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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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osts콜로라도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파크포인트(Park Point) 전망대와 다시 만난 절벽 유적지
반응형 2차 대륙횡단 이사의 5일째는 마침내 미대륙의 등뼈인 록키 산맥을 품고있는 콜로라도(Colorado) 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전날 유타 주까지는 2009년의 3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경로와 겹쳤다면, 이 날은 그 다음해인 2010년 추수감사절에 떠났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3박4일 여행의 발자취를 조금 따라갔었다. (그랜드캐년이 아니고 그랜드서클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당시 여행계획 포스팅의 설명을 보시기 바람) 숙박했던 유타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491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달리면 나오는 환영간판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콜로라도는 2018년에 덴버까지 비행기로 가서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등을 구경한 적이 있으니까, 위기주부는 이 날이 세번째로 콜로라도 주를 밟아보는 것이었다. 도중에 준국립공원급인 Canyons of Ancients National Monument가 나오지만, 아침도 안 먹은데다가 국립공원청이 아니라 국토관리국 소속이라서 그냥 건너뛰었다. 코르테즈(Cortez) 맥도널드에서 늦은 아침메뉴를 먹고는 160번 국도로 갈아타니, 멀리 눈 덮힌 산맥이 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방앗간'이 나온다. 방앗간 간판 옆에 포즈를 취한 참새~^^ 2010년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충분히 구경을 했었고, 지금은 모든 투어도 중단된 상태라서 그냥 건너뛸까도 했지만... 그래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메사버디 국립공원(Mesa Verde National Park)을 잠시만 들렀다 가기로 했다. 공원입구 옆에 있는 이 커다란 Mesa Verde Visitor And Research Center는 2012년에 만들어져서 옛날에는 못 가봤던 곳이라서 잠시 방문을 해봤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내 전시실도 폐쇄된 상태라서 바깥만 구경을 했었는데, 왼쪽에 보이는 뾰족한 조각은 마지막에 다시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이다. 최대한 이전 방문에서는 빠트렸던 곳을 둘러보자는 생각에 유적지로 들어가는 도로 중간에 있는 파크포인트(Park Point)에 올라와봤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이 정상은 해발 8,572피트(2,613 m)로 국립공원 안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고, 남북으로 두 개의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다. 먼저 남쪽 전망대에서 설치된 망원경으로 멀리 남서쪽으로 관측을 하고 계시는 농부모자를 쓴 사모님 모습이다. 안내판의 조감도를 보면 저 너머가 콜로라도, 유타, 뉴멕시코, 아리조나 4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라 되어있다.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직접 방문했던 포코너(Four Corners)와 그 너머의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는 각각을 클릭해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그러나, 지금 서있는 높이에서는 언덕에 가려서 조감도와 같이 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여기서 45마일 떨어졌다고 되어있는 안내판 왼쪽 작은 사진 속의 뉴멕시코 주 쉽락(Shiprock) 바위는... 핸드폰 줌으로 찍어보니 흐릿하게 그 범선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중에 오프로드 차를 몰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저 쉽락을 지나서 파밍턴(Farmington) 지역의 황무지들을 포함해 가보지 못한 뉴멕시코 북부 지역도 꼭 둘러봐야 하겠다. 이번에는 북쪽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동쪽을 주시하고 있는 위기주부의 모습으로 사이좋게 한 번씩 모델 출연~^^ 오는 도로에서 보였던 설산들은 록키의 곁가지인 라플라타 산맥(La Plata Mountains)으로, 제일 왼쪽에 보이는 최고봉인 헤스페루스(Hesperus) 산의 높이가 무려 4,035미터(13,237 ft)나 된다고 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고소증이 온다는 느낌이 들면서, 다시 차를 몰고 공원본부가 있는 유적지로 향했다. 채핀메사(Chapin Mesa) 유적지에 도착했지만 박물관은 닫혀 있었고, 저기 움푹 파진 곳에 만들어진 절벽거주지(cliff dwelling)인 Spruce Tree House로 가는 길도 막아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반갑게 멀리서 바라만 봐도 아쉬움이 없었던 이유는 2010년에 가이드투어로 저 인디언 유적지 내부를 구경을 했었기 때문인데, 여기를 클릭해서 당시 여행기를 보실 수가 있다. 커플사진 한 장 찍고는 유일하게 열려있는 도로였던 메사탑루프(Mesa Top Loop) 한바퀴만 돌아보고 나가기로 했다. 일방통행이라서 지난 번에는 그냥 지나쳤던 Pithouses and Villages라는 곳을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원주민들이 평지에 땅을 파서 만들었던 거주지를 지붕까지 잘 만들어서 보호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Sun Point View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제일 왼쪽의,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클리프팰리스(Cliff Palace)를 아내가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절벽궁전'은 가장 멀고 또 나무에 가리는 대신에 그 오른편으로도 계속 줄줄이 만들어진 다른 거주지들을 볼 수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2단으로 생긴 절벽의 홈을 이용해 집을 지은 곳도 있었다. "저 윗층은 자다가 굴러 떨어지겠는데?" 마지막으로 커다란 벽돌집이 지상에 만들어져 있는 선템플(Sun Temple)을 방문했다. 옛날 그 때처럼 이 날도 해발 2천미터가 훨씬 넘는 이 곳의 하늘은 정말 맑고 파랬다~ 안내판에 항공사진을 보면 내부도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데, 아쉽게도 저 분들이 서계신 곳에서 더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이 곳에 무슨 미스테리가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로 직접 읽으실 수 있다. 여기 선템플 전망대에서 계곡 건너편 클리프팰리스의 모습이 이렇게 더 잘 보인다. 물론 Cliff Palace Loop 도로를 이용해 저 너머에 차를 세우고 더 가까이 보는 곳이 있지만, 이 때는 그 길이 보수공사로 폐쇄되어 있었다. (여기를 클릭해서 예전 여행기로 더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음) 이상으로 '방앗간' 구경을 마치고 나가면서, 화장실을 들리기 위해 앞서 소개한 입구의 리서치센터에 잠시 차를 세웠다. 이 조각은 절벽 위에서 채취한 농작물을 담은 바구니를 등에 메고, 바위를 타고 아래쪽의 집으로 돌아가는 원주민을 묘사한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는 보름 넘게 돌아갈 집도 없이 자동차 여행을 하고있는 셈이었고, 특히 지난 이틀 동안 유타 주에서는 트레일까지 하면서 너무 무리해서 돌아다녔다. 조금 전에 느꼈던 것은 고산증이 아니라 누적된 피로가 몰려온 것이라는 생각에, 이 날은 여기서 동쪽으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관광도시 듀랑고(Durango)에 일찌감치 숙소를 잡고 쉬기로 해서, 2차 대륙횡단 5일째의 여행기는 이 한 편으로 끝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의 일출사진 명소인 메사아치(Mesa Arch)와 샤퍼트레일(Shafer Trail)
반응형 대륙의 서쪽이라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없는 미서부에서, 일출사진으로 유명한 명소를 꼽으라면 대부분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을 먼저 떠올리실 것 같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나름 미국서부를 좀 헤집고 다녀봤고 그 관광지에 대한 예습복습(?)도 쓸데없이 열심히 했던 위기주부의 의견으로는, 이제 소개하는 장소가 미서부의 수 많은 여행지들 중에서 일출사진을 찍는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작년 10월의 대륙횡단 이사로 그 정든 "미서부를 떠나며" 유타 주에서 마지막으로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에게 작별을 고하러 왔다. 옛날 2009년에는 30일 캠핑여행을 하며 6월 파더스데이(Father's Day) 주말에 방문을 했었는데, 지금 2022년에는 이 포스팅을 쓰는 날이 같은 주말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2009년 여행기를 보시면 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에 잠깐 들러서 브로셔만 챙기고, 바로 찾아온 곳은 안내판의 사진과 같은 일출을 보러 올까말까 전날 밤에 고민했었던 메사아치(Mesa Arch)를 찾아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손으로 아치 모양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뾰로통한 이유는 "오전에 맞은편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크고 대단한 돌다리들을 그렇게 많이 봐놓고, 뭐하러 여기 또..." 반년이나 시간이 흘러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닥의 선인장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다시 즐겁게 걸어갔던 모양이다. 천천히 10분 정도 걸으니까 저기 캐년의 절벽끝에 매달려 있는 돌다리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곳이 일출사진을 찍는 곳으로 인기가 있는데는 이렇게 도로에서 가깝다는 것도 한 몫을 하는데, 전문 사진사들이 커다란 삼각대와 렌즈를 챙겨서 험한 트레일을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메사(mesa)'라는 이름의 뜻처럼 아치의 위쪽이 평평하기 때문에 돌다리 위로 올라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딱 생겼다. 위기주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서, 아치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국립공원청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인다. 엎드려 내려다 보시는 분 아래로는 수백미터의 절벽으로, 이 메사아치(Mesa Arch)가 특별한 이유는 돌다리의 아래쪽으로 캐년랜즈(Canyonlands) 광활한 황무지의 협곡과 돌탑들이 액자 속 그림처럼 담긴다는 것이다. 오전에 다른 커다란 아치들을 많이 봤다고 했던 사모님도 이 풍경을 보시더니 와보기를 잘 했다고 가이드를 칭찬해주셨다~^^ 특히 이 방향이 동쪽이라서, 아침에 해가 뜰 때는 지금은 어둡게 보이는 아치의 아랫면이 먼저 햇살을 받아서 붉게 빛나는 특별함이 있어서 미서부 출사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앞서 링크한 2009년 여행기를 클릭하신 분이라면 보셨겠지만, 여기서 그런 일출사진을 찍는 유행의 시작은 미국 풍경사진가 Rodney Lough Jr.의 작품 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 왼편으로 조금 비켜서 바라보면, 안쪽으로 파인 절벽을 건너가는 지름길처럼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치 앞에 사람들이 조금 사라진 틈을 타서 커플사진을 부탁해서 찍었다. 아침부터 계속 흐린 하늘 아래로 멀리 10월말의 눈 덮힌 라살 산맥(La Sal Mountains)이 붉은 황무지 너머에 보인다. 오른편으로 가보면 이 메사아치는 절벽과는 분리가 되어 있어서, 세월이 더 흐르면... 물론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결국은 절벽 아래로 무너져내릴 것이 확실해 보였다. 아내가 바위에 안전하게 기대어서 아래쪽을 내려다 본 후에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여기 '하늘의 섬(Island in the Sky)' 지역의 남쪽 끝까지는 2009년에 가봤었기 때문에, 그냥 바로 공원 출구쪽으로 차를 몰았다. 공원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The Neck이라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미서부에서 보통 양쪽이 모두 절벽이라서 땅이 좁아지는 곳을 '목(neck)'이라고 부른다. 이 곳에서 동쪽 아래로 내려다 보면... 여기 하늘의 섬에서 수직으로 약 400 m 아래에 있는 화이트림(White Rim)까지 차를 몰고 내려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인 샤퍼트레일(Shafer Trail)이 살짝 보인다. 마침 까만 차 한 대가 저 절벽을 깍아서 만든 길을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일반 2WD 차량도 못 가게는 하지 않지만, 안전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려면 AWD나 4WD 차량이라야 한단다. 그 절벽을 따라 내려간 비포장 도로가 저 아래 화이트림 평지에 도착해서 계속 이어지는 길이 커플셀카 속 위기주부의 머리 왼쪽으로 또렷이 보인다. "다음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다시 오면, 꼭 이 길로 차를 몰고 내려가도록 합시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이라는 사자성어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오프로드 왕발이 짚차를 몰고 마음의 고향인 미서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꿈꿔본다.^^ 마침내 유타의 '마이티파이브(Mighty 5)' 국립공원들과 모두 작별인사를 마쳤고, 이제 동쪽의 콜로라도 주로 넘어가야 할 시간이다. 여기서 콜로라도로 가는 길은 3갈래가 있는데, 북쪽으로 올라가서 70번 고속도로로 아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글렌우드스프링스(Glenwood Springs) 온천을 들리는 것은 꼭 가봐야 하는 남쪽의 목적지까지 너무 돌아가는 것이라 탈락했고, 저 멀리 눈 덮힌 라살(La Sal)을 넘는 꼬불한 산길을 달려 바로 텔루라이드(Telluride)로 가고 싶었지만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더 남쪽으로 달려서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숙박한 후에 바로 콜로라도 남부에 있는 듀랑고(Durango)를 향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191번 국도 옆으로도 홀앤더락(Hole 'N' The Rock)과 위 사진의 윌슨아치(Wilson Arch), 그리고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니들스(Needles) 구역으로 들어가는 도로 등이 나를 불렀지만, 속으로 아래와 같은 사자성어를 외치면서 숙소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운전을 했다. "아윌비백"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유타 아치스(Arches) 국립공원 윈도우섹션의 더블아치(Double Arch)와 노스윈도우(North window)
반응형 앞으로 제법 긴 시간 동안은 다시 가보기 어려운 미서부와의 이별여행으로 들린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서, 전편에 소개한 델리키트아치 말고도 위기주부는 꼭 바로 밑에 서보고 싶은 아치가 하나 더 있었다. 2009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차에서 잠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그 아치는,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의 첫장면에 나왔다는 사실을 이 곳을 다녀왔던 다음에야 알았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윈도우섹션(Windows Section)이라 불리는 지역은, 밸런스드락 옆에서 시작되는 The Windows Rd를 따라 갈라져 들어와서 여기 거대한 바위들이 반원형으로 모여있는 곳에서 도로가 한바퀴 돌아서 나가게 된다. 그 막다른 주차장의 북쪽에 이제 찾아가는 더블아치(Double Arch)가 있다. 여기 멀리서는 사진 정면 가운데에 하나의 아치만 가로지르는 것 같지만, 모래가 깔린 트레일을 따라서 조금 다가가면 그 뒤쪽으로 또 하나의 아치가 나타나서 더블아치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더 가까이 걸어가보면 두 개의 돌다리가 마치 동물의 갈빗뼈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그 크기에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이 특이한 아치의 모습이 어떤 영화에 나왔을까? 바로 1989년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3편 의 인트로 장면이 아치스 국립공원의 여러 바위들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어서 첫번째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더블아치 아래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동굴이다. 그나저나 연세 80의 해리슨 포드 할아버지가 부상투혼으로 찍고 계시는 인디아나존스 5편이 내년 2023년에 개봉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바위에 올라가서 만세를 하고있는 위기주부의 머리 위에 걸쳐진 앞쪽 아치는 높이가 34 m에 길이는 44 m나 되고, 그 뒤쪽의 아치는 높이 26 m에 길이 20m라고 하는데, 옛날옛적에 두 아치 사이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있어서 이런 신기한 '쌍아치'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놀라움 가득한 모습으로 아치를 올려다 보는 아내의 모습을 광각모드로 찍었지만, 거대한 아치의 위쪽은 화면에 다 나오지를 않았다. 위쪽으로 더 올라가는 것은 경사도 급했고, 올라가봐야 '코로나도의 십자가'가 발견된 동굴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여기서 멈추었다. 더블아치로 다가가면서 또 바로 아래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다른 위치에서 찍은 3개의 동영상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대신한다. 뒷부분에 바로 아치 아래에서 찍은 비디오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 아래에 섰을 때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느끼실 수가 있다. 아치를 우러러 보며 커플셀카를 찍었더니 각도가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빼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위기주부는 이 정도면 이별여행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니까 그만 공원을 나가려고 했는데, 사모님께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저 구멍도 가보자고 하셨다. "그러시겠다면, 저야 감사하지요~" 이 쪽에는 저 석벽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 것이 마치 창문같다고 해서 윈도우(window)라 부르는 아치가 두 개 있고, 오른쪽에 동떨어져 있는 바위산에도 커다란 아치가 또 하나 있다. 그래서 루프트레일로 모두 돌아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진의 노스윈도우(North Window) 아래까지만 걸어 가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준 김에 우리도 부탁해서 한 장 찍고는 계속 계단으로 만들어진 오르막을 걸어갔다. 저 북쪽 창문이 뚤린 높이는 16 m에 폭이 28 m로, 더블아치보다 크기는 작지만 위쪽에 걸쳐진 창틀이 아주 깔끔하고 두꺼워서 또 색다른 멋이 있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담겨져 있는, 자연이 만든 커다란 창문 앞에서 아내가 손을 흔들고 있다. 노스윈도우 아래에 서서 한바퀴 돌고 위를 바라본 이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창문 너머에 어떤 풍경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왜 이러한 아치스 국립공원의 석벽들을 '지느러미(fin)'라 부르는지 알게 된다. 사우스윈도우(South Window)는 석벽을 따라 모퉁이를 돌아서 남쪽으로 걸어가면 나오고, 또 저 하늘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는 것 같은 '포탑' 터렛아치(Turret Arch)에 가면 두 개의 창문이 나란히 보인다고는 하지만... 전편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부부는 에너지바와 마운틴믹스만 조금 먹고 오전 4시간째 트레일을 하고있었던 관계로, 그만 안녕하고 차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위해 모압(Moab) 시내로 향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둘 다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맛은 잘 기억나지 않고 가격이 LA 살던 동네 단골집의 두 배가 넘으면서 양은 오히려 적었다... 여기서 우리는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모압의 레스토랑 협회에서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 자리의 맞은편 벽에는 오늘 아침에 보고 싶었던 일출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서 이제 저 아치를 보러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갈거라고 하니까, 아내가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그렇게 많이 봐놓고는 무슨 아치를 또 보러 가냐고 그런다~^^ "저 아치는 다른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원래 미서부 이별여행으로 아치스(Arches)만 들릴 계획이었는데, 사모님께서 자이언, 브라이스 다 지나가보자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유타 주에서 4개의 국립공원을 방문했으니, 마지막 5번째 국립공원에게도 가서 작별인사를 해야지요."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델리키트아치(Delicate Arch)와 12년만의 감동적 재회
반응형 위기주부가 미서부 여행을 좀 다녀봤다고 블로그에서 말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지난 2009년 여름에 떠났던 30일간의 자동차 캠핑여행이었다. 그 80편의 여행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10곳인 '탑텐(Top 10)'을 꼽아서 포스팅으로 소개한 글이 있는데, 그 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나 캐나다의 레이크루이스 등을 모두 제치고 가족이 1위로 꼽았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 두번째 대륙횡단 이사의 4일째에 새벽같이 유타 그린리버(Green River)의 모텔을 나와서, 70번 고속도로를 조금 달리다 191번 국도로 남쪽으로 빠졌을 때는 이미 해가 뜨기 직전이었다. 일출로 유명한 곳을 먼저 갈지, 아니면 긴 트레일을 해야하는 곳을 먼저 갈지를 놓고 전날 밤에 고민을 했었는데, 아내의 말에 따라서 국립공원 안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아침을 사먹고 중요한 트레일을 먼저 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각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른 아침부터 기다란 줄이 만들어진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입구를 지나서 바로 바위산을 넘어가는데, 브로셔의 공원지도를 보던 아내가 여기 안에는 아침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빈 속에 왕복 3시간 트레일을 할 수는 없었기에 차를 돌려서 입구 옆 비지터센터로 돌아가서, 기념품 가게를 뒤진 끝에 정체불명의 에너지바와 마운틴믹스를 겨우 발견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에너지바를 하나씩 먹으며 다시 바위산을 운전해서 넘어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여기 파크애비뉴(Park Avenue)와 밸런스드락(Balanced Rock)은 2009년에 트레일을 했었기 때문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렇게 만사를 제쳐두고 찾아간 곳은 여기 델리키트아치 트레일(Delicate Arch Trail)이 시작되는 곳인데, 정말로 넓은 주차장에 마지막 남은 딱 한자리에 운 좋게 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날은 이삿짐에서 비치모자를 찾아서 썼던 사모님이 오늘은 농부모자를 쓰고 트레일을 하신다~ 1906년에 만들어졌다는 울프랜치(Wolfe Ranch)의 통나무집도 아직 안 무너지고 그대로 잘 있었다. 그런데 깔끔한 창문은 아마도 최근에 새로 바꾼 듯...? 오전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 바위 언덕 너머에 꼭꼭 숨겨져 있는 아치를 찾아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전 사진의 오른편 끝에 보이던 암릉 구간을 올라가는 모습인데, 여기는 정확한 트레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사가 급한 편이라서 전체 트레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선선한 10월에 날씨도 흐려서 땀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바위산을 넘으면 약간의 나무들이 자라는 곳을 지나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멀리 사람들이 보이는 왼편이 아니라 오른편의 바위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찾아가야 한다. 아내 앞에 이 쪽이 트레일임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2009년에는 아마도 없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경사가 급한 바위를 깍아서 계단까지 잘 만들어 놓은 트레일인데, 벌써 돌아오는 하이커들은 델리키트아치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출발한 부지런한 분들이시다. 옛날에 사람이 매달려있던 위쪽의 작은 아치를 다시 보니, 거의 다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멀리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면서도 가슴이 쿵쾅쿵쾅~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핸드폰으로 비디오를 찍으면서 걸어갔다. 유타 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그려져 있는 델리키트아치와 우리 부부가 12년만에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순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유튜브로 보실 수 있다. 왜 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시끄러웠던 아기의 울음소리도 추억으로 같이 기록되었다.^^ 이 때는 10월이라서 아치 너머로 멀리 흐린 하늘 아래에 눈 덮인 라살(La Sal) 산맥이 보이지만, 지난 번에는 뜨거운 파란 하늘 아래에 붉은 아치가 더욱 선명히 보였었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2009년 6월의 여행기를 보시면, 12년전 우리 가족 3명의 모습과 함께 더 많은 이 트레일에 대한 설명과 사진들을 보실 수가 있다. "바로 이 마운틴믹스(Mountain Mix)가 델리키트아치를 보며 먹는 우리의 아침식사입니다." 두번째 만남의 여유라고나 할까? 그냥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좀 가까이 다가가, 화면에 꽉 차게 아치를 넣고 사진을 부탁해서 찍었다. 장소가 특별한 만큼, 독자들이 지겨우시더라도 부부셀카도 연이어서 올려본다.^^ 그러고는 돌아설까 했지만, 여기까지 내려 온 김에... 우리도 아치 바로 아래에 가서 사진을 찍는 차례를 기다리는 저 줄에 합류했다. 작년 10월초에 올렸던 대륙횡단 이사계획 포스팅을 꼼꼼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미서부와 이별을 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선택했던 곳에 우리 부부가 서있는 것이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다시 만날 때까지 무너지지 말고 잘 있어라~" 우리 부부를 찍어준 사람의 핸드폰을 받아 서로 위치를 바꿔서 위기주부가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아내가 사진으로 찍었다. 그런데, 꼭 저렇게 줄 안 서고 다른 사람들 차례로 사진 찍는데 옆에서 얼쩡거리는 분들이 계시다. 작별하고 돌아서는데 우리가 기다릴 때보다 줄이 더 길어진 것을 보니 괜히 즐거운...^^ 델리키트 아치를 보며 아침도 잘 먹었겠다~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12년 전에는 그냥 잠깐 멀리서 보기만 했던 다른 커다란 아치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아래까지 또 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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