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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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느망

By DID U MISS ME ? | 2022년 3월 20일 |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다루는 영화들은 지금까지 많았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 중 대부분의 기조가, 보통은 '모성'으로 귀결 되었지. 예상치 못했던, 또는 원치 않았던 임신이었을지라도 결국엔 아이를 낳으며 모성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그러므로 어머니는 위대하고 또 위대한 존재라는. 물론 모성이 위대하다는 데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모성이라는 요소를 배제하고, 임신한 또는 출산한 어머니를 어머니 말고 그냥 한 명의 여성으로 보는 시선은 아직까지도 영화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그 때문에 <레벤느망>은 더욱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열려라, 스포 천국! 아이를 가졌으니 무조건 낳아야만 한다는 말조차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어머니 말고 한 명의 인간으로 바로 서고 싶어하는

[안테벨룸] BLM의 끝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2월 23일 | 
겟 아웃, 어스 제작진이란 말만 들어도 인종차별 소재가 생각나는지라 그래도 잘 나왔다는 말에 나름 기대를 했는데~ 이번엔 좀... 파격도, 반전도 약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듯, 만리타국에서 느껴지는 BLM의 끝물같은 영화였네요. 소재에 흥미가 있지 않다면 극장에서 볼 퀄리티까진 아닌 것 같아 딱히 추천까지는~ 스테레오적인 흑인영화 수준으로 떨어진 듯해 호사가들에겐 몰라도 작품적으론 아쉽습니다. 친구들이 모였을 때만큼 발칙한 면이 더 많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정훈적이라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잭 휴스턴은 좋았지만 최후도 아쉽고... 사령관이 왜 주인공을 픽했는지 제대로 만들어주지도 못해서 영~ 분량이 많은데 스토리가 없으니;;; 그래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자의식과잉 트랜스 존 윅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9월 2일 | 
뻔한 여성 팀웍 무비 느낌이지만 이미지가 꽤 잘 나와서 기대하다 익무 시사로 보게된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입니다. 하지만 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투캅스 시절 영화를 지금 답습하며 쿨~하지? 멋~있지? 막 이러면서 눈 앞에 흔들어대는게 와... 어쩔 수 없이 존 윅을 언급하긴 했지만 세계관도 허접하고 액션이나 연출 모두 비교불가입니다. 예고만 멋드러지게 뽑은 듯 ㅠㅠ 그나마도 이미지 말고 영상은 안보고 감상했는데도 이정도면... 여성 감독인가 싶어 설마 아무리 그래도 요즘에...했더니 나봇 파푸샤도란 남성 감독이더군요. 어디서 주화입마가 잘못 되서 이런 작풍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실소와 실망이 느껴지는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카렌 길런까지만 딱 좋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By DID U MISS ME ? | 2020년 10월 24일 | 
시간적 배경이 1990년대라는 것도 중요하고, 영화 산업적으론 여성 인물 중심 서사라는 점 역시 특별하다. 그러나 내게 있어 이 영화가 가장 감동적이었던 지점은, 공동체적 연대와 개인적 양심으로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와 한계를 부술 수 있다 믿는 그 나이브함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뻔하지만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어설픈 비전문가 일반인들이 모여 작당모의를 통해 장르적 전문가의 몫을 해내야한다는 설정. 영화의 중심 축인 '자영'과 '보람', '유나'는 그저 대기업의 부속품들일 뿐이었다. 커피 타는 것과 산수를 잘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일반인들이었다. 그러나 거대한 음모 앞에 이들은 기어코 탐정으로 분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우당탕탕한 에피소드들의 나열. 이런 이야기들을 내가 워낙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