돈으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이건 함정이야. (치즈버거3개 = 입석티켓 1장 = 3유로) 정말로 푹 빠져서 보았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연주, 연기자들의 수준급 퍼포

160_다른 나라의 설탕
빈, 게른트너 거리의 고즈넉한 까페에서 만난 캐스퍼 군단. 귀여워서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메뉴를 고르느라 뒷통수를 보이는 동안 말쑥하게 차려 입으신 할머니들은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메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각종 과일 모양 당분! 양배추 모양을 먹으면 정말 양배추 맛이 날 것 같은 정교함. 우리는 잔뜩 허기져 있었으므로 고를 것은 많았다. 뚜둔. 멜랑주와 친구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고르고 고른 것은 단출하기만 하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설탕 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집은 계속된다.

158_멜랑주 (Melange)
커피와 케이크 값은 각 각 다른 사람에게 지불했다. 멜랑주(Melange)라고 불리우는 비엔나 커피는 생수와 함께 나왔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라는 의미? 커피를 좋아하지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경지까지는 아니다. 감히 멜랑주에 대해 말하자면, 진정성과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빈에 가면 이것만 마셔야지. 생각했다. 아직 8시인데 너무 할 게 없다. 도대체. 이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무얼할까?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꾸역꾸역 잘도 갔다. 문득 과거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여기 어딘가에 타임리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157_쿠겔른
저녁을 먹고 거리로 나오니 들르려했던 모차르트 생가도 대부분의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열려있는 건 먹을 곳뿐. 이로써 짤츠부르크 원데이 카드도 끄읕. 열린 문으로 사람들이 와글와글해 들어가니 짤츠부르크의 명물, 쿠겔른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아마도 초컬릿 가게 고풍스럽게 생겨가지고 묶음별 종류도 다양했다. 이런 건 투어리스트로써 꼭 먹어야 한다. 의무감을 가지고 한 뭉치 사고 싶었지만, 맛을 알 수 없으니 일단 낱개로 샀다. 모차르트를 모델로 한 쿠겔른은 너무 전형적으로 생겨서 맛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여태껏 접하지 못했던 맛과 식감을 자랑했다. 모차르트의 무엇이 되려면 이 정도 맛은 되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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