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설연휴를 핑계로 그리스를 택한 두 직장인이 날씨의 신에게 가혹하게 농락당한 처참한 이야기의 기록...비슷한 것이다. ->>>ㅋㅋㅋ클릭 친한 언니와 그리스에 가기로 했었다. 왜 같이 가자고 생각했더라. 그런 것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거진 일년 째 아무데도 못 나가고 있던 것이 갑갑했던 차에, 새해 연휴를 보람있게 쓰자고 했거나 그랬을 것 같다. 우리는 꼴랑 6박 7일동안의 동선에 제목을 라 짓고, 부제로는 가 적절할 만큼의 열망을 불태웠다. 그리고 그러다 어느 순간, 둘 다 운전이 젬병이고 장롱면허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리스는 생각보다 곳곳에 유적들이 흩어져있어서 차를 렌탈해 해안도로를 타며 달리는 게 제격이라는데, 시작부터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