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간 미국일주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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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posts로키의 진주, 레이크 루이스와 페어몬트 호텔의 품격 : 캐나다 일주 - 62
2025. 7. 3. : 45일째 - 2 모레인 호수에서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거리는 불과 14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침엽수가 빼곡히 우거진 좁은 편도 1차선 산길이라 이동하는 데 40분가량 소요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관광객들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조금 야속하긴 했지만, 흐린 날씨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호수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듯하다. 호수는 길이 2km, 너비 0.5km, 최대 수심 70m. 그리 크지 않지만, 시각적으로는 끝없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편집하여 배경 하늘을 파랗게 바꿔보았다. 호수는 생각보다 아담하지만, 그 깊이감은 가늠할 수 없다. 수.......
텐 피크스와 청록빛 모레인 호수 : 캐나다 일주 - 61
2025. 7. 3. : 45일째 - 1 레이크 루이스는 6년 전에 이미 다녀왔지만, 캐나다 로키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이번 여정에서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이 바로 모레인 호수(Moraine Lake)와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를 만나는 날이다. 숙소인 히든 리지 리조트(Hidden Ridge Resort)를 나서는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하다. 조금 내려오는데, 산등성이에 그림자 하나가 움직인다. 자세히 보니 사슴 한 마리가 우리를 배웅하듯 서 있다. 오늘 하루 여행이 순조로울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내비게이션은 빠른 1번 고속도로(Trans-Canada Hwy)를 가리키지만, 우리는 운전대를 1A 국도, 즉 보우 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로 꺾.......
밴프 도보 여행 - 강물 따라 걷는 예술의 길 : 캐나다 일주 - 60
2025. 7. 2. : 44일째 - 2 거리의 활기찬 에너지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고즈넉한 캐스케이드 정원(Cascade of Time Garden)의 품으로 들어간다. 밴프 타운에서의 오후는 이렇게 다리를 건너면서 느긋하게 흘러간다. 유유히 흐르는 보우강. 우린 이미 이 강의 발원지까지 보았다. 에메랄드빛 강물 위로 윤슬이 반짝인다. 다리를 넘어 언덕을 완만하게 오르면 Cascade of Time Garden이 나타난다. 매혹적인 돌길은 화사한 꽃들로 가득한 계단식 정원, 폭포처럼 쏟아지는 연못, 그리고 세월의 손길로 윤이 난 나무 정자를 지나가면 눈을 즐겁게 하는 시각적 향연과 더불어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밴프의 자연 속에서 잠시 도시의 소란을 잊고 싶은 사.......
캐스케이드 산 아래 펼쳐지는 오후의 여유 - 밴프 타운 산책 : 캐나다 일주 - 59
2025. 7. 2. : 44일째 - 1 Hidden Ridge Resort는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의 터널 마운틴(Tunnel Mountain) 정상 부근에 자리한 콘도형 리조트이다. 자연 속에 위치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캐나다 로키산맥과 밴프 시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숙소로 알려져 있다. 리조트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아마 2,949m의 런들 산(Mount Rundle)일 것이다. 1840년대,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감리교 선교사 로버트 런들 목사의 이름을 따서 1858년에 개칭되었는데 7개의 뚜렷한 봉우리가 특징이다. '런들 스톤'이라고 불리는 산에서 채석된 사암은 남부 앨버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및 조경 자재로, 특히 밴프 스프링스 호텔 건설에 사용.......
길가에서 만나는 청록색 보석, 보우 호수 : 캐나다 일주 - 58
2025. 7. 1. : 43일째 - 5 페이토 호수의 황홀한 청록빛을 뒤로하고 다시 93번 아이스필즈 파크웨이에 오른다. 잠시 전까지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풍경 속에 있었지만, 다시 도로로 내려오니 또 다른 장면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빙하가 깎아낸 날카로운 절벽, 그 아래로 길게 뻗은 침엽수 숲, 그리고 계곡 속의 굽이진 강줄기까지........운전석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장면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늘은 한층 더 맑아져 푸른색을 넘어 은빛을 띠고, 산 능선에는 오후 햇살이 스쳐 지나가며 선명한 윤곽을 만들어낸다. 그만큼 로키는 매 순간이 ‘절경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동쪽으로 내려온 지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