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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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츄라카운티와 LA카운티 경계점이 되는 산타수사나(Santa Susana) 산맥의 록키피크(Rocky Peak)

벤츄라카운티와 LA카운티 경계점이 되는 산타수사나(Santa Susana) 산맥의 록키피크(Rocky Peak)

아무래도 직전 포스팅의 일출 사진은 새해를 기념하는데는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가본 적이 없으면서 집에서는 가깝고, 또 아침 등산으로 적당히 높은 산이 어디 있을까 열심히 찾아보았다. 아직 정상까지는 조금 남았는데 벌써 해가 뜨려고 해서, 적당한 능선에 자리를 잡고 DSLR 카메라를 꺼냈다. 저 멀리 남동쪽이 LA다운타운 방향이라서 스모그에 묻혀서 벌써 해가 뜬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와중에... 이렇게 예상보다 훨씬 커다랗게 아침해가 떠올라서, 완벽한 일출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빨리 소원 비세요~^^ 붉은 아침 햇살이 바위투성이 등산로를 비추는 이 곳은 밸리 북서쪽에 위치한 록키피크 공원(Rocky Peak Park)이다. 소방도로를 벗어나 좁은 트레일로 들어서서 '가짜 정상(false summit)'이라 불리는 첫번째 바위산을 넘어야 이렇게 진짜 록키피크의 정상이 보이는데, 마지막 꼭대기는 등산로가 매우 급경사라 바위를 거의 기어서 올라가야 했다. 록키피크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다 본 모습으로 밝게 빛나는 118번 고속도로 주변의 주택가는, 2015년의 알리소캐년 가스누출(Aliso Canyon gas leak) 사고 때문에 주민들이 몇 달간 집을 떠나서 대피생활을 했던 포터랜치(Porter Ranch) 지역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름처럼 바위로만 되어있는 록키피크 정상인증 그림자 사진하나 찍었는데, 여기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정상의 바위 위에 올라가서 다음의 표식을 찾으면 된다. 이 봉우리는 구글맵에도 희한하게 이름 대신에 'LA/Ventura County Line'이라고만 표시되어 있는데, 정상에도 이 표식말고는 다른 것은 없었다. 여기서 동쪽은 LA카운티이고 서쪽은 벤츄라카운티로 경계선이 직선이 아니고 약간 꺽여있다. 그 이유는 트레일맵 중앙에 세로 일점쇄선으로 표시된 카운티 경계가 해발 2715피트(828 m)의 Rocky Peak를 기준으로 실제로도 약간 꺽여있기 때문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가이아GPS의 트레일 기록을 보실 수 있음) 록키피크를 포함해 밸리 지역의 북쪽을 가로막고 있는 산들은 산타수사나 산맥(Santa Susana Mountains)에 속하는데, 여기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통신시설 등이 있는 민둥산 꼭대기가 이 산맥에서 가장 높은 해발 3747피트(1142 m)의 오트마운틴(Oat Mountain)이다. 내려가기 전에 바위 밑에 숨겨놓은 마운틴박스를 찾아서 열어보았다. 그런데, 철박스 문짝에 써놓은 글은 장난으로 적은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이 박스에 실례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새벽에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넓은 소방도로 록키피크로드(Rocky Peak Rd)와 허밍버드 트레일(Hummingbird Trail)이 만나는 삼거리에는 핑크색 점박이 벤치가 놓여 있었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도로 바로 옆에 이렇게 이름없는 '동굴(cave)'이 하나 나온다. 경사진 바위를 밟고 올라가면, 이렇게 유타주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에 깍인 동굴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사진만으로는 동굴의 크기가 잘 짐작이 되지 않으실 것 같아서... 급히 모델을 투입했다! 오래간만에 DSLR을 또 바닥에 놓고 타이머로 찍어봤다~ 그 와중에 V자...^^ 구멍을 관통해서 나온 후에 아래쪽 등산로를 그 사이로 내려다보고 찍었는데, 마침 다른 하이커가 물병을 들고 지나가고 계신다. 가족과 함께 짧은 하이킹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동굴까지 왕복 1시간 정도이므로 추천을 해드린다. 이번에는 아주 옛날 학교 책상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의 벤치... 그 너머 서쪽으로는 벤츄라카운티에 속하는 주택가인 시미밸리(Simi Valley) 지역이 내려다 보였다. 시미밸리라고 하면 이 사진에서 가운데 멀리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로널드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 기념관이 제일 유명하다. 아래의 두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예전에 가족이 함께 방문했던 이야기를 보실 수 있다.          레이건 기념관 1 - 영화배우와 주지사를 거쳐 미국의 40대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레이건 기념관 2 - 현재의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역대 대통령인 로널드레이건(Ronald Reagan) 해뜨기 한시간 전에 깜깜할 때 출발했던 트레일의 입구가 보이는데, 이 곳은 바로 이렇게 고개를 넘어가는 고속도로 옆이다. 이로써 록키피크파크의 록키피크를 록키피크트레일 왕복 3시간 정도만에 잘 다녀왔다. 록록록...^^ 약간 의외였던 것은 여기는 분명 산타수사나(Santa Susana)라는 다른 산맥인데도 산타모니카(Santa Monica)쪽에서 같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는 것... 수산나와 모니카가 가족인가? 고가도로를 걸어 건너편도 잠시 둘러보았는데, 바위산들과 함께 주립공원이 있어서 아마도 조만간에 따로 또 소개를 하게되지 싶다. LA 샌퍼난도밸리 북쪽을 동서로 지나서 벤츄라 시미밸리까지 이어주는 이 118번 고속도로는 로널드레이건 프리웨이(Ronald Reagan Fwy)라 불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탑오브토팡가(Top of Topanga)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서밋밸리(Summit Valley) 공원까지 하이킹

탑오브토팡가(Top of Topanga)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서밋밸리(Summit Valley) 공원까지 하이킹

그래도 새해가 밝았으니 산에서 일출을 한 번은 봐줘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작년 8월말 가족여행 이후로는 등산은 고사하고 집밖 산책을 한 적도 거의 없어서, 어디로 가야 편하고 쉽게 또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산에서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연구(?)를 했다. 연구결과로 낙점된 이 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탑오브토팡가 전망대(Top of Topanga Overlook)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27번 도로인 Topanga Canyon Blvd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망대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이용가능한 1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하얀 승용차 한 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 지역이 잘 내려다 보이는데, 가장 가까이 보이는 마을은 밸리에서도 인기있는 거주지인 우드랜드힐스(Woodland Hills)이다. 밸리 지역에서는 드물게 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은 워너센터(Warner Center)라 불리는 곳으로, 사무빌딩과 호텔 및 대형쇼핑몰과 병원 등이 모여있는 상업지구이다. 위기주부보다 먼저 오신 두 분이 전망대 동쪽끝에 서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사진 오른쪽에 집이 있는 언덕 때문에 해가 멀리서 떠오르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미리 조사(?)를 해놓은 도로 건너편의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보기로 했다. 새해부터 연구조사를 아주 열심히...^^ 소방도로로 사용되는 서밋투서밋 모터웨이(Summit to Summit Mtrwy)는 여기서부터 능선을 따라서, 작년 5월에 칼라바사스피크(Calabasas Peak) 등산을 시작했던 곳까지 이어지는 약 3마일의 산악도로이다. 조금 걸어가다가 언덕 위의 하얀 물탱크가 붉은 빛으로 물드는 것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아주 멀리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산 위로 떠오르는 약간 늦은 새해일출을 볼 수 있었다~^^ "자, 빨리 소원을 빌자~ 이것도 해주시고, 저것도 해주시고... 너무 많아 헷갈리시면 그냥 영화에 나오는 악당처럼,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것은 모두 이뤄지게 해주세요!" 멀리 남쪽으로는 아직 바다에서 밀려온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 운해의 위로, LA 국제공항에서 막 이륙한 여객기 한 대가 구름을 뚫고 올라와서 고도를 높이고 있었다. 일출보고 소원 빌었으니 다시 바로 차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정말 모처럼 나왔으니 좋아하는 '루프트레일' 하나 돌기로 했다. 비포장으로 바뀐 산악도로를 따라 걷다가 능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로 들어와서, 뒤돌아 보고 찍은 삼거리의 모습이다. 여기서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서 풀숲이 무성한데다, 모자도 안 가지고 왔는데 햇살을 정통으로 마주하면서 내려가야 하는게 약간 힘들었다. 이 등산로는 봄철에는 파란 풀과 야생화로 나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는데, 지금 1월에는 뭐 대강 이런 모습으로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Y자로 갈라진 길의 오른쪽으로 다시 다른 등산로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그냥 도로로 내려가기로 했다. 차를 세워둔 전망대를 포함해서 여기까지 내려온 등산로가 포함된 지역은 모두 서밋밸리 에드문드에델만 공원(Summit Valley Edmund D. Edelman Park)로 지정되어 있다. 여기 아래쪽 공원입구의 넓은 주차장을 놔두고 전망대에 주차를 한 이유는... 여기는 유료주차비 $5을 자율적으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Topanga Canyon Blvd를 건너서 주차장을 한 번 돌아보고 찍어주고는, 자동차 도로를 따라서 전망대까지 걸어갔다. 이 날의 약 1시간의 하이킹을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으로 빨간선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돈 것이다. 도로를 따라서 전망대 입구까지 다 걸어서 올라왔는데, 갓길이 비교적 넓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안전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 여기서 주의사항 하나! 전망대에서 나가는 빨간색 팔각형 스톱사인 아래에 "PHOTO ENFORCEMENT $100 FINE"라고 적혀있는데, 반드시 3초 이상 정지했다가 출발해야 한다. 왼편 갈색 기둥 위에 비디오장치가 있어서, 스톱 안 지키면 바로 집으로 위반티켓이 날라온다. 정말 오래간만의 새벽등산을 잘 마치고 나니, 다음 번에는 저 밸리 북쪽의 산으로 처음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LA의 유명한 맛집 핑크핫도그(Pink's Hot Dogs) 먹어보고 바닷가 드라이브를 한 2021년 새해 첫날

LA의 유명한 맛집 핑크핫도그(Pink's Hot Dogs) 먹어보고 바닷가 드라이브를 한 2021년 새해 첫날

미국 LA로 이사와서 13년을 살면서도 아직 올리지 못했던 이 맛집 포스팅으로 2021년의 첫번째 글을 시작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디자인을 하는 친구가 직접 만들어서 한국에서 보내준 애니메이션으로 새해인사를 드린다. (애니메이션 자동반복이 안 되므로, 다시 보시려면 화면 새로고침 F5를 누르셔야 함)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위기주부는 다음주 메가밀리언 로또 당첨되서 건물이나 하나 신축하는걸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샀던 바지의 사이즈가 안 맞아서, 새해 첫날부터 집에서 30분 거리인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을 다시 찾았다. 바지를 교환하고 다른 옷 한두개만 사고나니 딱 점심때가 되어서 그 맛집을 찾아갔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를 대표하는 유명한 맛집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핑크핫도그(Pink's Hot Dogs)는 2009년에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시작으로 현재 15곳이나 분점이 있는데, 여기 까마리요 아울렛에는 2018년에 생겼다고 한다. (3개로 나누어진 아울렛 구역들 중에서 제일 서쪽의 The Promenade 중앙에 있음) 물론 LA시 헐리우드 부근의 페어팩스 지역(Fairfax District)에 있는 본점은 1939년에 문을 열어서, 올해로 81년째 같은 장소에서 핫도그를 팔고 있고 자타가 공인하는 "헐리우드의 전설(Hollywood Legend)"이라 불린다. 이 가게의 벽에는 핑크핫도그를 들고있는 수 많은 헐리우드와 미국 연예계 스타들의 사진이 붙어있는데, 물론 여기 외딴 까마리요 아울렛 지점은 아니고 아래의 본점에서 찍은 것들이다.^^ 라브레아(La Brea)와 멜로즈(Melrose) 교차로에 있는 본점의 지금 모습으로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위기주부는 여러번 지나치며 먹어볼까 했으나 밥때와 맞지를 않아서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핑크핫도그 트위터에 따르면 본점은 연초 주말까지만 문을 열고, 코로나 때문에 또 다시 두 달간 임시휴업을 한단다. 가족 3명 모두 처음 먹어보는거라서, 큰 고민 없이 그냥 메뉴판 제일 왼쪽 위에 있는 원조 칠리치즈도그(Chili Cheese Dog)를 3개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리니 점원이 가져다 주었다. "맛은 여기도 똑같을거야~ 그런데, 어디 가서 먹지?" "핑크핫도그가 핑크색이 아니구나!" 아울렛에서 15분 차를 달려서 바닷가에 도착했는데, 마땅히 밖에 앉을 곳도 없고 사람들도 많아서, 창밖으로 바다를 보면서 차안에서 핫도그를 먹었다. 사진으로는 맛있어 보이시나요? 참, 이름이 핑크핫도그인 이유는 1939년에 사거리에서 작은 카트로 10센트짜리 칠리도그를 팔기 시작한 부부의 이름이 Paul and Betty Pink 이기 때문이다. 맛있게 다 먹고는 차에서 내려 저 멀리 모래가 산사면에 쌓인 곳을 바라보는 지혜~ 저기서 여기 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쪽 일몰을 바라보며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바랬던게 벌써 8개월전이다... (당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 때나 지금이나 언제봐도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태평양 바닷가! 앞서 링크한 지난 글을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 가장자리쪽으로 왕복 2차선 도로를 만들어서 급커브를 달리다가 바다로 추락하는 자동차가 많았었다고 한다. 전혀 예상에 없던 새해 첫날의 '아울렛 맛집탐방'을 잘 마치고, 이제 저 도로를 따라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acific Coast Hwy)에서도 가장 멋진 구간인 포인트무구(Point Mugu)에서 말리부 주마비치(Zuma Beach)까지 달린 블랙박스 영상을 시원하게 2배속으로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혹시나 하고 포인트듐(Point Dume) 주차장까지 갔지만 역시나 작은 주차장은 주차를 기다리는 차들로 꽉 밀려있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 번에는 새벽에 바닷가 도로변에 주차하고 밑에서 포인트듐까지 한 번 올라 가봐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드라이브, 벤츄라 바닷가와 까마리요 아울렛 그리고 우드랜드힐스 캔디케인레인

크리스마스 이브 드라이브, 벤츄라 바닷가와 까마리요 아울렛 그리고 우드랜드힐스 캔디케인레인

남은 평생에 이런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다시 없을 것 같은 2020년... 바닷가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는 의견에 따라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에 가족이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래서 항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LA 북쪽의 벤츄라(Ventura) 바닷가를 찾아갔다. 남쪽 오렌지카운티 바닷가들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늘 그렇듯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연말까지 자화자찬~^^ 동쪽으로 보이는 벤츄라피어(Ventura Pier)의 주차장은 유료라서, 아내의 지시를 따라서 Shoreline Dr Parking에 무료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요즘 어디를 가나 붙어있는 코비드19(COVID-19) 주의문을 지나서 서퍼스포인트(Surfers Point) 쪽으로 조금 걸어가본다. 참, 가운데 두 개의 기둥에 앉아있는 새들은 그냥 조각이다. 이 곳의 이름답게 차가운 겨울바다에 들어가서 파도타기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다. 또 방파제의 돌을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서 세워놓은 것도 구경했는데, 저 큰 돌은 들기도 힘들었을텐데...! 여기서 점심도시락을 먹기에는 좀 이른 것 같아서, 다시 차에 올라서 캘리포니아 1번 도로인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acific Coast Hwy)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1번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Pier Shoals Public Beach라고 하는데, 바닷가로 내려가볼까 생각을 잠시 했으나... 모델들의 머리카락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러기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이 날 정말 바람 징하게 쐬었다~^^ 101번 고속도로를 지날때마다 궁금했던 저 섬은 린콘아일랜드(Rincon Island)라는 인공섬으로, 해저석유 시추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 뒤쪽으로도 7개의 고정시추선이 보이는데, 벤츄라 앞바다는 이렇게 근해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곳이 많아서 새어나온 기름으로 사실 수영을 하기에 좋은 바다는 아니다. 여기서 더 북쪽으로는 101번 고속도로와 단선철로가 카핀테리아(Carpinteria)를 지나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까지 이어지는데, 우리는 이만 1번 도로를 따라 돌아서 내려가며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갈매기가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는 모녀를 바라보고 있는 이 곳은 엠마우드 스테이트비치(Emma Wood State Beach)이다. 소년 1명과 갈매기 5마리, 그리고 뒤로 보이는 캠핑카 1대... 이 바닷가 주립공원과 바로 위쪽의 Rincon Parkway Campground는 바닷가를 따라서 일렬로 늘어선 캠핑카들의 모습으로 유명한 RV전용 캠핑장인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Safer at Home" 명령에 따라서 전부 폐쇄된 상태였다. 정면에 보이는 큰 육지는 산타크루즈(Santa Cruz) 섬이고, 왼편의 작은 것은 아나카파(Anacapa) 섬으로 함께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비지터센터가 벤츄라 항구에 있다. (8년전 위기주부 가족의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아까 갈매기가 바라보던 모녀는 계속 '겨울바다의 여인' 화보 촬영중~^^ 이쪽으로 찍고 저쪽으로 찍고... 아마 1백장은 찍었을거다. 필요없는 것은 지우면 되니까... 여기 모래사장은 아주 평평하고 단단해서 이렇게 거울처럼 하늘이 비춰 보였다. 사진으로는 고요한 것 같지만,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기 때문에, 트렁크에 넣어온 캠핑의자가 아쉽기는 했지만 점심은 그냥 차안에서 먹어야 했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파도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한바퀴 돌고난 다음에는 바람이 만드는 물결무늬를 보실 수 있다. 바닷가 바람은 충분히 쐬었으니까, 이제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음 목적지로~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에 구찌 매장이 새로 생겨서 잠시 들어가볼까 했는데, 텅텅 비었는데도 바로 입장을 안 시켜줘서 그냥 패스하고... 결국 1월말에 학교로 돌아가기로 한 딸아이 옷들만 다른 몇 곳에서 좀 샀다. 그래도 제목이 '크리스마스 드라이브'니까 조금이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우리 옆동데 우드랜드힐스(Woodland Hills)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캔디케인레인(Candy Cane Lane)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차에 타고만 둘러보았고 따로 창밖으로 사진도 찍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자동차 블랙박스 동영상만 4배속으로 편집해서 올렸으니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 글이 2020년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하여, 뒷북이기는 하지만 아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과 함께 방문해주신 분들께 연말 감사인사를 드린다. 마스크를 쓴 산타가 Lysol 소독제를 선물로 주는 '두루마리 휴지'로 씌여진 2020년... (한국에 계신 분들은 휴지가 왜 등장하는지 모르실지도^^) 우리 모두 이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남읍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

영화 이나 시리즈처럼, 왠지 거창하게 '3부작'으로 꼭 써야만 할 것 같았던 하이킹! 그 대단원의 마지막 3부이자, 우리 가족은 물론 모두가 평생 잊을 수 없는 2020년, 그 여름의 9박10일 자동차 여행기 전체 21편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물을 따라 오전에 내로우를 올라가는 모습은 앞서 두 편에서 보여드렸고, 이제 같은 길로 돌아서 내려오는 모녀의 모습이다. 그럼 같은 곳들을 찍은 사진의 재탕이라고 나무라실 수 있게지만, 이렇게 햇살이 든 오후의 내로우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변명이 아닌 변명을 해본다.^^ 다시 만난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좁디좁은 수직의 갈라진 틈으로 들어오는 빛... 저 사이를 지나고 지나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야 이 마법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 내로우의 깊은 협곡중에는 이렇게 높이 뜬 오후의 햇살도 강물이 흐르는 바닥에는 전혀 닿지 못하는 곳들이 있었다. 하지만 간접조명을 잘 비춘 피사체처럼 수직의 거대한 절벽은 훨씬 풍부한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었다. 휘어진 월스트리트를 따라서 내려가는 중간에 이렇게 직사광선을 받아서 흑백의 강한 대비를 경험하기도 하고, 지금 바라보는 앞쪽의 두 절벽처럼 그 경계가 모호해서 착시를 일으키는 구간을 지나기도 한다. 내로우 월스트리트 구간 안에서 유일하게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즉 갑작스런 홍수로 강물이 불었을 때 대피할 장소가 있는, 임레이캐년(Imlay Canyon)이 폭포가 되어서 버진 강(Virgin River)과 만나는 곳이 오른편에 보인다. 오른쪽 오버행 절벽의 굴곡과 무늬는 마치 거대한 벽면 전체가 활활 불타오르는 것 같다.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왼편으로 음침한 골짜기가 갈라지는데, 지금 두 분이 걸어나고 있는 협곡이 캐녀니어링(Canyoneering) 코스로 인기있다는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이다. 아침에는 올라갈 때는 그냥 지나쳤었지만, 이번에는 우리도 조금 저 속으로 조금 걸어들어갔다. 지류를 따라 조금 걸으면 나오는 저 난관을 보고는 그냥 우리는 돌아섰다.^^ 저 위로 올라가서 계속 들어가면, 본류보다 훨씬 좁아진 협곡을 따라 베일드폴(Veiled Falls)까지는 특별한 캐녀니어링 장비 없이도 갈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합류점' 컨플루언스(Confluence)로 나와서 우리가 계속 걸어가야할 남쪽을 바라본다. 정면을 막고 있는 절벽을 피해 우측으로 꺽으면 그로토알코브(Grotto Alcove)가 나오면서 수직 절벽의 월스트리트 구간은 끝나게 된다. 확 넓어진 강폭의 한 쪽 마른땅에는 제법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갑자기 늘어난 것은 강폭과 나무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있다~^^ 컨플루언스까지만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사람들과, 또 늦게 출발해서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로 이 아래쪽은 한국의 한여름 계곡을 방불케 했다. 마스크를 써서 표정은 잘 안 보이지만, 이제는 지치기 시작한 모녀의 로우앵글샷... "카메라 물에 잠길라~" 미스터리폴(Mystery Falls)을 지나서 아침에 처음으로 엉덩이까지 물에 담궈야 했던 구간을 다시 지나가고 있다. 이른 아침과는 완전히 차이가 나는 물색깔과 다른 느낌의 자이언캐년(Zion Canyon)이었다. 이제 이 곳만 건너면 건너편에 보이는 내로우트레일(Narrows Trail)의 시작점으로 더 이상 물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된다. 돌아 내려오면서 찍은 약 1시간반 분량의 액션캠 동영상을 유튜브 업로드 제한길이인 15분 조금 안되게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사진으로는 전할 수 없는 생생한 계곡물 소리와 또 햇빛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하는 협곡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다. 물속을 걷는 내로우 하이킹은 끝났지만, 질퍽거리는 신발을 신고 모래가 가득한 리버사이드트레일(Riverside Trail)을 1마일을 더 힘들게 걸어가야 이 날의 모든 하이킹이 끝나게 된다. 새벽에 그냥 지나쳤던 입구에 있는 안내판으로 이제는 이런 사진을 보고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설명중에 보면 공원 안의 위핑락(Weeping Rock) 근처에 있는 히든캐년(Hidden Canyon)과 에코캐년(Echo Canyon)도 이런 멋진 협곡을 보여준다고 하므로, 다음에 자이언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또 가볼 곳이 생겼다. 3부작으로 소개한 이 날의 전체 하이킹 경로를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것인데, 전체 소요시간만 빼고 거리와 등반고도는 정확하지가 않다. 클릭해서 확대지도에 찍힌 경로를 보시면 알겠지만, 협곡이 너무 깊어서 GPS 신호가 잘 안 잡혀 기록된 경로가 대부분 강물을 벗어나 엉뚱한 곳을 지나간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 정류소에서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긴 줄인데, 미리 예매한 버스표 검사를 또 했다. 소셜디스턴싱 때문에 버스에 많이 태우지도 않아 30분 이상을 기다려 탑승을 했고, 주차장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가서야 물에 푹 젖은 등산화를 벗은 다음에 차를 몰고 호텔로 돌아갔다.9박10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스프링데일(Springdale) 숙소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바로 8시간 거리의 로스앤젤레스까지 자동차를 타고 돌아가는 일정뿐이었다. 그래서 따로 소개할 사진은 없고 아래의 자동차 블랙박스 동영상 두 편만 보너스로 보여드린다. 네바다로 들어가기 전에 15번 고속도로가 잠시 아리조나를 통과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버진강 협곡(Virgin River Gorge)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이다. 이 구간은 미국에서 교외지역에 만든 고속도로들 중에서 1마일당 건설비가 가장 많이 든 도로로도 유명하다. 라스베가스에 잠시라도 들릴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그래서 기념으로 15번 고속도로을 따라 라스베가스 호텔들을 그냥 지나치는 모습도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이렇게 끝나는 9박10일 자동차여행 전체 이야기는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면 차례대로 세부 여행기 21편을 모두 보실 수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