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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posts의미와 윤리 -피에타를 보고
그에게는 윤리가 없었다. 무참히 잘라먹던 닭의 내장이든 기계적인 기계에 짓잉겨지던 채무자들의 손과 다리든 그에겐 하나의 대상이었다 그는 온몸으로 냉혹함을 뿜어냈다.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았던 그가 사람의 죽음을 막는 이유는 보험처리가 복잡해서였다. 감독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시대의 경제는 보험으로 우리의 몸을 지배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우리는 몸으로 돈을 대속하며 살고 있고 그 틈새에 그가, 사탄처럼 있었다. 그에게 엄마가 생겼다. 그는 의외로 엄마를 쉽게 믿었다. 그가 그의 엄마를 승인하는데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고 다만 엄마가 그를 무조건 사랑하는가,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가의 시험이 필요했다. 그는 '엄마'의 몸을 범하고 자신의 살과 피를 먹임으로서, 즉 우리사회의 가장

붉은 가족 - 이주형, 2013
영화 만들기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도 가끔은 든다.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볼 때가 그런데 그냥 쳐다만봐도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을 만한 세계 유일의 환경에서 사는게 대한민국 국민이다 보니. 그만큼 졸작이 대부분이다. 가끔은 좋은 작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람의 상상력이라는게 그렇게 대단치 않은 것이어서 비슷비슷한 것들이 나오기 때문일테다. 물론 가끔은 같은 걸작이 나오기도 하지만...(설마 진심으로 듣는 사람은 없겠지) 은 이젠 하나의 용어를 만들어야할 것만 같은 김기덕 제작, 기획, 각본 다른 사람 연출 형태의 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얼마 전엔 신연식의 가 개봉하여 망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이준의 호연빼고는 정말 볼

배우는 배우다 - 배우들 매력적, 서사는 산만
※ 본 포스팅은 ‘배우는 배우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타를 꿈꾸는 배우 오영(이준 분)은 연극 무대에서 상대 배우을 배려하지 않는 폭력 연기로 과욕을 부립니다. 오영의 가능성을 본 매니저 김장호(서범석 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습니다. 밑바닥에서 겸손했던 오영은 거만해지기 시작합니다. ‘배우는 배우다’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아 신연식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썼지만 연출은 다른 감독에게 맡긴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와 유사한 기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배우는 배우다’는 여러모로 ‘영화는 영화다’를 빼닮았습니다. 영화, 영화배우, 스타, 그리고 연기의 본질을 다루며 현실과 허구의 경

<배우는 배우다> 역시 김기덕 그리고 이준의 재발견
양동근, 오광록, 기주봉, 마동석, 김형준 등 특별 출연만해도 쟁쟁하며 제작, 각본에 김기덕인, 를 잇는 배우 탄생 비화 를 보고 왔다. 이준 주연이라는 점에서 사실 의심이 없지는 않았으나 분열하는 이준의 독특한 첫 장면부터 거의 폭발을 하니 단박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급격히 올라갔다. 지나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연극 배우이자 영화 단역인 주인공 '오영'은 또라이 소리를 들음에도 무서울 것 없고 순수한 연기혼에 빠진 배우이다. 그가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겪는 놀라운 에피소드와 함께 영화판의 실제적 뒷모습이 낱낱이 공개되며 거의 충격이라 할 행태들이 이래도 되나 싶게 터져 나왔다. 진상 주연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 간의 기싸움, 주조연에서 단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