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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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의 일출사진 명소인 메사아치(Mesa Arch)와 샤퍼트레일(Shafer Trail)
반응형 대륙의 서쪽이라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없는 미서부에서, 일출사진으로 유명한 명소를 꼽으라면 대부분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을 먼저 떠올리실 것 같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나름 미국서부를 좀 헤집고 다녀봤고 그 관광지에 대한 예습복습(?)도 쓸데없이 열심히 했던 위기주부의 의견으로는, 이제 소개하는 장소가 미서부의 수 많은 여행지들 중에서 일출사진을 찍는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작년 10월의 대륙횡단 이사로 그 정든 "미서부를 떠나며" 유타 주에서 마지막으로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에게 작별을 고하러 왔다. 옛날 2009년에는 30일 캠핑여행을 하며 6월 파더스데이(Father's Day) 주말에 방문을 했었는데, 지금 2022년에는 이 포스팅을 쓰는 날이 같은 주말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2009년 여행기를 보시면 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에 잠깐 들러서 브로셔만 챙기고, 바로 찾아온 곳은 안내판의 사진과 같은 일출을 보러 올까말까 전날 밤에 고민했었던 메사아치(Mesa Arch)를 찾아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손으로 아치 모양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뾰로통한 이유는 "오전에 맞은편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크고 대단한 돌다리들을 그렇게 많이 봐놓고, 뭐하러 여기 또..." 반년이나 시간이 흘러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닥의 선인장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다시 즐겁게 걸어갔던 모양이다. 천천히 10분 정도 걸으니까 저기 캐년의 절벽끝에 매달려 있는 돌다리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곳이 일출사진을 찍는 곳으로 인기가 있는데는 이렇게 도로에서 가깝다는 것도 한 몫을 하는데, 전문 사진사들이 커다란 삼각대와 렌즈를 챙겨서 험한 트레일을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메사(mesa)'라는 이름의 뜻처럼 아치의 위쪽이 평평하기 때문에 돌다리 위로 올라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딱 생겼다. 위기주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서, 아치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국립공원청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인다. 엎드려 내려다 보시는 분 아래로는 수백미터의 절벽으로, 이 메사아치(Mesa Arch)가 특별한 이유는 돌다리의 아래쪽으로 캐년랜즈(Canyonlands) 광활한 황무지의 협곡과 돌탑들이 액자 속 그림처럼 담긴다는 것이다. 오전에 다른 커다란 아치들을 많이 봤다고 했던 사모님도 이 풍경을 보시더니 와보기를 잘 했다고 가이드를 칭찬해주셨다~^^ 특히 이 방향이 동쪽이라서, 아침에 해가 뜰 때는 지금은 어둡게 보이는 아치의 아랫면이 먼저 햇살을 받아서 붉게 빛나는 특별함이 있어서 미서부 출사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앞서 링크한 2009년 여행기를 클릭하신 분이라면 보셨겠지만, 여기서 그런 일출사진을 찍는 유행의 시작은 미국 풍경사진가 Rodney Lough Jr.의 작품 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 왼편으로 조금 비켜서 바라보면, 안쪽으로 파인 절벽을 건너가는 지름길처럼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치 앞에 사람들이 조금 사라진 틈을 타서 커플사진을 부탁해서 찍었다. 아침부터 계속 흐린 하늘 아래로 멀리 10월말의 눈 덮힌 라살 산맥(La Sal Mountains)이 붉은 황무지 너머에 보인다. 오른편으로 가보면 이 메사아치는 절벽과는 분리가 되어 있어서, 세월이 더 흐르면... 물론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결국은 절벽 아래로 무너져내릴 것이 확실해 보였다. 아내가 바위에 안전하게 기대어서 아래쪽을 내려다 본 후에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여기 '하늘의 섬(Island in the Sky)' 지역의 남쪽 끝까지는 2009년에 가봤었기 때문에, 그냥 바로 공원 출구쪽으로 차를 몰았다. 공원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The Neck이라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미서부에서 보통 양쪽이 모두 절벽이라서 땅이 좁아지는 곳을 '목(neck)'이라고 부른다. 이 곳에서 동쪽 아래로 내려다 보면... 여기 하늘의 섬에서 수직으로 약 400 m 아래에 있는 화이트림(White Rim)까지 차를 몰고 내려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인 샤퍼트레일(Shafer Trail)이 살짝 보인다. 마침 까만 차 한 대가 저 절벽을 깍아서 만든 길을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일반 2WD 차량도 못 가게는 하지 않지만, 안전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려면 AWD나 4WD 차량이라야 한단다. 그 절벽을 따라 내려간 비포장 도로가 저 아래 화이트림 평지에 도착해서 계속 이어지는 길이 커플셀카 속 위기주부의 머리 왼쪽으로 또렷이 보인다. "다음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다시 오면, 꼭 이 길로 차를 몰고 내려가도록 합시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이라는 사자성어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오프로드 왕발이 짚차를 몰고 마음의 고향인 미서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꿈꿔본다.^^ 마침내 유타의 '마이티파이브(Mighty 5)' 국립공원들과 모두 작별인사를 마쳤고, 이제 동쪽의 콜로라도 주로 넘어가야 할 시간이다. 여기서 콜로라도로 가는 길은 3갈래가 있는데, 북쪽으로 올라가서 70번 고속도로로 아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글렌우드스프링스(Glenwood Springs) 온천을 들리는 것은 꼭 가봐야 하는 남쪽의 목적지까지 너무 돌아가는 것이라 탈락했고, 저 멀리 눈 덮힌 라살(La Sal)을 넘는 꼬불한 산길을 달려 바로 텔루라이드(Telluride)로 가고 싶었지만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더 남쪽으로 달려서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숙박한 후에 바로 콜로라도 남부에 있는 듀랑고(Durango)를 향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191번 국도 옆으로도 홀앤더락(Hole 'N' The Rock)과 위 사진의 윌슨아치(Wilson Arch), 그리고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니들스(Needles) 구역으로 들어가는 도로 등이 나를 불렀지만, 속으로 아래와 같은 사자성어를 외치면서 숙소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운전을 했다. "아윌비백"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엡콧(Epcot)의 월드쇼케이스 구역에서 꼭 타봐야 하는 라따뚜이(Ratatouille)와 프로즌(Frozen) 라이드
반응형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의 4개 테마파크를 어떤 순서로 방문하는 것이 좋을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다른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4개의 공원 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곳, 즉 다시 말해서 2~3개의 놀이공원밖에 못 가는 일정인 경우에 제일 먼저 제외해도 되는 곳으로 가장 많이 꼽은게 바로 여기 엡콧(Epcot)이었다. 대강 생각나는 그 이유는 '미래세계'라는 입구쪽 절반은 철 지난 놀이기구들만 있는 어린이 과학박물관이고 (직접 보고 판단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엡콧 전편을 보시면 됨), 나머지 호숫가 절반은 '영원한 만국박람회(permanent world's fair)'로 그냥 어른들이 술 마시고 돌아다니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먹어보는 푸드코트(food court)라고 했던 것 같다. 커다란 호수를 한바퀴 돌며 세계 11개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월드쇼케이스(World Showcase) 구역의 첫번째 나라는 캐나다(Canada)이다. 우리의 여름휴가 후보지 중의 하나였던 퀘벡(Quebec) 시의 유명한 Château Frontenac 호텔을 본딴 저 건물 안에서, 캐나다의 풍경을 원형 스크린에 보여주는 Canada Far and Wide in Circle-Vision 360만 구경했는데, 여기 캐나다 코너는 Le Cellier Steakhouse 고깃집이 유명하단다. 짧은 상의만 입고 다니는 곰돌이 푸우(Winnie the Pooh)가 앞에 서있는 영국(United Kingdom) 코너는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인접한 디즈니 리조트에서 바로 엡콧으로 들어올 수 있는 옆문인 International Gateway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전체 공원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서 전편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식물로 만든 미녀와 야수가 손을 잡고 서있는 뒤로 에펠탑이 솟아 있는 프랑스(France)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이제 만나러 가는 프랑스 전시관의 요즘 주인공은 저 다정한 연인이 아니고... "바로 이 분이십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의 요리하는 생쥐인 레미(Remy) 님이시다~ 레미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 파리(Disneylands Paris)에 2014년에 처음 생겼고, 바로 작년 10월에 여기 엡콧에 오픈한 Remy's Ratatouille Adventure 라이드는 우리가 디즈니월드 전체에서 탑승한 가장 최신의 놀이기구였다. 전편에 언급했듯이 우리가 다녀간 바로 다음주에 가디언즈오브갤럭시 라이드도 엡콧에 문을 열어서, 현재 디즈니월드 가장 최신의 라이드 2개가 모두 엡콧에 있는 것이다. "감히 누가 오래된 놀이기구들만 있는 곳이라고...?" 그런데, 스탠바이(stand-by) 입구 위로 보이는 예상 대기시간 90분... 우리 왼편에 라이트닝레인(lightning lane) 입구가 보이는데, 탑승 유료예약 시스템인 지니플러스(Genie+)에 포함되지 않는 각 파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1개 놀이기구가 엡콧은 바로 라따뚜이라서, 저 라이트닝레인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1인당 15불을 앱에서 결제해야 한다. 이 날 우리는 정확히 약 80분을 기다려서 탑승을 해서 여름휴가 동안 디즈니월드 전체에서 우리를 가장 오래 기다리게 만든 놀이기구의 영예를 라따뚜이가 차지했었다. 탑승 직전에는 이렇게 영화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의 Alfredo Linguini의 방과 거기서 바라보는 파리의 밤하늘 아래 옥상 풍경이 나오는데, 당연히 저 양손에 프라이팬을 들고 있는 구스또(Gusteau) 요리사의 네온사인이 움직이면서 우리에게 말을 건다. 너무 오래 기다리다가 까먹었는지 라이드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대표사진을 가져왔다. (작년에 오픈한 라이드라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음) 우리가 쥐만큼 작아져서 저 랫모빌(ratmobile)을 타고 레미를 따라서 레스토랑의 주방과 홀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냉장고 안은 춥고 오븐 밑으로 도망가면 뜨겁고 또 여러 음식냄새도 나는 등 4D 라이드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놀이기구는 위기주부가 처음 타본 최신의 트랙리스(trackless)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다크라이드(dark ride)들은 정해진 선로를 따라서만 움직였지만 이 탑승기구는 무선통신과 배터리 기술로 평면의 무대 위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또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는 등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라따뚜이를 나와서는 파리여행의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긴 줄을 서서 크레페를 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같이 내려서 통로 가득 비옷을 입은 사람들 속에서 서서 먹어야 했다. 그리고는 비가 그칠 때까지 여기 극장에서 Beauty and the Beast Sing-Along을 관람했는데, 그냥 오리지널 만화영화만 틀어주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라서 좀 별로였다. 빗줄기가 좀 약해진 듯 해서, 다음 나라인 북아프리카의 모로코(Morocco)로 걸어가고 있는 비옷을 다시 입은 모녀의 뒷모습이다. 우리 가족은 가보지를 못한 요즘 관광지로 뜨고 있다는 나라지만, 저 건물 안에서 우리는 다른 해외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랍 건축의 이 기하학적인 타일 장식을 보는 순간에... 지난 2017년 우리 가족의 스페인 여행에서 방문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소환되었다~ 모로코와 스페인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서, 스페인이 아랍계 무어인의 지배를 받을 때 이런 양식의 화려한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 옆 일본 코너의 기념품 가게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잠시 들어가서 구경을 했고, 나중에 여기 다시 와서 스시로 저녁을 먹기로 계획은 했었다. 이렇게 5개 나라를 지나고 나면 호수의 남쪽 중앙에 자리잡은 미국(United States)이 등장을 한다. 소나기 후에 날씨가 엄청 무더워져서 시원한 곳에 들어가 좀 더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미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The American Adventure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올라가고 있다. 전날 여행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려면 중간중간에 시원한 극장에서 관람을 가장한 수면휴식은 필수이다. 미국 고등학교 AP U.S. History 과목 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옆의 이 건물을 보는 순간에, 위기주부는 유럽 이태리(Italy)가 아니라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이 먼저 떠올랐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맥주잔을 들고 걸어다니고 있던 독일(Germany) 코너인데, 위기주부는 나중에 여기에 와서 독일식 소세지에 맥주로 저녁을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엡콧의 월드쇼케이스 호숫가는 술과 함께 즐기는 세계음식 박람회 분위기가 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 지나온 호숫가를 뒤돌아 보니 이탈리아 코너 앞에는 곤돌라 선착장도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곤돌라는 운행하지 않고 대신에 큰 호수를 남북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작은 보트는 운행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프리카 정글 분위기의 아웃포스트(Outpost)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중국(China) 코너인데, 저 금색 기와의 문은 여기 워싱턴DC의 차이나타운 입구에 세워져 있는 Friendship Archway와 거의 똑같았다. (여기를 클릭해서 마지막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됨) 그 뒤로 보이는 파란색 기와의 둥근 건물 안을 나중에 구경하지만, 지금 우리가 급하게 찾아가는 나라는 바로 다음에 나오는... 북유럽 노르웨이(Norway)로 정면 멀리 입구가 보이는 프로즌에버애프터(Frozen Ever After)를 타기 위해서 찾아왔다. 바이킹 배를 타고 아렌델(Arendelle)을 여행하는 이 라이드는 2016년에 전세계에서 처음 여기 디즈니월드에 만들어졌고, 현재 홍콩, 도쿄, 파리에도 곧 오픈예정이거나 건설중이라고 한다. 오래 기다려서 탑승을 하면서도 뭐 인형과 영화장면들 좀 보여주겠거니 하고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잠깐씩 끊어서 찍었던 3개의 영상을 합친 것을 클릭해서 직접 보실 수 있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눈사람 울라프는 말할 것도 없이, 사람 모양의 인형들도 몸 움직임이 아주 자연스러웠고, 특히 얼굴까지 영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대단했다. 무엇보다도 역시 엘사가 "렛잇고"를 부르는 장면에서 갑자기 보트가 뒤로 떨어지면서 얼음으로 된 성이 사방으로 만들어지는 영상과 효과가 정말 압권이었다. 결론적으로 엡콧의 '만국박람회' 월드쇼케이스(World Showcase) 구역에서는 라따뚜이와 프로즌은 무조건 꼭 타봐야 된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서는 Reflectons of China를 보기 위해서 동그란 파란 기와의 건물로 들어왔는데, 맨 처음에 봤던 캐나다와 똑같은 360도 서클비젼을 이용해서 중국의 문화와 풍경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기다리는 동안에 옆의 전시실에 상하이 디즈니리조트(Shanghai Disney Resort)를 소개한 것을 잠시 구경했었다. 상해 디즈니랜드는 성의 왼편에 유리지붕이 보이는 트론 라이트사이클(TRON Lightcycle) 라이드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에 같은 놀이기구를 건설중에 있다고 한다. 스시를 먹기 위해 일본까지 호숫가를 따라 돌아가는게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중국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보니 다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호수 가운데에 설치된 워터스크린을 만드는 장치에 조명은 들어왔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밤까지 계속 폭우가 또 내린다고 해서 밤 9시에 하는 분수쇼 하모니어스(Harmonious)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다. 만국박람회 11개 나라의 마지막은 멕시코(Mexico)로 커다란 마야 피라미드가 세워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쪽에는 명작 애니메이션의 반열에 든 디즈니의 2017년 영화인 와 관련된 전시가 있기는 하지만, 피라미드 내부는 그냥 멕시코의 전통시장을 재현해 놓았고, 저 안쪽에는 디즈니 전통 캐릭터들인 Three Caballeros가 등장하는 '잇츠스몰월드' 비슷한 놀이기구가 있다고 하지만, 그냥 잠시 둘러보고는 바로 나왔다. '3인의 기사(Three Caballeros)'는 가운데 도널드덕이 각각 멕시코와 브라질 출신의 수탉과 앵무새 친구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피라미드 옆 정원에 이렇게 서있는 것만 구경을 했다. 이상으로 커다란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세계 11개 나라를 모두 구경한 셈이 되었다. 그렇게 약 7시간만에 다시 골프공을 배경으로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미키와 미니가 서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내가 타고 싶어한 미션스페이스(Mission: SPACE)는 아직도 견학 온 학생들 때문에 대기시간이 90분으로 나와서, 문 닫는 시간까지 1시간반 정도 남아있기는 했지만 점점 더 짙은 먹구름도 몰려오고 해서 그만 나가기로 했다. 더 어두워지면 이 골프공에도 멋진 조명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하모니어스 분수쇼도 못 봤고, 갤럭시오브가디언즈도 타고 싶고, 우주비행사가 꿈이었다는 아내 우주선에 태워서 우주정거장에서 밥도 먹어보고 싶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는 디즈니월드 4개의 테마파크들 중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곳일 수는 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나중에 다시 플로리다 올랜도에 온다면 엡콧(Epcot)을 또 방문해야할 이유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 저녁 7시40분에 호텔로 출발하는 이 셔틀버스에 탔을 때는 그냥 빗방울이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우리가 타고나서 바로 정말로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출발 직전에 다른 4명 가족이 우비를 입고 탑승을 했는데, 정말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모습으로 옆에 앉아서 우리는 언제 버스를 탔냐고 물어보더라는...^^ 이 폭우는 그날 밤 10시까지 계속 쏟아부어서 엡콧의 하모니어스는 물론 매직킹덤의 불꽃놀이도 취소가 되었을 거니까, 전날 불꽃놀이를 본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음 날은 아침 7시 셔틀을 타야해서 일찍 잠을 청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유타 아치스(Arches) 국립공원 윈도우섹션의 더블아치(Double Arch)와 노스윈도우(North window)
반응형 앞으로 제법 긴 시간 동안은 다시 가보기 어려운 미서부와의 이별여행으로 들린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서, 전편에 소개한 델리키트아치 말고도 위기주부는 꼭 바로 밑에 서보고 싶은 아치가 하나 더 있었다. 2009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차에서 잠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그 아치는,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의 첫장면에 나왔다는 사실을 이 곳을 다녀왔던 다음에야 알았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윈도우섹션(Windows Section)이라 불리는 지역은, 밸런스드락 옆에서 시작되는 The Windows Rd를 따라 갈라져 들어와서 여기 거대한 바위들이 반원형으로 모여있는 곳에서 도로가 한바퀴 돌아서 나가게 된다. 그 막다른 주차장의 북쪽에 이제 찾아가는 더블아치(Double Arch)가 있다. 여기 멀리서는 사진 정면 가운데에 하나의 아치만 가로지르는 것 같지만, 모래가 깔린 트레일을 따라서 조금 다가가면 그 뒤쪽으로 또 하나의 아치가 나타나서 더블아치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더 가까이 걸어가보면 두 개의 돌다리가 마치 동물의 갈빗뼈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그 크기에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이 특이한 아치의 모습이 어떤 영화에 나왔을까? 바로 1989년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3편 의 인트로 장면이 아치스 국립공원의 여러 바위들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어서 첫번째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더블아치 아래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동굴이다. 그나저나 연세 80의 해리슨 포드 할아버지가 부상투혼으로 찍고 계시는 인디아나존스 5편이 내년 2023년에 개봉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바위에 올라가서 만세를 하고있는 위기주부의 머리 위에 걸쳐진 앞쪽 아치는 높이가 34 m에 길이는 44 m나 되고, 그 뒤쪽의 아치는 높이 26 m에 길이 20m라고 하는데, 옛날옛적에 두 아치 사이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있어서 이런 신기한 '쌍아치'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놀라움 가득한 모습으로 아치를 올려다 보는 아내의 모습을 광각모드로 찍었지만, 거대한 아치의 위쪽은 화면에 다 나오지를 않았다. 위쪽으로 더 올라가는 것은 경사도 급했고, 올라가봐야 '코로나도의 십자가'가 발견된 동굴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여기서 멈추었다. 더블아치로 다가가면서 또 바로 아래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다른 위치에서 찍은 3개의 동영상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대신한다. 뒷부분에 바로 아치 아래에서 찍은 비디오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 아래에 섰을 때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느끼실 수가 있다. 아치를 우러러 보며 커플셀카를 찍었더니 각도가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빼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위기주부는 이 정도면 이별여행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니까 그만 공원을 나가려고 했는데, 사모님께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저 구멍도 가보자고 하셨다. "그러시겠다면, 저야 감사하지요~" 이 쪽에는 저 석벽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 것이 마치 창문같다고 해서 윈도우(window)라 부르는 아치가 두 개 있고, 오른쪽에 동떨어져 있는 바위산에도 커다란 아치가 또 하나 있다. 그래서 루프트레일로 모두 돌아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진의 노스윈도우(North Window) 아래까지만 걸어 가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준 김에 우리도 부탁해서 한 장 찍고는 계속 계단으로 만들어진 오르막을 걸어갔다. 저 북쪽 창문이 뚤린 높이는 16 m에 폭이 28 m로, 더블아치보다 크기는 작지만 위쪽에 걸쳐진 창틀이 아주 깔끔하고 두꺼워서 또 색다른 멋이 있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담겨져 있는, 자연이 만든 커다란 창문 앞에서 아내가 손을 흔들고 있다. 노스윈도우 아래에 서서 한바퀴 돌고 위를 바라본 이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창문 너머에 어떤 풍경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왜 이러한 아치스 국립공원의 석벽들을 '지느러미(fin)'라 부르는지 알게 된다. 사우스윈도우(South Window)는 석벽을 따라 모퉁이를 돌아서 남쪽으로 걸어가면 나오고, 또 저 하늘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는 것 같은 '포탑' 터렛아치(Turret Arch)에 가면 두 개의 창문이 나란히 보인다고는 하지만... 전편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부부는 에너지바와 마운틴믹스만 조금 먹고 오전 4시간째 트레일을 하고있었던 관계로, 그만 안녕하고 차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위해 모압(Moab) 시내로 향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둘 다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맛은 잘 기억나지 않고 가격이 LA 살던 동네 단골집의 두 배가 넘으면서 양은 오히려 적었다... 여기서 우리는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모압의 레스토랑 협회에서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 자리의 맞은편 벽에는 오늘 아침에 보고 싶었던 일출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서 이제 저 아치를 보러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갈거라고 하니까, 아내가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그렇게 많이 봐놓고는 무슨 아치를 또 보러 가냐고 그런다~^^ "저 아치는 다른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원래 미서부 이별여행으로 아치스(Arches)만 들릴 계획이었는데, 사모님께서 자이언, 브라이스 다 지나가보자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유타 주에서 4개의 국립공원을 방문했으니, 마지막 5번째 국립공원에게도 가서 작별인사를 해야지요."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월트디즈니월드의 두번째 테마파크인 엡콧(EPCOT)의 교육적인 놀이기구들과 플라워가든 페스티발
반응형 월트 디즈니(Walt Disney)는 1955년에 문을 열었던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대성공 후에, 1960년대부터 플로리다 올랜도 부근의 습지를 사들여서 훨씬 더 큰 규모의 테마파크와 함께 그 주변으로 "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라는 뜻의 미래형 도시인 EPCOT의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1966년에 월트 디즈니가 폐암으로 사망하자 EPCOT 계획은 폐기되고, 매직킹덤 놀이공원과 리조트 호텔들로만 이루어진 디즈니월드가 1971년에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에 당시 유행하던 만국박람회와 미래기술을 소재로 한 두번째 테마파크를 기획하면서, 폐기되었던 EPCOT 계획의 일부 발상들이 다시 검토되었고, 그리하여 1982년에 오픈한 디즈니월드의 두번째 테마파크의 이름을 엡콧센터(EPCOT Center)라고 명명하게 된다. (놀이공원 여행기까지 역사공부로 시작^^) 호텔에서 8시 셔틀버스를 탈 때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현재는 그냥 엡콧(Epcot)이라 부르는 우리 가족의 디즈니월드 여름휴가의 두번째 놀이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비바람이 치기 시작해서 미리 준비해온 비옷을 꺼내 입고있다. 플로리다가 우기인 5~9월 사이의 여름에 디즈니월드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우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해드린다. 주차장과 붙어있는 입구를 지나서 입장을 하면, 예쁘게 꾸며진 화단 너머로 엡콧의 상징인 커다란 '골프공'이 바로 보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아무래도 여기 엡콧은 많은 분들께 생소하고, 또 2편의 엡콧 여행기는 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아래에 공원지도를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원 입구와 오돌도돌 '골프공'이 지도 아래 가운데에 보이는데, 중요한게 이 지도는 아래쪽이 북쪽이라서 구글맵과는 상하가 반대이다. 1982년에 공원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입구쪽 절반을 퓨처월드(Future World)라 불렀지만, 40년 가까이 흘러서 더 이상 '미래세계'라는 말을 쓰는 것이 어색해지자, 2019년부터 3구역으로 나눠서 각각 World Nature, World Celebration, World Discovery로 부른다. 그리고 큰 호숫가를 따라 만국박람회(World's Fair) 전시장처럼 세계 각 나라를 소개하는 나머지 절반의 World Showcase 구역은 다음 편 여행기에서 별도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지도에서 골프공 바로 왼편의 10번이 디즈니월드 전체에서 가장 최신의 라이드로 좌석이 회전하는 롤러코스터인 Guardians of the Galaxy: Cosmic Rewind인데, 정말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바로 다음주에 오픈을 해서 타보지를 못했다! 흑흑~ 비옷 차림으로 가족셀카 한 장 찍고는 (위기주부 머리의 양쪽으로 꽃이 보이는게 마치 미키마우스의 귀처럼 보임^^), 먼저 오른편의 월드네이쳐(World Nature) 구역으로 바다와 땅을 공부(?)하러 갔다. 바다관의 이름은 The Seas with Nemo & Friends로, LA 디즈니랜드의 처럼 잠수함을 타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천천히 움직이는 기구에 탑승을 해서 산호초 모형들 사이에 잘 만들어진 화면에 등장하는 니모와 친구들의 모험을 구경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곳의 진짜 볼거리는 놀이기구가 끝나는 곳에 만들어져 있는 거대한 진짜 수족관이다. 여기는 플로리다의 '바다소' 매너티(Manatee)를 볼 수 있는 수조였지만, 해우는 보이지를 않고 잠수부 2명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오션라이프(Ocean Life)에서 실제로 살아있는 니모와 친구들을 찍은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 옆으로 육지관(The Lands)의 내부는 마치 커다란 서커스 천막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왼쪽에 보이는 Soarin' Around the World가 꼭 타봐야 하는 어트랙션이다.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 놀이공원의 와 완전히 같은 탑승기구이지만, 차이점은 여기는 전세계의 명소들 위로 날아다닌다는 것이다. 육지관에는 다른 탈것이 하나 더 있는데 이 Living with the Land는 처음에는 실내에서 지구의 열대우림, 사막 등등 여러 기후대의 모형을 보여주다가 바깥으로 나가서 커다란 온실로 보트가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 정말로 다양한 꽃들과 식물, 그리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과 물고기 양식장까지 아주 긴 코스를 편하게 앉아서 모두 구경을 할 수 있는 매우 '교육적인 놀이기구'였다. 디즈니에서 처음 엡콧을 만들 때의 목적이 자연과 기술, 세계의 여러나라를 아이들이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였다고 한다. 엡콧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트랙션 중의 하나인 테스트트랙(Test Track)을 타기 위해서, 건너편 월드디스커버리(World Discovery) 구역으로 왔다. 여기는 미국차 브랜드 쉐보레의 후원으로 자동차에 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탑승 직전에 이렇게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을 하게 되고, 왼쪽 아래에 동그란 NFC 리더에 티켓을 갖다대서 저장을 할 수도 있다. 놀이기구는 바퀴 달린 자동차를 땅 속의 케이블이 끄는 방식으로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 카스랜드의 라디에이터 스프링스 레이서(Radiator Springs Racers)와 동일하고 마지막 직선구간의 최고속도는 더 빨랐던 것 같다. 짜릿한 탑승을 마치고 나오면 쉐보레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으로 나오는데,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차에는 가격표가 붙어있고 직원들이 구매상담도 해주는 말 그대로 자동차 대리점이었다.^^ 점심은 아주 널찍한 회사식당의 분위기가 풍겼던 Connection Eatery에서 역시 편리한 모바일 주문으로 기다리지 않고 픽업해서 먹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오는 바람에 이 때부터 모든 놀이기구들의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지기 시작했다. 호숫가 만국박람회를 둘러보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골프공' 안에 만들어져 있는 놀이기구인 스페이스쉽어스(Spaceship Earth)를 30분 정도 기다려 탑승을 했다. 기구에 타고 있으면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인류문명이 발달하는 여러 모습을 움직이는 인형들로 보여주다가, 마지막 꼭대기에서는 우주 공간에 떠있는 지구를 바라보게 되는 나름 역사철학적(?)인 라이드였다. 꼭대기에서 뒤로 내려올 때의 모습으로, 이 때 화면에서 탑승자에게 여러 간단한 질문을 하고는, 마지막에 각자가 누리는 미래세계의 모습을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 후에 내리게 된다. 탑승을 마치면 프로젝트 투모로우(Project Tomorrow)라는 공간에서 다시 지구를 만나는데, 거기에 탑승기구에서 찍혔던 우리 얼굴과 함께 앞서 각자의 미래세계 애니메이션이 좌우의 화면에 보여지는 것으로 교육이 끝난다. (엄마는 눈 감고 주무시는 모습이 찍혔음^^) 엡콧은 계절에 따라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데, 3~6월은 인터내셔널 플라워가든 페스티발(International Flower & Garden Festival)로 예쁜 꽃들로 꾸며진 정원과 함께 모든 디즈니 캐릭터를 살아있는 식물로 덮은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떠나온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실내정원 장식이 떠오른다~ 살아있는 식물로 만든 나비 앞에 선 모녀의 모습이다. 오른편 뒤로 보이는 유리 피라미드 안에는 40년째 운행되고 있는 Journey into Imagination with Figment 놀이기구가 있어서, 인간의 오감과 상상력에 관한 내용을 트램을 타고 구경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냥 시시할 것 같아서 건너뛰었다. 하지만 어릴 적에 우주비행사가 꿈이었다는 사모님이 패스트트랙 옆에 있던 Mission: SPACE는 꼭 타보고 싶어했지만, 견학 온 학생들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결국은 못 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ission: SPACE 놀이기구 옆에는 이렇게 지구상공 220마일에 위치한 우주정거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인 Space 220도 있단다! 디즈니월드로 여름휴가를 결정하고 나서, 이런 각 놀이공원마다 한두개씩 있는 최고급의 시그니쳐 레스토랑을 한 곳이라도 방문해보고자 했지만, 모든 예약이 꽉 찼었다. 테이블서비스를 받는 식당들은 3개월전부터 예약을 받으므로, 여기 스페이스220과 같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 전부터 디즈니월드 여행계획을 세우셔야 한다. 계속해서 호수쪽으로 걸어가는데, 중앙에 보이는 동그란 물체는 저녁에 수상쇼를 할 때 워터스크린을 만들기 위한 분수로 생각이 된다. 앞서 놀이기구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중앙의 커다란 호수에서 야간에 쇼를 한다는 점 등 여러모로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와 비슷했다. (DCA의 야간 수상쇼인 월드오브칼라(World of Color)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꽃나무 옆에서 촌스럽게 항상 V자를 하고 찍는 부녀사진도 한 장~ 판타스믹에 등장하는 미키를 마지막으로 만나면서 월트디즈니월드의 두번째 테마파크인 엡콧(EPCOT)의 입구쪽 절반의 구경은 마치고, 이제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 11개 나라의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는 "영원한 만국박람회(permanent world's fair)"라 불리는 월드쇼케이스(World Showcase) 구역을 둘러본 이야기는 엡콧 후편에서 계속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델리키트아치(Delicate Arch)와 12년만의 감동적 재회
반응형 위기주부가 미서부 여행을 좀 다녀봤다고 블로그에서 말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지난 2009년 여름에 떠났던 30일간의 자동차 캠핑여행이었다. 그 80편의 여행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10곳인 '탑텐(Top 10)'을 꼽아서 포스팅으로 소개한 글이 있는데, 그 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나 캐나다의 레이크루이스 등을 모두 제치고 가족이 1위로 꼽았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 두번째 대륙횡단 이사의 4일째에 새벽같이 유타 그린리버(Green River)의 모텔을 나와서, 70번 고속도로를 조금 달리다 191번 국도로 남쪽으로 빠졌을 때는 이미 해가 뜨기 직전이었다. 일출로 유명한 곳을 먼저 갈지, 아니면 긴 트레일을 해야하는 곳을 먼저 갈지를 놓고 전날 밤에 고민을 했었는데, 아내의 말에 따라서 국립공원 안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아침을 사먹고 중요한 트레일을 먼저 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각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른 아침부터 기다란 줄이 만들어진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입구를 지나서 바로 바위산을 넘어가는데, 브로셔의 공원지도를 보던 아내가 여기 안에는 아침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빈 속에 왕복 3시간 트레일을 할 수는 없었기에 차를 돌려서 입구 옆 비지터센터로 돌아가서, 기념품 가게를 뒤진 끝에 정체불명의 에너지바와 마운틴믹스를 겨우 발견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에너지바를 하나씩 먹으며 다시 바위산을 운전해서 넘어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여기 파크애비뉴(Park Avenue)와 밸런스드락(Balanced Rock)은 2009년에 트레일을 했었기 때문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렇게 만사를 제쳐두고 찾아간 곳은 여기 델리키트아치 트레일(Delicate Arch Trail)이 시작되는 곳인데, 정말로 넓은 주차장에 마지막 남은 딱 한자리에 운 좋게 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날은 이삿짐에서 비치모자를 찾아서 썼던 사모님이 오늘은 농부모자를 쓰고 트레일을 하신다~ 1906년에 만들어졌다는 울프랜치(Wolfe Ranch)의 통나무집도 아직 안 무너지고 그대로 잘 있었다. 그런데 깔끔한 창문은 아마도 최근에 새로 바꾼 듯...? 오전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 바위 언덕 너머에 꼭꼭 숨겨져 있는 아치를 찾아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전 사진의 오른편 끝에 보이던 암릉 구간을 올라가는 모습인데, 여기는 정확한 트레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사가 급한 편이라서 전체 트레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선선한 10월에 날씨도 흐려서 땀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바위산을 넘으면 약간의 나무들이 자라는 곳을 지나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멀리 사람들이 보이는 왼편이 아니라 오른편의 바위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찾아가야 한다. 아내 앞에 이 쪽이 트레일임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2009년에는 아마도 없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경사가 급한 바위를 깍아서 계단까지 잘 만들어 놓은 트레일인데, 벌써 돌아오는 하이커들은 델리키트아치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출발한 부지런한 분들이시다. 옛날에 사람이 매달려있던 위쪽의 작은 아치를 다시 보니, 거의 다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멀리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면서도 가슴이 쿵쾅쿵쾅~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핸드폰으로 비디오를 찍으면서 걸어갔다. 유타 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그려져 있는 델리키트아치와 우리 부부가 12년만에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순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유튜브로 보실 수 있다. 왜 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시끄러웠던 아기의 울음소리도 추억으로 같이 기록되었다.^^ 이 때는 10월이라서 아치 너머로 멀리 흐린 하늘 아래에 눈 덮인 라살(La Sal) 산맥이 보이지만, 지난 번에는 뜨거운 파란 하늘 아래에 붉은 아치가 더욱 선명히 보였었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2009년 6월의 여행기를 보시면, 12년전 우리 가족 3명의 모습과 함께 더 많은 이 트레일에 대한 설명과 사진들을 보실 수가 있다. "바로 이 마운틴믹스(Mountain Mix)가 델리키트아치를 보며 먹는 우리의 아침식사입니다." 두번째 만남의 여유라고나 할까? 그냥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좀 가까이 다가가, 화면에 꽉 차게 아치를 넣고 사진을 부탁해서 찍었다. 장소가 특별한 만큼, 독자들이 지겨우시더라도 부부셀카도 연이어서 올려본다.^^ 그러고는 돌아설까 했지만, 여기까지 내려 온 김에... 우리도 아치 바로 아래에 가서 사진을 찍는 차례를 기다리는 저 줄에 합류했다. 작년 10월초에 올렸던 대륙횡단 이사계획 포스팅을 꼼꼼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미서부와 이별을 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선택했던 곳에 우리 부부가 서있는 것이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다시 만날 때까지 무너지지 말고 잘 있어라~" 우리 부부를 찍어준 사람의 핸드폰을 받아 서로 위치를 바꿔서 위기주부가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아내가 사진으로 찍었다. 그런데, 꼭 저렇게 줄 안 서고 다른 사람들 차례로 사진 찍는데 옆에서 얼쩡거리는 분들이 계시다. 작별하고 돌아서는데 우리가 기다릴 때보다 줄이 더 길어진 것을 보니 괜히 즐거운...^^ 델리키트 아치를 보며 아침도 잘 먹었겠다~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12년 전에는 그냥 잠깐 멀리서 보기만 했던 다른 커다란 아치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아래까지 또 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