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라이온 실은 젊었을 적, 이노키와 접점을 가졌던 적이 거의 없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사카구치씨 쪽이 나를 마음에 들어했다. 달리 심부름꾼을 했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같은 유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봐주었던 것 같다. 이노키와 사카구치는, 당시 신일본프로레스의 투 톱. 사카구치가 마음에 들어했던 선수들에게 이노키도 전혀 터치하려고 하지 않았다. 가까이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서로의 자존심 문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역 침범이라는 의식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이노키와 접점을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었다는 얘기다. 뭐, 이노키도 당시엔 일개 젊은 선수였을 뿐인 나는 안중에도 없었을테지만. 특히 내가 신입 훈련생때에는, 프로레슬링 이외의 사업의 실패로 거액의 대금을 지고 있었