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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자본주의의 배반을 당한 김기덕이 자본주의, 즉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사채업자 강도의 속죄를 다룬 영화를 만든 것은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영화는 자본주의와 속죄라는 소재를 새롭고 신선하게 담아내지는 못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화 속에서 주인공 강도가 죄의식을 느끼고, 속죄를 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단순하고 식상하게 그려졌다는 것이다. 김기덕의 영화는 오로지 김기덕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는 결코 김기덕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로 느껴지진 않는다. 김기덕만이 취할 수 있는 방법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끝까지 한 가지 담론에 대하여 지독하게 파고드는 뚝심이 에도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
2012년 영화 9 <피에타>2.- 돈의 맛
영화 은 물론 모성을 다룬 작품이 아니다.영화 세계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대해 격정적으로 토로하던 의 연장선상에 이 작품은 위치하고 있으며, 의 문제 의식이 확대된 채로 나타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의 어느 도시이고,이야기는 그 도시에 도착한 한 여인(김예나가 연기한다)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이명수라는 인물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한다.한스 에리히 노사크의 '동생'이 연상되는 스토리로 시작하던 이 영화는,여인이 기차의 침대칸에서 방독면을 쓴 도둑이 쏜 가스에 마취되고,마취된 상태에서 강도와 강간을 당하면서 또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갖게 된다. 여인은 완전히 빈털털이가 되는데,그럼에도 여인의 '이명수
2012년 영화 8.<피에타>1.-그녀는 복수에 성공하였는가.
피에타.김기덕의 열여덟번째 영화.언젠가부터 그의 영화를 보지 않고 있다가,나는 그가 을 들고 나온 이후,그리고 을 찍은 이후,그의 영화를 다시 보고 있다.나는 그가 천천히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런 판단 역시 가설의 영역 속에 있다.판단은 당연히 유보되어야 한다. 1) 개봉 첫 날.광주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광주극장 답지 않게 적지 않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영화제 그랑프리 때문이었을 것이다.중년의 아저씨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얘기했다.-정말 이렇게 우울한 스토리는 보고 싶지 않아..그들이 우울해했던 것은 정확히 이 영화의 무엇이었을까.. 2) 김기덕의 영화를 보고 나서 '매끈함'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매끈함'이라는 단어에 오해가 없길

피에타
피에타 2012 김기덕 감독 조민수, 이정진 제일 거슬렸던 점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이정진 연기. 정확히는 대사때문에 초반 몰입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정말 정확하게 국어책 읽는 톤... 강도의 잔인함이나 잠버릇, 사람에 대한 경계, 증오, 그리고 엄마를 만나고 난 뒤 달라진 모습까지, 주인공의 처절함을 배제하고, 내용의 파격과 상관없이 인간 본성에 대해 솔직하고 꾸밈없이 담은 영화인 것 같다. 더 의도한 점도 많은 것 같은데, 어차피 영화라는 건 만든 사람이 의도한 바는 중요하지 않다,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거다, 라는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잔인함, 증오, 복수, 외로움, 그리고 단순한 모성애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쓸쓸했던 근본적인 애정에 대한 갈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