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프로레슬링에 정통한 팬이라면 프로레슬링계 항쟁극, 대립, 시합의결과, 타 단체와의 대항전의 행방 등, 모든 프로레슬링의 기본적인 구도를 만드는 것이 매치메이커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의 전작 ‘유혈의 마술 최강의 연기(코단샤)’를 읽어주신 팬이라면 더욱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시합은 연출된 엔터테인먼트이며, 링 밖의 항쟁도 선수의 코멘트도 모두 계산된 앵글인 것이 프로레슬링이다. 그러나 ‘그러니까 프로레슬링은 재밌다’라는 것을 부디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프로레슬링의 재미는 실은 매치메이커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이 크다. 당연히 앵글을 최대한으로 리얼한 형태로 표현하는 프로레슬러의 능력은,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시합을 만드는 매치메이커의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