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미드나잇,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3 "낭만은 짧고 유머는 영원하여라"
By 스텔러바다소 생존기 | 2015년 11월 14일 |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보지 않았지만 <비포 미드나잇>만 보아도 괜찮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찾아보니 같은 배우들이 계속 연기를 했는데, 참 멋진 일이다. 이러다 10년 뒤 <비포 트와일라잇> 나오면, 어떨까. 미드나잇처럼 뻔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이 있을까. 아 말빨 좋은 남자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극중 에단 호크 매력 터졌어. 그야 물론 유머 때문이었다. 역시 낭만은 짧고 유머는 영원하다. 두 주인공에게 유머가 없었다면 이기적이며 얼마간은 마초적인 제시와 대단히 똑똑하지만 신경질적인 셀린느가 서로를 극복하면서 살 수 있었을까?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 첩보 속 인간 드라마 그리고 그들의 순정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3년 2월 4일 |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 첩보 속 인간 드라마 그리고 그들의 순정](https://img.zoomtrend.com/2013/02/04/a0025621_510e931ca8b2e.jpg)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한국, 북한, 이스라엘, 러시아 등의 여러 국가가 개입된 정보국과 정부 요원들의 암투. 스케일만 보더라도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을 맴돌던 그간의 규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은 틀림없다. 거기에 하정우, 한석규를 비롯한 캐스팅은 기대치를 더한다. <베를린>은 북한의 지도자가 바뀌면서 생기게 되는 권력과 신뢰의 불균형,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세력들이 다른 세력들과 얽혀 쫓고 쫓기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해나가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그린 영화다. 제목은 그 배경이 베를린을 의미하는데, 베를린이 아닌 다른 도시였다고 해도 사실 크게 상관은 없었을 것 같다. 하정우와 전지현, 이경영, 류승범은 모두 북한 측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설정에는 어쩌면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