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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멧가비|2018년 10월 27일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샘 레이미의 전설적인 삼부작이 막 내린지 대략 5년 쯤 지났으니 그 작품들이 줬던 인상이 관객들에게서 아직 채 휘발되기 전이다. 처음부터 비교-격하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이 영화에 그래도 차별화 되는 의의가 있으니, 80년대풍 하이틴 로맨스를을 슈퍼히어로 버전으로 센스 있게 변주했다는 점이다. 클리셰들과 비교해보자. 여자 주인공에게 데이트 신청을 승락 받은 후에 기뻐서 방방 뛰는 남자 주인공. 이 영화에도 있다. 피터도 그웬과 일이 잘 풀리자 방방 뛴다. 단지 방방 뛰는 김에 웹 스윙 훈련을 병행할 뿐이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집 현관 대신 방 창문으로 직접 기어 올라가 밀회하는 장면들도 어딘가에서 많이 본 것이다. 피터도 그웬 방에 찾아간

억셉티드 Accepted (2006)

억셉티드 Accepted (2006)

멧가비|2018년 10월 13일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한 주인공은, 기어이 가짜로 대학을 만들어내고 결국엔 교육위원회의 감정에 통과해, 대학 신입생 쯤의 나이에 학장이 되고 만다는 다분히 판타지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씁쓸한 건 이것이 판타지여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는, 결국 배움이라는 것이 진실하게 어떠한 가치를 품는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진정 배우는 것인지에 대해 호소하기 위해 판타지를 끌어 들인 것이다. 일상으로 예컨대, 한창 뇌가 싱싱할 학생 때는 그렇게 머리에 안 들어오던 것들이 십 수년이 흐른 두에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되자 자연스럽게 익혀지더라는 성인들만의 묘한 경험이라는 게 있다. 밥도 맛있게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노래도 진정성을 담아야 감동을 준다. 배운다는 것의 의미

리버데일 Riverdale 시즌2

리버데일 Riverdale 시즌2

멧가비|2018년 7월 18일

나는 이거 예전에 스몰빌 보던 느낌 나서 좋아하는데, 듣자하니 이게 미국 현지에선 미드틴-하이틴들한테 인기가 많다더라. 과연 그렇구나 싶은 게, 등장인물 중 어른들은 악당이거나 멍청이거나 비겁자거나 셋 중 하나다. 애들이 다 해먹는 미성년자 판타지인 거지. 근데 다크 판타지. 리버데일이 중간계라면 어른들이 엘프거나 사우론 군단이거나 하는 셈이다. 캐릭터들은 대부분으 어른 흉내내는 고딩들. 즉 어른 흉내내는 고딩 캐릭터를 어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기묘한 드라마인 건데, 그래서 위화감이 있다가도 없다가도. 아치 이 새끼는 제작진이 일부러 그러지 않고선 불가능할 정도의 쓰레기 주인공이다. 그래도 일단은 원작이 [아치 코믹스]니까 명목상으로는 주인공이라고 봐야 될텐데, 주인공이

클록 앤 대거 101, 102

클록 앤 대거 101, 102

멧가비|2018년 6월 16일

[런어웨이즈]에 이어, 또 한 번 십대들의 방황을 다루는 마블 드라마. 비교적 마이너한 캐릭터들을 실사 데뷔시킴에 있어서 오소독스한 플롯 대신 동떨어진 듯한 서브 장르를 표방하는 건 영리한 선택이다. [런어웨이즈] 주인공들이 부잣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부모의 악행을 좌시하지 않는, 일종의 슈퍼히어로적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아이들이라면, 이쪽의 두 주인공은 아직 십대에 이미 인생 쓴 맛 들을 일찍 봐서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인다. 아직도 하이드라와 지지고 볶고 하는 MCU 첫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와는 달리 이젠 시네마틱 세계관과 같은 세상이 맞는지 따지는 게 의미없을 정도로 공기 자체가 다르다. 질풍노도 아이들한테 우주인 침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간 MCU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