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
Posts
52 posts
버지니아 주 유일의 셰넌도어(Shenandoah) 국립공원의 다크할로우 폭포(Dark Hollow Falls) 트레일
정확히 10년전에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살고 있을 때 "LA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국립공원이 주별로는 최다인 9개나 있어서 이러한 질문이 가능했었지만, 위기주부가 작년에 이사를 온 여기 버지니아(Virginia)에서는 그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고, 대신에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버지니아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는 어디일까요?" 참, 10년전 질문에 대한 '의외의 답변'은 여기를 클릭해서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작년 10월의 대륙횡단 이사 겸 여행의 마지막 날인 8일째, 버지니아 서쪽에 81번과 64번의 두 고속도로가 만나는 스톤튼(Staunton)에서 출발해 64번 고속도로를 동쪽으로 조금 달리다가 락피시갭(Rockfish Gap)에서 빠져서, 버지니아 유일의 내셔널파크인 쉐난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에 들어서고 있다. 남쪽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시작되었던 755 km의 공원도로인 블루리지 파크웨이가 그 이름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로 바뀌면서 계속 북쪽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와 그 아래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없지만, 여기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모든 도로에 이렇게 게이트가 만들어져서 입장료를 받고 있다. 물론 우리는 여름에 캘리포니아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에서 샀던, 위기주부가 미국에 와서 11번째로 구입한 연간회원권을 보여주고 그냥 통과했다. 남쪽 공원입구는 해발 580 m 정도였지만 계속 고도를 높여서 다시 1천미터가 넘어가니까, 이렇게 도로변이 다시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도로 옆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다음 편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동부 산악지역을 종주하는 Appalachian Trail이 Skyline Drive를 따라서 쉐난도어 국립공원을 남북으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전체 길이 105.5마일로 약 170 km인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의 거의 절반을 1시간20분 정도에 쉬지 않고 달려서 빅메도우(Big Meadows) 지역의 비지터센터를 찾아갔다. 아래의 공원지도를 보시면 블루리지(Blue Ridge) 산맥을 따라서 남북으로 이어진 국립공원을 1/3씩으로 나누면서 국도 33번과 211번의 두 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는데, 우리는 국도 33번을 건너서 공원의 거의 가운데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북쪽은 역시 66번 고속도로가 산맥을 가로지르는 프론트로얄(Front Royal)을 만나면서 끝나게 된다. 위와 같이 남북으로 길죽한 형상의 쉐난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은 1935년에 만들어졌는데,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지만 사유지가 많아서 계속 지연된 것이라 한다. 결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땅 안에서도 40명 정도가 한동안 계속 거주를 했고, 대부분은 조용히 이사를 나갔지만 Annie 할머니는 1979년에 92세로 사망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계속 집을 지켰단다. 비지터센터의 이름인 Harry F. Byrd Sr.는 버지니아 주지사를 역임하고, 연방 상원의원으로 쉐난도어 국립공원 법안 통과를 주도했는데, 우리집 앞의 가장 큰 길인 버지니아 7번 도로도 그의 이름을 따서 해리버드 하이웨이(Harry Byrd Hwy)라 부른다. 오른편에 보이는 웃통을 벗고 도끼를 들고 있는 동상은 그 주지사님은 아니고, 대공황 시절에 동원되었던 CCC(Civilian Conservation Corps) Workers로 1995년부터 미국전역에 세워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똑같은 동상이 전국에 76개나 만들어졌다고! 당시에는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오기 전이라서, 레인저들이 야외에서 방문객들 안내를 하고 실내 전시장은 폐쇄된 상태였다. 이제는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오미크론에 다 걸렸는지, 미국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면서 팬데믹이 거의 끝난 분위기이다. 실내 전시실은 닫았지만 기념품 가게들은 항상 문을 열었었다는...^^ 입구 위쪽에 붙여놓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포스터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현재 63개 국립공원들의 모든 포스터들을 작게 모아놓은 액자같은 것을 요즘 계속 살까말까 고민중이다. 참고로 이 때 쉐난도어는 그 중에서 위기주부가 당시 38번째로 방문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였다. 아직 공식적으로 버지니아 주민등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동네 국립공원에 처음 왔으니까 트레일을 해야지~ 그래서 비지터센터 조금 북쪽에서 시작되는 다크할로우 폭포(Dark Hollow Falls)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해발 3,490피트(1,064 m)의 주차장에서 작은 개울을 따라서 밑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노란 단풍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작은 연못을 만나서 '90년대 단풍놀이 감성'을 떠올리는 포즈로 사진 한 장~ 그런데 30년전에는 없던 아랫배가...^^ 약간 경사가 있는 등산로를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30분 정도 걸려서 내려오니, 쉐난도어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이킹 장소들 중의 하나라는 다크할로우폴(Dark Hollow Falls)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앞에서 광각으로 찍은 이 사진으로는 그냥 짧은 급류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저 꼭대기에서부터 떨어지는 전체 낙차가 70피트(21 m)로 제법 큰 폭포이다. 무엇보다도 눈이 내리기 전인 10월 중순이었는데도 이 정도의 수량이 있는 것을 보면서, 동부는 확실히 서부와는 다른 기후라는 것을 떠올렸었다. 대륙횡단 여행기에서 빠질 수 없는 '중년의 커플셀카'를 이 날은 10장 이상 찍었던 것 같다... 내려왔던 길로 다시 올라가면서는 이렇게 계곡물에 손도 담궈보고, 내려오면서도 지겹게 찍었던 단풍놀이 사진을 올라가면서도 찍고 또 찍었다. 나중에 컴퓨터로 사진들을 보는데, 다 그 사진이 그 사진으로 전부 노랗기만 하더라는...^^ 우리동네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는지, 대륙횡단 중의 짧은 트레일을 하면서는 켜지 않았던, 가이아GPS 앱으로 이 날의 하이킹을 처음 기록했다. LA를 떠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하이킹 포스팅을 올리면서 정리해보니까, 옛날 동네에 있던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에서만 약 50곳의 하이킹 코스를 찾아다녔던데, 새로 이사를 온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집에서도 그렇게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을까? 일단 쉐난도어 국립공원은 집에서 2시간 거리라서 자주 오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다, 30분 이내의 거리에는 등산을 할만한 언덕은 하나도 없고, 강이나 개울을 따라서 걷는 작은 산책로(?)들 뿐이지만... 나무에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쉬운 곳들 부터 조금씩 찾아 다녀야 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웰컴 투 버지니아(Welcome to Virginia)" 닭살 돋는 환영간판으로 시작된 우리의 버지니아 주 이야기
작년 10월초에 이삿짐을 싣고 캘리포니아 주 LA에서 출발한지 7일만에 버지니아 주에 도착을 했었다. 물론 목적지는 워싱턴DC와 접한 버지니아의 제일 북쪽이고,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접한 남서쪽 시골 산길에서의 첫만남이었지만 말이다. 원래는 대륙횡단기 전편에 아래 환영간판 이야기만 덧붙이고 7일째는 포스팅은 하나로 끝낼까 하다가... 환영간판 말고도 이제 4개월째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따로 본 포스팅으로 몇가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적어본다. 그래서 이 글은 특정 장소에 대한 여행기가 아니라서, 오래간만에 '미국에 관한 도움말' 카테고리에 넣기로 한다. 그 산길로 주경계를 통과할 때 처음 보게된 "VIRGINIA IS FOR LO♥ERS"라는 정말 오글거리는 문구가 씌여진 환영간판의 사진 하나를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이게 어떤 느낌이었냐면 한국에서 경기도로 들어가는데, 커다한 하트와 함께 "경기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랑꾼을 위한 경기도"라고 써놓은 것 같았다~ 옛날에는 위와 같이 벚꽃(?)이 핀 나무에 주조(state bird)인 빨간 홍관조가 앉아있는 그림의 환영간판이 사용되었다는데 (파란 바탕에 글씨가 크게 씌여있고, 같은 그림은 작게 들어간 버전도 있음), 2015년 1월에 민주당 주지사였던 Terry McAuliffe가 현재의 디자인으로 변경을 했다고 한다. (슬로건 “Virginia Is for Lovers”는 버지니아 관광청이 1969년부터 사용해왔던 문구라고 함) 많은 한국분들은 비행기로 버지니아 주에 도착하니까 주경계에 있는 이 '닭살문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다. 대한항공이 도착하는 덜레스 국제공항(Dulles International Airport)을 나가는 도로 옆에 아주 크게, 폭설이 내리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지사가 직접 나와서 제일 먼저 세워놓았으니까...^^ 그런데 주지사(governor) 이야기가 나왔으니, 작년인 2021년 11월 2일에 치러졌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참고로 우리 부부는 공식적으로 11월 3일부터 버지니아 주민이 되어서 투표는 할 수 없었음) 빨간색으로 표시된 공화당의 글렌 영킨(Glenn Youngkin)이 재임에 도전한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Terry McAuliffe)를 2% 차이로 이겼고, 같이 치러진 검찰총장과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모조리 승리하면서 12년만에 공화당이 주정부를 탈환했다. 특이한 것은 버지니아 주 헌법은 주지사가 재임(再任)은 할 수 있어도 연임(連任)은 안 되기 때문에, 이미 2014~2018년에 주지사를 하면서 위의 환영간판을 바꿨던 Terry McAuliffe가 민주당 후보로 다시 나왔지만 공화당 정치신인에게 패했던 것이다. 선거결과 그림의 제일 위에 작게 보이던 버지니아 주기(state flag)를 크게 보여드리면, 파란 바탕에 주를 상징하는 동그란 문양(seal)이 들어있는 단순한 모습이지만 그림이 재미있다. 창을 든 '덕(Virtue)의 여신'이 폭군을 발로 밟고 서있고, 그 아래에 라틴어 "Sic semper tyrannis"라고 씌여있는데, 직역하면 "thus always to tyrants(그러므로 언제나 폭군에게는)"으로 그 뒤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생략된 셈이다. 특이한 사실은 여전사 아마조네스처럼 그려진 여신의 한 쪽 가슴이 노출되어 있어서, 미국 50개의 주깃발들 중에서 유일하게 누드화가 들어있는 깃발이라고...^^ "Sic semper tyrannis!"는 한글로 간단히 "독재자에게 죽음을!"로 많이 번역되는데, 기원전 로마에서 브루투스(Marcus Brutus)가 시저(Julius Caesar)를 암살하고 처음으로 그렇게 말했다는 전설이 있다. 위의 1864년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흑백사진에서 이 말을 들으며 칼에 찔려 죽는 시저 역할을 연기했던 제일 왼쪽에 존 부스(John Booth)가... 다음해인 1865년에 워싱턴DC의 포드 극장에서 링컨 대통령에게 총을 쏘면서 라틴어로 "Sic semper tyrannis!"라고 외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 대륙횡단 여행기에서 소개해드렸던 1995년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의 범인인 티모시 맥베이(Timothy McVeigh)가 체포될 때 이 문구가 씌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식민지배를 하는 영국의 폭압에 반대한다는 좋은 의도로 버지니아 주의 문양에 사용된 글이 후대에는 급진주의자들에 의해서 악용되는 이러한 일은, 아래에 또 소개할 다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산길을 벗어나 버지니아 주의 서쪽 경계를 따라 북동쪽으로 올라가는 81번 고속도로를 탔는데, 퇴근길 정체를 만난건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결국 5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운전만 해서 겨우 스톤튼(Staunton)에 도착해 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박했었다. (중간에 하나 더 구경하려다 못한 곳은 2차 대륙횡단에서 결국 방문하게 됨) 버지니아 주깃발에 이어서, 당시 꽉 막힌 고속도로 앞에 있던 자동차의 버지니아 번호판 이야기를 또 해보자~ 노란 바탕에 똬리를 틀고있는 방울뱀 아래에 "나를 밟지마라(DONT TREAD ON ME)"라고 씌여있는 특별 번호판은, 같은 그림의 개즈던 플래그(Gadsden flag)를 상징하는 것으로 미국내 11개 주가 유사한 디자인의 공식 번호판을 제공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독립전쟁 지도자인 Christopher Gadsden이 1775년에 만든 이 깃발은, 역시 영국에 저항하는 의미로 만들어져 초기에는 거의 미국의 국기처럼 대우를 받았고, 초창기 해병대와 해군이 유사한 깃발을 공식적으로 사용을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들이 개즈던 깃발을 정부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2009년부터 극우 티파티(Tea Party) 세력도 그들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그러다가 위와 같이 2017년 버지니아 샬롯츠빌 차량돌진 사건의 원인이 된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에 남부연합기 및 나치깃발과 함께 뉴스에 나오면서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참고로 샬롯츠빌(Charlottesville)은 앞서 보여드린 주지사 선거결과의 카운티별 득표현황 지도의 한가운데 혼자 파랗게 표시된 곳으로, 제퍼슨이 만든 버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가 위치해 민주당 지지율이 80%가 넘는 진보적인 교육도시이다. 급기야 작년 1월 6일의 국회의사당 습격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들고 나오면서, 지금은 완전히 '극우 또라이들'의 상징으로 변절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개즈던 번호판을 단 오래된 짚(Jeep)의 주인이 100% 극우파나 '트럼피'라는 것은 아니고, 남부 버지니아에서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번호판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버지니아의 주도인 리치먼드(Richmond)가 남북전쟁 당시에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만큼, 지금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북부 버지니아(Northern Virginia, NOVA)의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과는 정치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북전쟁 역사공부가 필요하다. 미국 남북전쟁 말기의 전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버지니아만 확대지도로 설명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만큼 치열하게 남북이 피를 흘리며 싸운 전쟁터들이 버지니아에 많이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781년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요크타운(Yorktown)과 1607년에 건설된 최초의 영국 식민지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이 모두 버지니아 동남쪽 체사피크 만의 입구에 있는데, 이러한 역사와 문화, 정치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 장소들을 방문한 후에 여행기를 쓰면서 조금씩 계속 알아보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소위 '알쓸미잡'이라 할 수 있는 버지니아가 1등인 특이한 두 가지에 대해서만 여담으로 소개하며 끝낸다. 필립모리스에서 1968년에 세계 최초로 가늘고 긴 담배를 출시하면서 그 이름을 '버지니아슬림(Virginia Slims)'이라고 붙인 이유가 다 있었다. 식민지 시절부터 담배농장이 많이 운영되어서 지금도 미국내 담배 생산량이 1등이고, 말보로(Marlboro)를 만드는 Philip Morris의 모회사로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인 알트리아(Altria)의 본사가 버지니아의 주도인 리치몬드에 있단다. 그래서 버지니아 주는 미국에서 담배 가격이 가장 싼 주로 유명해서, 말보로 1갑의 가격이 뉴욕 주의 1/3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기주부가 담배는 안 피니까 이건 생계에 별 도움은 안 된다... 또 다른 1등은 미국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곳이라는데, 위 사진의 로이 설리번(Roy Sullivan, 1912~1983)은 버지니아 주의 쉐난도어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던 1942~1977년 사이에 무려 7번이나 번개를 맞아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레인저 모자의 윗부분이 번개를 맞아서 까맣게 탔음) 별명이 '인간피뢰침(Human Lightning Rod)'이라서 비 오는 날에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피했다고 하는데, 번개를 7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71세의 나이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번 1등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관련이 있는데, LA에서 DC까지 1차 대륙횡단의 마지막 8일째인 다음 날에 우리가 그 쉐난도어 국립공원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블루리지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를 대표하는 구름다리인 린코브 비아덕트(Linn Cove Viaduct)
LA에서 워싱턴DC까지의 1차 대륙횡단 이사 겸 여행의 7일째 아침은 테네시(Tennessee) 주의 북동쪽 끝에 있는 도시인 존슨시티(Johnson City)에서 맞았다. 이전 글에서 6일째 아침도 테네시 녹스빌이라고 했었으니 횡단방향과 반대로 움직인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날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을 구경한다고 남쪽으로 약간 우회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북동쪽의 워싱턴DC 방향으로 계속 맞게 가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도 전날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의 애쉬빌(Asheville)에서 바로 버지니아로 향하지 않고 북쪽으로 산을 넘어 다시 테네시로 돌아온 이유는, 숙소 근처의 그레이(Gray)라는 마을에 사는 여기 아내의 친구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였다. 맨발로 뛰어 나와서 우리를 반겨준 아일린은 아내의 직장 동료였는데, 우리보다도 먼저 LA에서 여기까지 대륙횡단 이사를 한 선배님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를 10마리 이상 키우는 '캣맘'이라 캠핑카를 빌려서 고양이들을 모두 태우고 이사를 해서 우리처럼 중간에 관광을 하지도 못했고, 횡단거리도 우리보다 400마일 정도 짧았지만 말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축구장처럼 잔디를 깍아놓은 땅이 모두 이 집의 뒷마당이고, 그 오른쪽에 잔디 상태가 안 좋은 옆집과 다시 줄 맞춰 깍아놓은 옆옆집의 뒷마당이 담장도 없이 붙어있는데, 한 마디로 미국의 전원 주택단지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축구장이 끝나는 곳에 코너킥을 차는 위치를 표시하는 막대기가 하나 세워져 있고, 그 너머로는 소들을 방목하는 목장이라고 해서, 집구경과 담소를 모두 마치고 떠나기 전에 함께 저 아래까지 하이킹(?)을 했다. 마침 소들이 이 쪽 나무그늘에 다 모여있어서 커다란 소가 '실례하는' 모습과 귀여운 송아지까지 원없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아일린과 작별하고 여기서 바로 북쪽의 인터스테이트 81번 고속도로를 타서 6시간 정도만 운전하면 대륙횡단의 최종 목적지에 바로 도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하루의 시간이 더 남아있었고, 꼭 구경해야 할 곳이 있어서 19E 국도를 타고 다시 동쪽의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들어갔다. 그랜드파더마운틴(Grandfather Mountain)은 전날 알아 봤을 때는 주립공원이라고 생각되어서 입장료를 조금 내더라도 방문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여드리는 이 도로 옆 입구에서 자동차로 산 위로 올라가는 길은 사유지라서 성인 1인당 $22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다시 온다고 해도 아마 '할아버지 산'을 비싼 요금을 내고 이리로 올라갈 것 같지는 않아서, 유명하다는 장소 두 곳의 사진만 아래에 보여드리고 넘어간다. 1994년도 영화 의 유명한 대륙횡단 달리기 장면에서 아주 잠깐 나오는 이 오르막길이 산 위의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찍은 것이란다. 그래서 Forrest Gump Curve라는 안내판도 붙여놓았다고 하는데, 다시 보니까 저 멀리 해뜨는 블루리지 산맥의 모습이 왠지 익숙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꼭대기 주차장에서 바로 걸어갈 수 있는 1952년에 만들어진 흔들다리인 Mile High Swinging Bridge가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공원의 지도를 보면 사유지를 통과하지 않고 여기까지 하이킹으로 오는 트레일도 있기는 한데, 왕복거리가 제법 되어서 우리처럼 지나가는 여행객이 산을 타고 이 흔들다리를 구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여서 포기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블루리지 공원도로(Blue Ridge Parkway)를 만나서 먼저 정차한 곳은 린코브 비지터센터(Linn Cove Visitor Center)인데, 구글맵에는 임시폐쇄라고 되어있지만 코로나 훨씬 이전부터 운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이 날 우리가 꼭 구경해야할 장소에 대한 안내판을 볼 수가 있었다. 블루리지파크웨이는 약 30년의 공사를 거쳐서 1966년에 전체 469마일 중에서 딱 한 구간만 제외하고는 완성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그 미완의 구간이 여기 그랜드파더 산을 지나는 7.7마일로 평소처럼 산을 깍아서 길을 만드는 경우에 바위산의 절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초로 곡선의 육교(viaduct)를 조립해서 만드는 공법으로 197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서, 당시 화폐로 1천만불의 공사비를 들여서 1983년에 완성이 되었다. 비지터센터를 떠나서 북향으로 조금 달리니 바위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정면에 두고, 좌우로 난간이 만들어져 있는 부드럽게 휘어진 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아~ 여기가 그 구름다리 위네! 그냥 다 지나가면 안 되는데..." 생각이 들었는데, 다리가 끝나고 조금 지나서 오른편에 Yonahlossee Overlook이라고 차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곳이 나왔다. 그리고 도로와는 튼튼한 난간으로 구분되어져서 차로 지나왔던 구름다리까지 다시 안전하게 걸어올 수 있는 트레일이 길옆에 잘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린코브비아덕트(Linn Cove Viaduct)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진 전체길이가 약 380미터인 구름다리로 7개의 기둥 위에 153개의 콘크리트 조각을 조립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적당히 터널을 뚫는 것이 훨씬 더 쉽지 않았을까?" 글의 제목 그대로 블루리지파크웨이를 대표하는 장소라서 'blue ridge parkway'로 이미지 검색을 해도 대부분 여기가 나온다. 그 사진들처럼 S자로 도로가 휘어진 모습을 좀 더 잘 볼 수 있을까 해서 위험하게 난간 위로도 올라가 봤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검색에서 나온 사진들과 같은 풍경을 찍으려면 앞서 소개한 비지터센터에 차를 세우고 타나화 트레일(Tanawha Trail)로 0.5마일 정도 걸어서 도로 건너편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서있던 약간 도로 아래의 바위까지 우리도 걸어와서 기둥과 육교를 가까이서 구경을 했다. 여기 도로 아래는 와봤으니까 다음 번에 이 길을 다시 지날 때는 꼭 비지터센터에서 트레일을 해서 도로 위로 올라가봐야 겠다! 소떼들과 함께 찍은 커플사진을 위에서 보여드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찍은 커플셀카 한 장 더 투척한다~ 돌아서 나오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그런 멋진 풍경이었는데, 그래서 360도 풍경을 동영상으로도 하나 찍었으니 클릭해서 유튜브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난간에 앉아서 포즈를 잡으신 사모님 독사진도 한 장 찍어드리고는 겨우 주차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도로 건너편에는 불법주차를 막고 또 여기서 바로 언덕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나무로 펜스를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다시 차를 몰고 블루리지파크웨이를 북쪽으로 달리면 Julian Price Memorial Park를 지나는데, 도로 바로 오른편으로 이렇게 작은 호수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가서 블로잉락(Blowing Rock)이라는 산속 마을에 있는 Moses H. Cone Memorial Park에 차를 세웠다. 여기는 리바이스(Levi's) 청바지 회사에 원단을 공급해서 "Denim King"이라 불렸다는 Moses and Bertha Cone 부부가 1901년에 만든 여름별장인 콘매너(Cone Manor)가 있지만, 내부투어가 중단된 상태라서 마굿간을 개조한 이 비지터센터의 화장실만 잘 이용하고, 아침에 아내의 친구가 이것저것 챙겨준 간식들로 점심을 해결했다. 시간 관계상 계속 블루리지파크웨이를 달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Deep Gap에서 221번 국도로 빠져 Grassy Creek이라는 곳에서 마침내 대륙횡단 7일째만에 버지니아(Virginia) 주에 입성을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좁고 긴 공원인 미동부 애팔래치아 산맥군의 블루리지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
미국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국가공원도로(National Parkway)는 현재 약 10구간이 있는데, 그 중에서 4개의 도로만이 독립적인 공원으로 인정을 받는다.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John D. Rockefeller Memorial Parkway와 포토맥 강가를 따라서 조지워싱턴의 생가를 찾아가는 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는 이미 소개했고, 이제 3번째로 미국의 가장 유명한 공원도로인 Blue Ridge Parkway에 대해 알려드린다. (마지막 남은 하나는 Natchez Trace Parkway로 남부 미시시피 나체즈에서 테네시 내슈빌 부근까지 이어지는 444마일의 관광도로) 대륙횡단 여행기 전편에서 소개했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의 오코날룹티 비지터센터 바로 아래가 블루리지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의 남쪽 끝이다. 다시 와보기 쉽지 않은 곳이라서 위기주부도 파란색 표지판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저 두 분이 서로 모델을 바꿔가며 독사진까지 너무 열심히 찍으셔서 그냥 아내가 조수석에 앉아서 그들을 찍은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America's Favorite Drive, 번역하자면 '미국의 최애(最愛) 도로'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Blue Ridge Parkway는 지도와 같이 북쪽으로 버지니아 쉐난도어 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로인데,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을 따라서만 달리는 꼬불꼬불한 산길의 전체 길이가 무려 469마일(755 km)이나 된다. 1930년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순전히 관광과 경제개발의 목적으로만 1935년에 공사가 시작되어서, 약 30년 후인 1966년에 딱 한 구간만을 제외하고는 완성되었다. 당연히 수 많은 사유지를 관통하지만 공식적으로 도로 자체와 그에 연결된 전망대 및 비지터센터 등은 연방정부 소유의 땅으로 등록되어서 "세계에서 가장 좁고 긴 공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왕복 2차선의 755 km의 전구간에는 26개의 터널이 있고, 약 15개의 비지터센터와 200곳이 넘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남쪽에서 출발했을 때 처음 나오는 비지터센터가 있는 워터락노브 전망대(Waterrock Knob Overlook)에 차를 세웠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산등성이의 푸르스름한 안개 때문에 Blue Ridge라고 불리는 곳이라서 그런지, 표지판도 멀리 보이는 산들과 비슷한 푸른빛이 도는 색깔로 칠해놓았다. 잠시 후 우리가 또 차로 지나가게 될 도로가 멀리 보이는데,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저렇게 산사면이나 능선을 깍아서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공사가 계속되던 1950년대 부터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도 만만치가 않았고, 그래서 다음 편에 별도로 소개할 마지막 완공된 구간은 1983년에야 개통할 수 있었다. 블루리지를 물들인 레드와 옐로우 단풍을 배경으로 커플셀카 한 장 찍고, 좌우를 둘러보니 주변으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참, 블루리지파크웨이는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교통부가 자체적으로 지정하는 약 60개의 '국민도로(All-American Road)'에도 포함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의 두 구간이 나뉘어져서 각각 지정되어 있다. 들고나는 통로만 수십개인 750 km가 넘는 이 산속 도로의 방문객을 어떻게 자신있게 계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립공원청의 통계에 따르면 블루리지파크웨이는 4백개가 훨씬 넘는 '넓은 의미의 모든 국립공원 유닛들' 중에서 1946년 이후로 단 4번(1949/2013/2016/2019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이란다. 그저께 CNN 기사를 보면 2021년도 블루리지파크웨이 방문객은 약 1천6백만명으로 역시 1위였다고 하는데, 이 수치에는 우리 부부가 이틀 동안에 두 번 방문해서 4명으로 계산에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망좋은 이 언덕의 주차장 옆으로 피크닉테이블도 만들어 놓아서 한 상 차려놓고 점심을 먹는 가족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여기 비지터센터는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주차장을 한 바퀴 빙 돌아서 다서 블루리지 공원도로를 만나 조금 더 달렸다.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아내가 산 아래로 보이는 단풍이 멋있다고 빨리 오른쪽 길가에 차를 세우라고 해서 정차한 전망대의 이름은 포크리지오버룩(Fork Ridge Overlook)이다. 사실 단풍은 1~2주 정도 지나서 왔어야, 사진에 아직 녹색으로 보이는 동그란(?) 나무들도 다 노랗고 빨갛게 바뀌어서 완벽했을거다. 오히려 이 사진에서는 단풍보다도 그 너머로 보이는 푸르스름한 산들의 실루엣이 더 멋있는 것 같다. 나의 웃는 모습을 보니까 갑자기... 대륙횡단 순서를 잘못 세웠다고, 구박을 받았던 추억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한 참 후에 보여드리겠지만, 2차 대륙횡단 때는 유타와 콜로라도의 단풍이 다 지고 난 후였기 때문에, 1차 횡단과 2차 횡단의 경로를 서로 바꾸었어야 했다는 뜻임) 그나마 블루리지에서는 여기 남쪽 구간의 도로가 해발 1,600미터 전후로 가장 높은 곳이라서 이 정도라도 단풍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계속 18마일 정도를 더 달리면 나오는 Richland Balsam Overlook이 해발 6,053피트(1,845 m)로 블루리지파크웨이 전구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는 하는데, 그러면 산길을 너무 돌아가는 것이라 그 전에 산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구박 좀 받았다고 아내를 두고 도망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운전석에서 창밖으로 V자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부탁했다.^^ 아내를 다시 조수석에 모시고 바로 앞 발삼고개(Balsam Gap)에서 74번 국도로 빠져서, 1차 대륙횡단의 메인도로인 인터스테이트 40번 고속도로를 마지막으로 조금 더 달려서 애쉬빌(Asheville)에 도착을 했다. 그 40번 고속도로의 표지판이 사진 위에 작게 보이는 이 곳은 '미국에서 제일 큰 집'으로 유명한 빌트모어(Biltmore)의 입구이다. 사실 애쉬빌에 있는 블루리지파크웨이 공원본부 겸 비지터센터를 들리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았고, 이 곳은 위기주부의 사전계획에는 없었지만 아내가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찾아오게 되었다. 여기가 집의 대문인 셈인데, 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다. 대문을 통과해서도 5분 정도를 차로 운전해서야 겨우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빌트모어(Biltmore)는 남성정장 상표 이름 아닌가? 양복 팔아서 번 돈으로 이렇게 큰 집을 지은거야?" 문 닫는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주차장은 한산했고, 하이킹에 산길 운전까지 많이 해서 노곤함이 몰려왔지만, 매표소 앞의 벤치 좌우로 예쁜 화분이 놓여 있어서 포즈를 잡으신 사모님 사진 한 장 찍어 드렸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방이 250개나 있다는 1895년에 완공된 빌트모어 하우스(Biltmore House)는 양복을 팔아서 번 돈으로 지은 것은 아니고... 전날 방문했던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교 여행기에서 설명드렸던 코닐리우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의 손자인 조지 밴더빌트(George W. Vanderbilt, 1862~1914)가 그냥 물려받은 유산으로 지은 것이다. 그래서 밴더빌트가 더 지은 빌트모어~ 매표소 입구에 집의 정면 사진이 걸려있어서 같이 찍었는데, 까만 선글라스에 까만 작업화를 신었더니 무슨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경비원같으신 느낌이 난다.^^ 안내판에 여기 지도가 대강 그려져 있는데, 지금도 밴더빌트 가문의 후손이 소유한 이 집에는 방이 250개인 건물은 일부에 불과하고, 와이너리와 호텔 및 작은 쇼핑몰과 함께 강 너머로는 포도원과 지금도 사슴들이 방목되고 있는 사냥터까지 포함되어서, 그 전체를 보통 밴더빌트 에스테이트(Vanderbilt Estate)라 부른다. 아까 그 '경비원'이 저 멀리 매표소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자판기로 저택과 정원의 최신 사진을 감상하는 것으로 1차 대륙횡단 6일째의 관광은 마감하고, 애슈빌에서 26번 고속도로를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달려 다시 테네시 주로 돌아가서 존슨시티(Johnson City)에 도착해 저녁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아주 맛있게 먹고 숙박했다. 부연하자면 당시 빌트모어 내부투어는 마감되었고 정원을 둘러보는 가든투어는 가능했었지만, 입장료가 한마디로 사악했기 때문에 쉽게 돌아설 수 있었는데... 이미 방문해보셨거나 또는 들어서 아시는 분들은 물러나 계시면 감사드리고, 저 집 내부를 구경하는 가장 싼 투어의 성인요금이 얼마일지 한 번 상상해서 댓글창에 적어보시기 바란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년 전 오늘] 250608 인천 무의도 덕점방파제 바다루어낚시 - 장대, 광어](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084366-20250608122254.jpg)
![[CV] [Comi] '終末のハーレム ファンタジア' (종말의 하렘 판타지아) 17권. 그동안 SAVAN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084386-ECA484EBA6ACEC979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