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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P.S 여전히 널 사랑해

DID U MISS ME ?|2020년 2월 21일

전편을 꽤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이번 속편 역시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전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꽤 괜찮아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탄, 일종의 시발점 같은 영화였거든. 실제로 그 이후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대개 다 괜찮기도 했었고. 어쨌거나 그래서 이번 속편도 신이 나서 봤는데...... 제발, 이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다시 구려지고 있다는 일종의 증거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단호하게 말해, 그냥 산만하고 안일한 속편이다. 존나 뻔하다. 아, 물론 전편도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거, 잘 알고 있다. 다른 이성의 질투를 유발하는 작전의 일환으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가짜 데이트를 하는 전개. 그러다가 결국 그 둘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전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_SE02

DID U MISS ME ?|2020년 2월 21일

이전 시즌의 최대 장점은 바로 캐릭터들이었다. 고등학생들의 성 생활을 노골적으로 다루는 거? 그런 영화나 TV 시리즈는 지천에 널리고 널리지 않았나. 그런 거 보고 싶으면 그냥 시리즈 같은 거 하루종일 탐독하면 된다. 아니면 야동이나 포르노 보든가. 하여튼 핵심은, 이전 시즌이 단순히 야해서 좋은 건 아니었다는 이야기.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캐릭터들이었다는 것. 근데 시발, 시즌 2에서 그걸 망쳐놓기 시작한다. 갑자기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드라마들 마냥 이야기를 배배 꽈대기 시작한다. 삼각관계로 마무리 되었던 이전 시즌의 마지막을 이어받고 있다는 건 잘 알겠어. 그럼 그냥 오티스와 메이브, 올라 사이의 삼각관계로만 이야기를 끌어가도 되잖나. 근데 갑자기 여기저기 삼각관계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_01

DID U MISS ME ?|2020년 2월 20일

주인공 오티스는 영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부모가 성 전문가이자 성 상담가라는 사실만 빼면. 서당개 삼 년이면 그래도 풍월을 읊는다고, 부모의 밑에서 주워들은 여러가지 성 전문 지식들에 해박한 오티스는 학교에서 일종의 성 상담소를 열기에 이른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이야기, 딱 그 꼴이다. 남의 섹스 이야기는 잘 들어주고 처방도 곧잘 하면서, 정작 본인은 숫총각에 자위 안 한지도 오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데다 성과 섹스라는 코드까지 흩뿌려지니, 결국 드라마는 성장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때문에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라면 으레 겪을 만한 일들이 드라마 전반에 걸쳐 무수히 쏟아진다. 성 소수자와 그에 대한 혐오도 다뤄지고, 부모 자식 간의 세대 갈등들도 엮여

크라이테리온 Blu-ray: 로마 (ROMA, 2018) 리뷰에 대해

無錢生苦 有錢生樂|2020년 2월 19일

일단 리뷰 본문은 DVD Prime에 올린 링크로 대체하고, 여기선 간단한 잡담입니다. 1. 이 영화는 (최근 나오는 흑백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컬러 촬영 후 광색역 데이터는 보존하고, 이걸 흑백 처리를 해서 흑백 버전만 개봉한 영화입니다. 촬영 당시의 컬러 영상은 서플인 '로마로 가는 길'(한국 넷플릭스에도 공개 중)에서 뜨문뜨문 나오는데, 작품의 운치를 따지면 흑백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 (리뷰에도 언급했지만)이 영화는 사실 거창한 소재도 없고 효과음도 거의 다 익숙한 생활 소음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앉아서 보고 있으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135분짜리라서 크게 부담되는 것도 아니니, 한국어 자막도 없는 크라이테리온 BD가 불편하신 분은 넷플릭스에서 보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