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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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북서쪽 끝의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스토니포인트 공원(Stoney Point Park) 하이킹

LA시 북서쪽 끝의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스토니포인트 공원(Stoney Point Park) 하이킹

영어 'Chatsworth'로 블로그를 검색하면 영화 Pride and Prejudice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인 영국의 대저택, 채스워스하우스(Chatsworth House)가 제일 많이 나온다. 하지만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지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 로스앤젤레스의 북서쪽 끝에도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TV만화 에서 아들 바트가 장난으로 심슨에게 써준 "LA에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 리스트인데, 아래에서 두번째에 'CHATSWORTH'가 보인다. 짐작하시겠지만 영화 에서도 잠시 등장한 첫번째 와츠타워(Watts Towers)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 의미가 없는 곳들인데... 만화에서 이 리스트를 받아든 LA 토박이가 챗스워스만 꼭 집어서 아래와 같이 대꾸한다."Chatsworth?! That's where the 118 meets Topanga Canyon, fool!"옛날에 위기주부도 이 장면으로 LA에 챗스워스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챗스워스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동네 이름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즐거워했다는데... 바로 그 118번 고속도로와 토팡가캐년 길이 만나는 곳으로 하이킹을 하러갔다. 정확히 그 교차로에는 LA시의 스토니포인트파크(Stoney Point Park)가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한때 채석장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는 이 '뾰족한 돌산'은 하이킹과 승마, 그리고 오른편에 멀리 보이듯이... LA 밸리지역에서 암벽등반 훈련장소로 아주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등반훈련을 하시는 분이 보인다. 돌산을 한바퀴 도는 트레일에도 이렇게 지상훈련을 한 쵸크 자국이 많은 커다란 바위들이 여럿 있는데, 오른쪽은 Turlock이고 왼쪽은 B1 Boulder라고 다 이름이 붙어있다. "자~ 그럼 나도 꼭대기에 올라가볼까?" 암벽등반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돌산의 동쪽으로 돌아가서 오른편에 보이는 Split Rock 부근에서 이렇게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나오는데, 공식적인 트레일은 아니라서 여러 흔적들을 찾으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사람의 발자국과 쓰레기, 그리고 낙서들이 길잡이가 된다. 조금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아침안개를 뚫고 막 떠오른 태양 아래로 말을 키우는 랜치가 있는 목가적(?) 풍경이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큰 바위들에 그래피티 낙서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금 미국 상원에서 두번째 탄핵심판을 받고있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물론 이번에도 유죄판결은 안 나오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걸어서 뾰족한 돌산, 스토니포인트의 정상에 도착을 했는데, 저 바위에도 올라갈 수는 있어 보였지만 안전을 위해서 참았다~^^ 토팡가캐년 블러바드(Topanga Canyon Blvd) 바로 옆이라서 전망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또 핸드폰으로 360도 전망을 찍어보았으니, 클릭해서 유튜브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한달 전에 갔었던 록키피크(Rocky Peak)가 저 어디쯤에 있을 텐데 (등산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런 특이한 돌산을 만든 지층은 백악기(Cretaceous)에 바다속에서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여기 지명을 따서 챗스워스포메이션(Chatsworth Formation)이라 부른다고 한다. 자~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어차피 정해진 길이 없으므로, 바로 북쪽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길을 찾았다. 여기 버섯바위가 있는 절벽끝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걸쳐져 있는 바위 아래의 구멍으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했다. 다 내려와서 돌아보고 찍은 사진인데, 제일 위에 이전 사진의 걸쳐진 바위 아래로 구멍이 보인다. 그 아래로 보이는 바위들 하나하나가 내 키보다도 훨씬 큰 바위들이라서, 이리로 무사히 내려온 것이 지금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가이아GPS로 기록한 경로와 같이 Stoney Point에 동쪽으로 올라가서 북쪽으로 내려왔는데, 그냥 동쪽으로 다시 내려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그리고는 철길을 지나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서 북쪽으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나오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1904년에 만들어졌다는 Southern Pacific Railroad 터널로 지금도 매일 통근열차와 화물열차가 운행을 하는 기찻길이다. 저 코너를 돌아가는 곳에서 2008년에 챗스워스 역에서 빨간신호를 무시하고 출발한 메트로링크(Metrolink) 퇴근열차가, 시미밸리에서 출발해 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열차와 정면충돌을 해서 2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한 큰 사고가 발생한 곳이라 한다. 굳이 여기까지 와볼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심슨을 떠올리면서 118번 고속도로와 토팡가캐년 길이 만나는 곳까지 걸어와봤다.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서 LA에 여행오신 분은 말고, 밸리에 사시는 하이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토니포인트 공원은 한 번 방문해보셔도 된다.^^ 차를 세워둔 도로변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여기서 보이는 돌산의 북쪽 절벽 틈으로 내가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바닥이 오래된 아스팔트 포장인데, 1970년대에 118번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북쪽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였던 것 같다. 하이킹을 마치고 토팡가캐년 도로 건너편으로 보면, 터널을 지나온 철로와 함께 산타수사나패스(Santa Susana Pass) 도로가 보인다. 저 도로 안쪽에도 많은 역사가 있는 공원이 또 있다고 해서 찾아가본 이야기는 별도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국립공원들에서 최고의 당일 하이킹코스 20개 (Best Day Hikes in the National Parks)

미국 국립공원들에서 최고의 당일 하이킹코스 20개 (Best Day Hikes in the National Parks)

미국에는 작년말에 1개가 추가되어서 현재 정확히 63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있다. (위기주부는 그 중에서 지금까지 35개를 가봤는데 어디어디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그 많은 국립공원들 안에는 수천마일의 등산로가 있는데, 당일로 하이킹이 가능한 최고의 코스 20개를 소개해드린다. 트레킹 전문 웹사이트인 EARTH TREKKERS에서 라는 제목으로 20개의 트레일을 선정했기에, 각각의 트레일에 대한 위기주부의 경험과 바램을 적어본다. (아래 리스트와 사진은 원문기사에서 가져온 것이며, 각각의 트레일명 또는 국립공원명을 클릭하면 위기주부의 관련 여행기로 링크됨)1. SKYLINE TRAIL ─ MT. RAINIER NATIONAL PARKDistance: 6.2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3 to 5 hours 2009년에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날씨와 도로 사정으로 공원 북동쪽의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만 방문을 하고, 오하나페코시 캠핑장에서 1박한 후에 바로 공원을 떠나야 했었다. 스카이라인 트레일은 공원의 가장 중심인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출발하는 대표적인 코스이고 거리도 너무 길지는 않으므로, 다시 방문하면 반드시 아내와 함께 이 하이킹을 해야겠다. 그 때는 정말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2. ANGELS LANDING ─ ZION NATIONAL PARKDistance: 5.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3 to 5 hours 2012년에 2박 캠핑여행을 하면서 가운데 날의 아침 일찍 위기주부 혼자 다녀왔었다. 그 때는 지혜가 어려서 같이 가지를 못 했는데, 지금도 지혜는 그 때 같이 못 간 것을 섭섭해 한다는...^^ 아래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면도날 절벽'위에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은 모습 등의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다.앤젤스랜딩(Angels Landing) 트레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못가는 천국으로 가는 길!3. GRINNELL GLACIER ─ GLACIER NATIONAL PARKDistance: 10.6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7 hours 캐나다 국경과 접해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도 2009년 30일간의 자동차여행때 방문했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문 코스인 세인트메리 호수에서 캠핑을 하며 횡단도로 주변만 구경했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이 그린넬 빙하를 보는 트레일은 그 북쪽에 별도 입구로 들어가는 매니글레이셔(Many Glacier)에서 출발을 하므로, 다음 번에 방문을 하면 이 트레일을 꼭 해야겠다. (중간에 있는 호수를 배로 건너는 경우에는 하이킹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고 함)4. DEVILS GARDEN TRAIL ─ ARCHES NATIONAL PARKDistance: 7.2 miles | Difficulty: Easy to moderate | Time: 3 to 4 hours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오후 늦게 여기 데블스가든에 도착했었다. 그래서 이 트레일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유명한 랜드스케이프 아치만 구경을 하고는 돌아나왔는데... 그 외에도 많은 아치와 기암괴석들이 계속 나오는 트레일의 반의 반도 못 본 것이라서, 아무래도 이 트레일을 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데블스가든에 캠핑하면서 반드시 전체 코스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다.5. HALF DOME ─ YOSEMITE NATIONAL PARKDistance: 17 miles | Difficulty: Extremely strenuous | Time: 10 to 14 hours 요세미티에서 10여년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캠핑을 하면서, 위기주부 혼자 밸리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오는데 12시간이 걸렸었다. 아래의 여행기를 클릭하시면 시간대별로 사진과 설명이 되어있는 등정기를 보실 수 있다. 요즘은 발판이 설치된 시기에는 퍼밋을 받는 것 부터가 힘든데, 발판이 없는 비수기에도 케이블에 안전장치를 하는 방식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왠지 적어도 한 번은 더 올라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때가 언제가 될지 궁금하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하이킹 등산 코스, 요세미티 하프돔(Half Dome)을 오르다!6. SKY POND ─ ROCKY MOUNTAIN NATIONAL PARKDistance: 9.5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4 to 6 hours 2018년 여름에 렌트카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콜로라도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방문했었다. 처음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처럼 베어레이크(Bear Lake) 주변만 둘러보고 트레일리지로드 드라이브를 한 것이 전부인데, 이 '하늘연못' 트레일도 베어레이크에서 출발을 하는 것이다. 이런 멋진 다른 트레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다시 방문해야겠다... 아니면 록키마운틴 트레일 정복을 위해서 아예 덴버로 이사를 가버릴까?7. QUEENS GARDEN & NAVAJO LOOP TRAIL ─ BRYCE CANYON NATIONAL PARKDistance: 2.75 miles | Difficulty: Easy to moderate | Time: 2 to 3 hours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이 퀸스가든-나바호 루프트레일을 우리 가족이 한 번에 돌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날 퀸스가든으로 내려가서 구경하는데 비가 와서 다시 올라오고, 다음날 나바호루프를 돌았으니 중요한 부분은 모두 봤다고 할 수 있으므로, 아래의 두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참, 나바호루프는 그 후에 칠순의 부모님을 모시고도 한 번 더 돌았었다.여왕님의 정원으로의 초대 -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퀸스가든트레일(Queens Garden Trail)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관광의 하이라이트, 나바호트레일(Navajo Trail) 아래에서 만난 또 다른 세상8. EMORY PEAK ─ BIG BEND NATIONAL PARKDistance: 10.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7 hours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 강가에 있는 텍사스 빅벤드 국립공원은 지난 겨울에 한 번 가볼까 생각하고 알아보니 공원의 면적이 어마어마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리오그란데 강이 만드는 산타엘레나캐년(Sana Elena Canyon)이라서, 혹시나 가게 된다고 해도 솔직히 이 황무지 한가운데 10마일이 넘는 등산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혹시 캠핑카를 몰고 미국을 떠도는 생활을 하게 된다면, 어느 겨울날에 위기주부가 저 봉우리 위에 서있을지도...9. NOTCH TRAIL ─ BADLANDS NATIONAL PARKDistance: 1.5 miles | Difficulty: Easy | Time: 1 hour 사우스다코다 주의 러시모어 기념물과 함께 배드랜즈 국립공원을 2018년에 방문했었다. 당시 우리는 주차장 북쪽에서 출발하는 도어트레일(Door Trail)을 했었는데, 그 주차장 남쪽에서 이 짧은 노치트레일이 출발을 한다. 이 트레일은 위 사진에 살짝 보이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침식된 지형의 위쪽으로 올라가서 절벽을 따라 걷는 것인데, 다시 간다면 해보는 것은 식은죽먹기지만, 문제는 과연 사우스다코다 그 시골에 또 갈 일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10. GRAND CANYON RIM-TO-RIM ─ GRAND CANYON NATIONAL PARKDistance: 23.5 miles | Difficulty: Extremely strenuous | Time: 10 to 14 hours as a day hike 위기주부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콜로라도 강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대협곡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것을 림투림(rim-to-rim)이라고 하는데, 사실 당일 하이킹 코스로 추천하는 것은 전후의 숙박 등을 고려할 때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우리 가족은 2016년에 사우스카이밥 트레일로 시더리지(Cedar Ridge)까지만 내려갔다가 올라온 적은 있는데, 열심히 체력단련을 해서 당일로 카이밥으로 내려가서 브라이트앤젤로 올라오는, 그래서 저 사진속의 콜로라도 강의 다리를 직접 건너보는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11. HIGH DUNE ─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 PRESERVEDistance: 4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2 to 3 hours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서부 본토의 31개 국립공원 중에서 두 곳만 아직 못 가봤는데, 그 중 하나가 콜로라도의 그레이트샌드듄 국립공원이다. 올해 가을에 희망하는 남부 콜로라도 단풍구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국립공원에 들릴 수는 있는데, 모래산을 왕복 4마일 걷는 이 트레일을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첫번째 방문에서 안 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덴버로 이사를 가거나, 아니면 캠핑카로 미국을 떠돌때에만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12. OLD RAG ─ SHENANDOAH NATIONAL PARKDistance: 9.4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5 to 7 hours 워싱턴DC와 버지니아에 사시는 한국분들이 자주 가신다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은, 미국 LA에서 계속 살고있는 위기주부는 아직 못 가봤다. 셰넌도어의 수 많은 트레일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멋진 트레일이라고 하는데, 일부러 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 미동부 여행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고... 혹시나 우리 부부가 버지니아 주로 이사를 간다면, 아마 그로부터 1년안에 저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13. PAINTBRUSH CANYON - CASCADE CANYON LOOP ─ GRAND TETON NATIONAL PARKDistance: 20 miles | Difficulty: Very strenuous | Time: 8 to 12 hours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두 번 방문을 했지만, 모두 제니레이크 건너로 보이는 이 협곡들을 바라만 봐야했었다. 페인트브러쉬 협곡을 따라 Lake Solitude까지 올라갔다가 캐스케이드 협곡으로 내려오는 20마일의 루프는 환상적이겠지만, 당일하이킹으로는 위기주부에게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음 세번째 방문기회가 온다면 제니레이크 건너의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를 지나서 캐스케이드캐년의 입구만이라도 밟아보고 싶다.14. CASCADE PASS TO SAHALE GLACIER CAMP ─ NORTH CASCADE NATIONAL PARKDistance: 12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8 hours 미국 워싱턴 주에 캐나다 국경 바로 아래에 있는 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은, 미서부 본토의 31개 국립공원 중에서 위기주부가 아마 마지막으로 방문하게될 곳이다. 호수와 빙하를 낀 바위산들 사이로 난 많은 트레일들 중에서 최고의 코스라고 하는데, 이 편도 트레일의 목적지는 사할리 글레이셔 캠프로 6개의 선착순 사이트가 빙하의 끝자락에 만들어져 있어서, 세상의 끝에 올라선 듯한 캠핑장이라고 한다. 솔직히 언제 가보게 될지?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곳이다.15. SYNCLINE LOOP ─ CANYONLANDS NATIONAL PARKDistance: 8.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4 to 6 hours 옛날 캐년랜즈(그랜드캐년 아님^^)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이 트레일이 시작되는 업히블돔(Upheaval Dome) 주차장까지 간 적은 있다. 싱클라인 루프트레일은 캐년의 절벽을 따라 협곡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그 정체불명의 업히블돔을 한바퀴 도는 것이라고 하는데,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어렵고 힘든 코스라고 한다. 언제고 4WD 자동차가 생기면 꼭 다시 가겠다고 다짐했던 캐년랜즈 국립공원인데, 그냥 편하게 자동차로 협곡 아래쪽을 한바퀴 돌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16. PRECIPICE TRAIL ─ ACADIA NATIONAL PARKDistance: 2.5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1.5 to 3 hours 지혜가 보스턴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거기서 가장 가까운 이 메인 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방문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트레일 이름대로 '낭떠러지'를 따라서 걷는 이 짧지만 강렬한 프레서피스 트레일을 방문하면 꼭 해볼 생각인데, 아내가 고소공포증은 없는데 같이 할 용기를 내어줄 지가 가장 관건이다. 또 이 트레일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폐쇄되고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매의 번식을 위해 또 폐쇄된다고 하므로, 시기를 잘 맞춰서 보스턴을 방문해 렌트카를 빌려야 한다.17. UPPER YOSEMITE FALLS ─ YOSEMITE NATIONAL PARKDistance: 10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6 to 8 hours 2012년 메모리얼 연휴에 선배님 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캠핑을 가서는, 우리 가족만 요세미티 폭포의 꼭대기까지 이 하이킹을 했었는데, 아래의 여행기를 클릭해서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다. 당시 왕복 8시간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한 가장 오래걸린 힘든 하이킹이었는데, 그 기록은 작년 2020년에서야 깨어지게 된다.우리는 왜 저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했을까? 어퍼요세미티폴트레일(Upper Yosemite Falls Trail)18. HURRICANE RIDGE TO MOUNT ANGELES ─ OLYMPIC NATIONAL PARKDistance: 6.5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4 to 6 hours 2009년 30일간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퀵실버님댁에 하루 신세를 지고는 다음날 허리케인리지에 함께 자동차로 올라갔었다. 이 트레일은 거기서 출발해 마운트앤젤스까지 산행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트레일도 하고 싶고 아래쪽에 여러 폭포와 레인포레스트도 가보고 싶고, 또 드라큘라 마을과 바닷가도 가보고 싶고... 아무래도 또 방문해야 할 것 같은 워싱턴 주의 올림픽 국립공원이다.19. HIGHLINE TRAIL ─ GLACIER NATIONAL PARKDistance: 11.6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5 to 7 hours 위 사진에 보이는 도로인 고잉투더선 로드(Going-to-the-Sun Road)를 2009년에 달렸었는데, 이 트레일은 말 그대로 그 위쪽을 따라서 한바퀴 도는 하이라인 트레일이라고 한다. 당시 우리가 6월에 눈썰매를 탔던 로간패스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하는 루프로 오르고 내리는 것은 적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자이언과 함께 이 포스팅에서 두 번 등장하는 3개의 국립공원으로, 그 만큼 멋진 트레일이 많은 것 같으므로 꼭 다시 가줘야 겠다.20. THE NARROWS ─ ZION NATIONAL PARKDistance: Up to 16 miles | Difficulty: Moderate to strenuous | Time: 10 to 13 hours for the top-down hike 역시 이 곳이 마지막에 등장을 해주신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내로우스! 예의상 원문기사의 사진을 올려드렸지만, 아래의 3편의 여행기를 클릭하시면 작년에 우리 가족이 9시간 동안 내로우를 바텀업(bottom-up)으로 하이킹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물론 진정한 내로우의 완전정복은 탑다운(top-down) 16마일 코스를 해야겠지만, 가장 멋진 풍경들은 아래쪽에 다 있으므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래도 누군가가 언제 탑다운을 또 하자고 하면, 또 지체없이 따라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1,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2, 컨플루언스를 지나서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거의 끝나는 곳까지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     이상으로 EARTH TREKKERS에서 추천한 미국 국립공원에서 최고의 데이하이크(day hike) 코스 20개를 소개해드렸는데, 위기주부는 그 중에서 5개의 트레일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 리스트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내가 20개의 트레일을 꼭 모두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냥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저 못 가본 곳들의 사진 속에 우리의 모습을 하나둘 새겨넣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시미힐스(Simi Hills)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시미힐스(Simi Hills)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

작년 1월에 가족이 5년만에 함께 요세미티를 가면서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annual pass)을 구입했었는데, 이번 달을 끝으로 만료가 된다. 비록 작년에 코로나 와중에도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본전을 넉넉히 뽑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적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끝까지 끈질기게 일부러 집 근처의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하러갔다.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은 미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이다.^^ 입장료가 없으니까 연간회원권을 꺼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로고가 그려진 이 낡은 간판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 처음 소개하는 이 지역은 위의 작은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산타모니카NRA 중에서 101번 고속도로 북쪽으로 튀어 나와있는 부분이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려서 지도 가운데 아래쪽에 표시된 Cheeseboro Canyon Trailhead에 도착했는데, 입구 도로의 이름은 Chesebro로 스펠링이 약간 틀리다! 특이한 이름이 궁금해서 좀 찾아보니까, 옛날 영국에서 기원한 지역과 사람 이름인 치즈버러(Cheeseborough)가 맨 뒤의 묵음이 사라져 치즈보로(Cheeseboro)가 되었다가, 다시 체스브로(Chesebro)로 줄어서 미국에서 사람이나 길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트레일헤드 주차장은 아침 8시 이후부터 일몰까지만 주차가 가능한데, 이 곳은 주변에 말을 키우는 농장과 사유지들이 있어서 꼭 지켜야 한다. 위기주부가 7시반 조금 지나서 도착을 했는데, 경찰차가 계속 어슬렁거리다가 10분전이 되어서야 주차장을 떠난 것으로 봐서, 평소처럼 해뜨기 전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했으면 아마 주차티켓을 끊었을 것 같다. 서리가 내린 누렇게 메마른 겨울들판 가운데로 넓은 트레일이 북쪽으로 뻗어있고, 길가에는 커다란 떡갈나무의 휘어져 내린 가지들이 으시시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피크닉에리어를 지나서 오른편 능선으로 올라가는 Cheeseboro Ridge Connector 오르막길로 접어들었는데, 산악자전거를 타고 나를 추월해서 올라가는 분이 이 날 처음 마주친 사람이다. 지난 주에 소개했던 Upper Las Virgenes Canyon Open Space Preserve로 넘어가는 고개의 사거리에서 다시 계속해서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갔다. Cheeseboro Ridge Trail은 송전탑이 세워진 언덕들을 차례로 지나게 되는데, 그 중 하나에 올라서 뒤를 돌아 남쪽으로 내려다 본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의 주능선이고, 여기 둥글둥글한 언덕들은 시미힐스(Simi Hills)라 불리는 별도의 작은 산맥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능선코스 중간쯤에 왼편으로 벌린월(Baleen Wall)이라는 곳이 나왔다. 세로로 촘촘하게 옆으로는 길게 늘어선 바위절벽의 모양이 '고래수염(baleen)'을 닮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나 보다. 이 쯤에서 아래 계곡으로 다시 내려가서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위의 NPS 지도에는 없지만 구글맵에는 표시된 곳이 있어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봤다. 그래서 이 날의 긴 하이킹에서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파슬룩아웃 포인트(Fossil Lookout Point)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속의 주택가는 벨캐년(Bell Canyon)이고, 밸리를 지나서 저 멀리 어젯밤 내린 눈이 하얗게 보이는 높은 산들은 LA 북쪽의 샌가브리엘 산맥이다. 반대 방향으로 바위에 DSLR 카메라를 놓고 또 타이머셀카 한 장 찍었는데, 왠 70년대 장발 아저씨 분위기가...^^ 참, 여기를 '화석 전망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절벽의 바위들을 자세히 보면, 이 사진의 조개 모양과 같은 실제 화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서 돌아서 벌린월쪽으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북쪽 끝까지 크게 루프를 돌기로 했다. 능선이 끝나고 Sheep Corral Trail을 만나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되는데, 처음 소개한 NPS 공원지도에도 주황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지나온 능선과 계속해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후안바티스타데안자 내셔널히스토릭트레일(Juan Bautista de Anza National Historic Trail)의 일부라고 한다. 지도로 잠깐 설명을 하면... 동부에서는 미국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6년에, 스페인 장교인 Juan Bautista de Anza가 240명의 이주민을 이끌고 최초로 육로를 이용해서 지금의 샌프란시스코 부근에 정착촌을 건설하기 위해서 지금의 아리조나와 캘리포니아를 지나갔던 경로가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미국의 역사적인 길로 지정이 되어있는 것이다. 약 250년전에 그들이 캠프를 치고 쉬어갔을 법한 셰퍼드플랫(Shepherd's Flat) 삼거리에서 이제 남쪽으로 캐년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여기서 계속 서쪽으로 간다면 팔로코마도캐년(Palo Comado Canyon)과 차이나플랫(China Flat)을 지나서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는 10여팀 이상의 사람들을 마주쳤는데, 딱 1팀의 하이커들을 빼고 나머지 모두는 이렇게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 지역은 사실 등산보다는 LA에서 손꼽히는 산악자전거 코스로 더 유명한 것 같았다. 표지판이 낡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설퍼스프링(Sulphur Spring)으로, 이 부근에 있던 농장인 모리슨랜치(Morrison Ranch)에서 판 우물인데, 아마도 유황성분이 많아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계곡쪽에서 올려다 본 '고래수염' 벌린월(Baleen Wall)의 모습이다. "그냥 저리로 내려올 걸 그랬나? 아이구 힘들어..." 떡갈나무 터널 아래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렇게 계곡코스는 잠깐식 그늘이 나오기는 하지만, 여기 등산로 대부분은 그늘이 없는 땡볕에 내륙이라 기온도 높은 곳이라서 여름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날 최근에 가장 길게 걸었는데, 약 15 km의 산길을 3시간반 동안에 위와 같이 반시계 방향으로 돈 것이다. 일요일 오전이라서 그랬는지 하이킹, 산악자전거 또 승마를 하는 사람이 몰고 온 트레일러까지 많은 차들이 넓은 주차장을 거의 채우고 있었다. 주차장을 나가면서 진입로 입구에 일부러 차를 세우고 내려서, 이 글 첫번째 공원간판 사진을 찍었는데... 과연 언제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을 다시 사게될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시미힐스에 있는 무닛의 동굴(Cave of Munits)과 캐슬피크(Castle Peak) 루프트레일

딸아이와 함께 시미힐스에 있는 무닛의 동굴(Cave of Munits)과 캐슬피크(Castle Peak) 루프트레일

몇일 있으면 지혜가 9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대학교 기숙사로 돌아간다. 집을 떠나는 것이 섭섭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여기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서, 보스턴으로 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대학교 도착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도 해준다니 말이다. 그래서 아빠의 이별선물은 오래간만의 '부녀산행(父女山行)'이라서, 밸리의 서쪽 끝인 웨스트힐(West Hills)에 있는 엘스콜피온캐년파크(El Scorpion Canyon Park)를 찾았다. 참고로 LA시 공원의 간판과는 달리 구글맵, 위키피디아 등의 다른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그냥 스페인어로 El Escorpión Park로 부르는 것 같다. 넓은 산책로를 10여분 걸으니 친근한 SMMC(Santa Monica Mountains Conservancy) 간판이 나왔는데, 여기서부터는 벤츄라카운티의 어퍼라스버진스캐년 오픈스페이스 보호구역(Upper Las Virgenes Canyon Open Space Preserve)이다. 여기 갈림길에서 오른편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 날 부녀산행의 첫번째 목적지가 보인다. 여기 바위산들은 남쪽 산타모니카(Santa Monica)와 북쪽 산타수사나(Santa Susana)의 두 산맥을 이어주는, 시미힐스(Simi Hills)로 불리는 별도의 작은 산맥에 속하는데, 사진 가운데 부분에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절벽 부분을 확대해보면, 아래쪽에 동굴 입구를 찾아서 올라가는 흰옷과 빨간옷의 사람이 보인다. 또 우측상단을 자세히 보면 당시에는 전혀 몰랐지만, 동굴의 위쪽 출구로 나온 사람들도 사진에 찍힌 것을 알 수 있다. 동굴이 있는 바위산 바로 아래까지 왔는데, 여기서는 어디가 입구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무닛의 동굴' 케이브오브무닛(Cave of Munits)은 지난 주에 위기주부가 옆동네 동굴을 다녀온 사실을 안 '구글이'가 추천 하이킹코스로 알려줘서 처음 알게 된 곳이다. (구글이 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동굴로 들어가는 경사로 바로 앞에 선 지혜의 모습인데, 동굴 안에 하얀 옷을 입은 분이 살짝 보인다. 이 동굴의 이름은 네이버, 다음, 구글 등등 모두 검색을 해봐도 한글로 된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나오지가 않았으니까, 정말로 이 블로그 글이 LA의 무닛 동굴을 소개하는 첫번째 한글 웹사이트인 셈이다.^^ 우리가 올라올 때 동굴 아래에 있던 가족은 이미 들어갔다 나왔는지, 이번에는 건너편에 있는 다른 작은 동굴쪽으로 가 있었다. 중국계 학생들이 10명 정도 단체로 오는 바람에 그들이 다 올라가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도 동굴탐험을 시작했다. 입구 경사로에 서있는 지혜 사진을 찍어주고는 커다란 DSLR 카메라는 배낭에 넣었다. 그리고 이럴 줄 알고 오래간만에 집에서 챙겨온 액션캠을 모자 옆에 부착하고는 위기주부도 뒤따라 절벽을 기어 올라갔다. 동굴로 들어가서 랜턴을 켜고 제일 안쪽까지 탐험하고, 다시 출구로 나가서 동굴을 내려다 보는 전체 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화면이 좀 흔들리기는 하지만 부녀의 대화와 함께 동굴 속에서 들리는 노랫소리까지 모두 들으실 수 있으므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배당을 떠올리게 하는 동굴의 높은 천정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빛이 잘 들어온다. 이 둥굴은 추마시(Chumash) 원주민 부족 주술사(shaman)의 은신처였다고 하는데, 그는 추장의 아들을 살해한 죄로 처형이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왠지 좀 으시시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하시는지... 동영상을 보신 분이라면 벌써 보셨겠지만, 위쪽으로 나가는 다른 출구의 모습이다. 저리로 또 기어서 올라가면 편하게 서 있을 수 있는 땅이 나오는데, 앞서 멀리서 본 바위산 사진에서 우측상단에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다. 나와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동굴 천정에 뚫린 구멍으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왼편 구석에 어두컴컴한 곳이 랜턴을 켜고 들어가봤던 작은 방이고, 오른편에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서있는 쪽에 이리로 올라오는 출구가 있다. 앞서 가던 중국계 일행들은 출구에서 다시 바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택했지만, 우리 부녀는 희미하게 남았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을 따라서 뒷산의 주능선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이 날의 하이킹을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으로, 오래간만에 시계방향으로 루프트레일을 돌았다. 경로의 왼편 산중턱이 동굴이 있는 곳이고, 거기서부터 능선까지 올라가서 다시 점선으로 표시된 트레일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앱에서도 트레일 표시가 전혀 없는 산길을 헤맨 것이었다. 두번째 목적지 봉우리는 위에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확대지도를 보실 수 있다. 능선의 가장 동쪽에 샌퍼난도 밸리 주택가를 배경으로 솟아있는 캐슬피크(Castle Peak)를 향해서 걸어가는 지혜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정말 일부러 돌을 쌓아서 성(castle)을 만들었다고 해도 믿길 정도로 이름을 잘 붙였다. 에스코피온피크(Escorpión Peak)라고도 불리는 이 봉우리의 높이는 1,475피트(450 m)로 조금 전에 지나온 능선보다도 조금 낮지만, 주택가 바로 옆에 눈에 띄게 우뚝 솟아있어서 시미힐스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산이라고 한다. 캐슬피크의 정상부를 올라가는 모습을 액션캠으로 찍은 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녹음되어서 배경음악을 깔았지만, 그래도 바위산을 힘들게 오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다. 마지막 바위를 붙잡고 아빠가 서있는 쪽으로 건너오고 있는... 옛날 '스파이더맨 놀이'를 좋아하던 꼬마 아가씨~^^ 역시 제일 높은 바위는 아니지만, 제일 동쪽에 튀어나온 바위에 앉아서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지혜야... 지금 너가 앉아있는 바위... 자세히 보니까 밑이 붕~ 떠있는데..." 심하게 부는 바람에 핸드폰이 날아갈까 조심스럽게 마지막으로 셀카를 함께 찍어서 엄마에게 카톡으로 보내줬다. 여기서 차를 세워둔 밴오웬 스트리트(Vanowen St)까지 바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워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보너스 비디오는 지혜 대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만든 '마스크(Masks)'를 꼭 쓰자는 의미로 만든 연주영상으로, 자기 방에서 클라리넷을 부는 지혜의 모습도 등장을 한다. 학교로 돌아가도 오케스트라는 고사하고 당분간은 기숙사에서 룸메이트하고만 지내야 한다는데... "너는 이 글을 안 보겠지만, 아빠는 딴거 바라는거 없다. 그냥 이번 학기도 학교성적 잘 받고, 운동 좀 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라~ 그래야, 여름에 다시 집에 왔을 때 볼디에 같이 올라가지!"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옆동네 타자나(Tarzana) 코빈캐년 공원(Corbin Canyon Park)과 바날덴 동굴(Vanalden Cave) 탐험

일단 현상황에서 새해 계획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과 트레일들 중에서 안 가본 곳들을 찾아다니며 체력을 길러서, 지혜가 집에 와있는 동안 중단되었던 집수리를 다시 잘 마치는 것으로 정했다~ 우리동네 옆 마을인 타자나(Tarzana)의 남쪽에, 위네카애비뉴(Winnetka Ave) 트레일과 멀홀랜드드라이브(Mulholland Dr) 산악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의 나무 아래에 위기주부 배낭이 놓여있다. 여기 삼거리 바로 아래에 보이는 집들 쪽에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아침운동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사진 왼편 골짜기인 코빈캐년(Corbin Canyon)의 저 멀리 끝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서 올라왔다. 위의 전체 약 10 km 정도의 경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확대된 지도와 트레일 정보를 보실 수 있다. 참고로 루프트레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은 모두 주택가의 도로였다. 골프장을 끼고있는 타자나의 고급 주택가 너머로 아침 여명의 실루엣이 멋있었다. 멀홀랜드 길을 따라서 조금 걸으니 그린브라이어 드라이브(Greenbriar Dr)와 만나는 넓은 공터에 LADWP의 시설이 나오고, 조금 더 걸으니까 마침내 해가 언덕 위로 떠올랐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다 오른편 좁은 트레일로 접어들어 정면에 보이는 언덕이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바날덴비스타(Vanalden Vista)이다. 걸어오시는 파란 옷을 입으신 할머니가 이 날의 금메달, 위기주부는 은메달...^^ 언덕의 정상이 마치 일부러 만든 헬기착륙장처럼 하얀 바닥으로 평평하게 되어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 곳에 정성스럽게 나선을 그려놓은 너머로 아침해가 보인다. 사방이 탁 트인 정말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것 보다는 360도 비디오를 보여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트브에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하지만, 이 날의 중요 목적지는 따로 있었으니 여기서 바로 주택가쪽으로 내려가다가 갈림길로 들어가면 나오는 기괴한 동굴이다. 이 일부러 만든 돌다리같은 바위의 아래쪽에 파인 곳이 바날덴 동굴(Vanalden Cave)인데, 먼저 위쪽으로 올라가봤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평평한 바위에는 커다란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어서 아래쪽이 훤히 보였는데, 이 특이한 곳도 역시 동영상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보시는 분들의 이해가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굴 위에서 구멍들을 들여다 본 후에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동굴 안쪽까지 돌아보는 모습을 3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기괴한 동굴탐험의 분위기가 잘 살도록 일부러 배경음악도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골랐으니, 꼭 비디오를 끝까지 보시기를 바란다~^^ 정말 이런 사진은 모델이 서있어야 크기가 짐작이 되는데, 새벽운동에 삼각대까지 들고 다닐 수는 없고...^^ 동굴의 내부는 왠만한 집의 거실보다 크다고 보시면 되고, 천정의 높이는 사람키 두 배가 훨씬 넘는다. 좀 전에 위에서 내려다 봤던 머리 위의 구멍들인데, 천정을 지탱하는 바위의 두께가 1미터도 되지 않아 보였다. 입구와 함께 천정의 구멍들을 찍어보면, 입을 벌리고 있는 괴물이나 해골처럼 보여서인지, 동굴의 벽에는 특히 이런 해골이나 외계인(?)의 모양을 스프레이로 그려놓은 것이 많았다. 단순히 낙서만 한 것이 아니라 무른 바위를 깊숙히 깍아서 그림이나 글씨를 써놓기도 해서, 사실상 이 특이한 동굴의 벽을 청소하거나 복원하는 것은 포기한 느낌이 들어서 좀 씁슬했다. 입구로 나와서 뒤돌아 보고 찍은 바날덴케이브(Vanalden Cave)의 모습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에 모두 검색을 해봐도 이 곳을 소개한 한글문서는 네이버블로그에 사진만 올린 포스팅 딱 하나뿐이었다. 역설적으로 그 만큼 별볼일 없는 곳이라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내려가면서 돌아보니 옆으로 작은 동굴이 또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식의 지형이 만들어졌는지가 참 신기했다. 동굴에서 5분 정도만 걸어내려가면, 이 바날덴애비뉴(Vanalden Ave) 도로가 끝나는 곳이 나왔다. 즉, 동굴만 구경하신다면 여기 도로가 끝나는 곳에 주차하고 왕복 30분이면 충분히 다녀오실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