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셉티드 Accepted (2006)
By 멧가비 | 2018년 10월 13일 |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한 주인공은, 기어이 가짜로 대학을 만들어내고 결국엔 교육위원회의 감정에 통과해, 대학 신입생 쯤의 나이에 학장이 되고 만다는 다분히 판타지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씁쓸한 건 이것이 판타지여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는, 결국 배움이라는 것이 진실하게 어떠한 가치를 품는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진정 배우는 것인지에 대해 호소하기 위해 판타지를 끌어 들인 것이다. 일상으로 예컨대, 한창 뇌가 싱싱할 학생 때는 그렇게 머리에 안 들어오던 것들이 십 수년이 흐른 두에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되자 자연스럽게 익혀지더라는 성인들만의 묘한 경험이라는 게 있다. 밥도 맛있게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노래도 진정성을 담아야 감동을 준다. 배운다는 것의 의미
렌필드
By MAIZ STACCATO | 2024년 2월 6일 |
고스트버스터즈 (2016) / 폴 페이그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9월 1일 |
출처: IMP Awards 콜롬비아 대학교 종신 교수직을 눈앞에 둔 에린(크리스틴 윅)은 어린 시절 친구인 애비(멜리사 맥카시)가 공동으로 낸 귀신에 대한 책을 온라인 판매하는 것을 항의하러 갔다가 저택에 나타난 유령을 목격한다. 뉴욕 곳곳에 나타나는 유령을 확인한 두 사람은 기계 전문가 홀츠먼(케이트 맥키넌)과 지하철 검표원 패티(레슬리 존스)를 모아 [고스트버스터즈]를 결성한다. 물리학적으로 유령을 다루는 과학자들이 괴짜를 모아 첨단기기를 사용한 퇴마 조직을 구성하고 뉴욕을 노리는 귀신 잡는 이야기. 80년대 원작을 성별을 바꾸어 리메이크했다. 악마 부활 비슷한 조직적 음모가 뒤에 있고 뉴욕을 노리는 거대 유령과 최종 결전을 갖는다는 이야기 구도를 비롯해 팀 구성, 장비, 구해야할 공주의 존재까지
체인지 (1997)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3일 |
유명한 드라마 PD 출신 이진석의 첫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과 유명 배우들의 까메오 등으로 당시에 화제였으며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알고보니(나중에 어영부영 판권을 사긴 했다지만) 유명한 일본 영화의 표절이더라, 로 더 언급이 많이 된 시대의 문제작.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많다. 시나리오 표절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PD 출신의 인맥인지 뭔지 아무튼 아무 맥락없이 까메오들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하철 치한 소동은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프닝에만 잠깐 삽입된 씬인데 거기에 (아마도 친동생의 캐스팅과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김혜수가 나오고, 박중훈은 당시 맥주 CF로 아도쳤던 코믹한 댄스를 보여주기 위해 역시나 맥락없이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기본적으로 얄팍한 상술을 제법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